저주받은 자들의 전투
플레시 티어러의 광기어린 분노는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어 버리는 듯 보였습니다.
간신히 방어선을 사수하며 외계인들의 물결을 막아내던 스페이스 마린들은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무자비한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죠.
덕분에 그들은 분대별로 분열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예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진영에서 나와 눈 앞의 적들만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스포어로 가득한 짙은 독무가 그들 발 밑을 감쌀 때쯤 되자,
이들은 아예 이성을 잃고 반쯤 몸을 내던지는 식으로 돌격했죠.
그야말로 복수심에 가득한 원령들이 된 그들은 죽음의 바다를 헤엄쳐갔습니다.
드레드노트 스코란의 경우에는 지도자 짐승들의 무리와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골질 검들과 칼날 발톱들이 드레드노트의 후미 부분을 무자비하게 긁으며 스파크를 일어냈지만,
그는 측면 멜타건을 발포함과 동시에 이미 피에 흠뻑 젖은 발톱을 타이라니드 워리어들 중 하나에게 내질렀죠.
근처에서 안개 속에서 은신중이던 플레시 티어러 분대들 또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몰아내는데 동원되었고,
그들의 체인블레이드들과 볼트 탄환들, 심지어는 군홧발까지 사용하여 외계인들의 등껍찔을 찢어내고 터트려갔습니다.
세스는 그들과 함께 싸우며, 어떻게든 그의 형제들을 통제하려 애썼으나
그조차도 당장 마음 속에서부터 레드 써스트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체인소드를 들고 감히 그를 덮치려는 짐승들을 갈아내었으며
체인소드가 지닌 다이아몬드 수준의 칼날로 짐승들의 사지를 도축하고 흉곽 부분을 찔러넣으며
보랏빛 액체를 사방으로 튀겨댔습니다.
그러나, 플레시 티어러 측이 보여준 분노와 그들의 발 아래 쌓인 수많은 도살당한 짐승들의 사체에도 불구하고, 세스는 방어선의 제국 방어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동맹군들에게 배반당한 전투 자매들은 적들에게 금새 압도당했으며,
그녀들은 파편이 사방에 널린 거리들 위에서 쓰러지거나 혹은 임시 방편으로 만들어진 바리케이트들 뒤에서 제압당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은 비단 어뎁타 소로리타스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안개 속으로 사라진 스페이스 마린 분대들 또한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죠.
레드 써스트를 극복한, 일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이미 너무 멀리 나간 상태였고
그들 덕분에 제국 방어선은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물론 오는 길에 수많은 괴물들을 도살해놨지만, 동떨어져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그들이였기에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톡시크린들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짙은 독무의 주 원인이였지요.
실제로 그들이 가까히 다가올수록 독무는 더욱 더 짙어져갔으며
제국 방어자들의 파워 아머조차도 완벽히 그것을 차단해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고농도의 독무에 휩싸인 일부 자매들은 끔찍하게 고통받기 시작했지요.
퓨리티 실들은 끓어오르며 증발했고
아머는 독극물들에 의해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자들은 헬멧 안에서, 가래와 뒤섞인 침을 토해내었으며
끓어오르는 고통의 비명소리를 내지르며 두 눈알들을 뒤집고는 쓰러졌습니다.
아미티는 아직까지도 살아남은 자매들에게 차량들 방향으로 후퇴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요새 성당 내에서 안전한 창소를 찾으라 명하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는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
그들의 강화개조된 신체는 외계인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순간에도 독극 물질들과 내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죠.
그러나 그런 그들조차도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톡시크린들이 등장합니다.
톡시크린들의 등장으로 타이라니드 무리의 전략은 일사분란하게 바뀌었으며
일전까지 살육만을 욕망하던 생명체들이 갑자기 태세를 변환하여
적들의 파워 아머에 흠집을 내는 등의 목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스틸러들이 달려들어 마린들과 자매들의 헬멧 봉쇄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집중 공격하였으며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의 라시 휩들은 마린들과 수녀들의 세라밋 갑주를 잡아 틈을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쏘아졌습니다.
세스는 스코란이 막 톡시크린 하나에게 달려드려는 찰나 그의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거대한 이 기계가 괴수에게로 달려들어 짐승의 키틴으로 뒤덮힌 허리를 강하게 강타하였습니다.
세스는 그를 돕기 위해 전투에 다시 참전하려 하였고,
이것이 이 독무를 거둬낼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접근한 탓에 생명체가 발산하는 유독 물질에 더욱 강하게 노출되어 버렸죠.
세스는 가장 먼저 기침을 토해내었고,
역한 피맛이 입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스코란은 초반까지는 톡시크린과 대등한 전투를 벌였고, 외계인의 신체 공격을 최선을 다하여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생명체의 촉수들이 스코란의 갑판을 뒤덮었고,
촉수가 닿은 부분의 세라밋 판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톡시크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촉수의 끝 날들을 부식되어 생긴 틈들에 더욱 깊게 침투시켜갔습니다.
이윽고 갑작스러운 파열음과 함께, 짐승은 드레드노트의 관짝 문을 완전히 뜯어내었습니다.
내부의 진짜 신체가 독가스에 노출되었지만, 스코란은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습니다.
고대부터 살아왔던 그의 신체가 독가스에 의해 끓어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그는 그의 발톱날달린 철권들을 톡시크린에게로 내질렀으며
괴수의 측면에 칼날들을 깊숙히 찔러넣었습니다.
괴수는 역한 울부짖음을 내지르더니, 이윽고 그대로 폭발하였고
스코란은 괴수가 폭발하며 사방에 뿌린 산성 액체와 찌거기들을 뒤집어 써야만 했습니다.
드레드노트는 최후까지도 꿋꿋히 버텨내려 노력하며,
반쯤 녹아내려 슬러리화된 상태에서도 남은 사지들로 끝까지 적들을 처단하려고 시도하였으나
결국 그의 잔해들과 안치된 본체가 땅바닥에 쏟아져 떨어지며 쓰러졌습니다.
그의 전사와 함께, 포위된 제국 전선이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고
세스는 전선을 뒤로 물리며 크로울러 선들과 귀중한 솔라리암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뒤따르는 형제들은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아 있었습니다.
일부는 레드 써스트에 의해 분노에 휩싸여 더이상 그의 명령을 듣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손실되어 버렸고
다른 자들은 정신은 차렸으나 이미 너무 멀리 나간 상태여서 돌아오기에는 늦은 상태였습니다.
세스는 크로울러 선들이 정박한 위치까지 도달했고, 그곳에서 이제는 사방에서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쏟아지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방에서 접근한 발톱달린 괴물들이 크로울러 선들의 장갑을 광란적으로 긁기 시작했고
혹은 생체 탄환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크로울러 선들 중 하나가 일전에 수많은 전투 수녀들을 포식했던 그 거대한 마울록에 의해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하단부에서부터 파열되어 깊은 틈이 생겨버렸습니다.
이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노라 사전에 다짐했던 세스는
그의 모든 형제들을 불러모아 마그노비타룸 중계기' 근처로 집결시켰습니다.
다시금 볼터건들이 암흑 속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는 단테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그가 마그노비타룸 작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작정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변으로, 다른 톡시크린이 다가오기 시작하며 독무가 점차 짙어지기 시작했고
솔라리암의 일부가 연기를 내며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외계인 종족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독극물 물결 (0) | 2015.05.31 |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세스의 영웅들 (0) | 2015.05.31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 2차전 -[21] (0) | 2015.05.23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 2차전 -[20] (0) | 2015.05.23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 2차전 -[19] (0) | 201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