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 2차전 -[20]

지게쿠스 2015. 5. 23. 14:54

라이시오스와의 연결

크립투스 성계의 모든 행성들은 타르타로스의 마그노비타리움을 통해 대부분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고

라이시오스 또한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행성들이 거대한 요새화 중계기들을 통해 공장 지대들과 도시 구역들에 전력을 공급해준 것에 비해,

라이시오스는 유랑 캐러밴 차량들만을 사용해서 전력을 공급받았죠.

이 크로울러 차량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솔라리암들입니다.

이 차량들은 거대한 태양광 돛을 장비하고 있었는데, 

궤도의 중계열과 저 멀리 마그노비타리움까지 연결해주는 회로 역할을 맡아주었죠.

그러나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현 시점에서는 오직 1개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단테는 에이로스 파괴 계획에 대해 세스에게 설명해주며

이 챕터 마스터에게 라이시오스의 연결을 사수하여 정렬시켜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최소한 연산자 첨탑들이 크립투스의 쌍둥이 태양이 내는 강력한 힘을 재조정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계산을 내리기 전까지

호송단의 마지막 솔라리움을 지켜야 했지요.

단테는 세스에게 그가 지닌 임무의 막중함을 설명해 주었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설령 라이시오스의 거주민들이 모두 도살당한다고 할지라도, 솔라리움만큼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죠.

만약 중계 연결이 끊겨 계산에 실패하여 가스 행성에 정확한 광선이 꽂히지 못하게 된다면,

이후 블러드 엔젤의 모성 바알은 그 대가를 치뤄야만 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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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로 들어가서...)

짙게 낀 독무는 대성당을 감싸기 시작했고,

스페이스 마린들과 전투 수녀들은 그 심연에서 튀어나올 적들과 전투를 치룰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윽고 가시 가득한 흐릿한 형상들과 낫 사지달린 유령과도 같은 것들이 눈 앞에서 보이기 시작했죠

괴물들이 이제 금방이라도 제국의 방어선에 충돌할 것만 같았고

전사들은 강화된 감각 기관들을 통해 놈들의 접근을 정확히 보고 있었습니다.

안개가 코앞까지 닥치자, 일련의 짧고 간결한 명령들을 시작으로, 방어자들은 헬멧들을 잠구고 아머의 이중 잠금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공포에 질린 유랑민들은 다시 크로울러 선들로 승선하고 문을 잠갔습니다.


마치 허깨비들이 몰려오듯, 독무는 건물 폐허들을 감싸며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과 그들의 동맹군들을 삼켜버렸습니다.

독극물로 가득한 바람이 방어자들의 파워 아머에 닿자 표면을 그슬리기 시작했고

전장은 점차 모든 비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에게 극히 해로운 환경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방어자들은 그대로 위치를 사수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입은 파워 아머의 방호력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세스와 그의 형제들은 계속해서 운무 내 가시거리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단 몇 분 지나지도 않아 이제는 전방 몇 야드 밖에는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접근하는 괴물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방어자들의 귀에 포착되기 시작했고

쉿쉿거리는 소리들 또한 들려왔습니다.

마침내 전투의 순간이 다가오자, 마린들과 수녀들은 볼터건들을 들어올렸고

목표물을 곧바로 적중시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최대로 당겼습니다.

그러나 전투의 시작을 알린 것은 볼터건 사격음이 아니였지요.


갑작스럽게, 어느 자매 분대 아래의 지면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은 잠시동안 간신히 폐허 잡석들 위에 서있을 수 있었으나,

얼마 안가 거대한 구멍이 그들 아래에서 입을 벌렸습니다.

그 균열 사이로 체인소드 하나만큼의 길이를 지닌 거대한 송곳니들로 가득한 아가리가 번쩍이더니

한 분대에 해당하는 수의 자매들이 그대로 삼켜져 전사하였습니다.

이윽고 어느 거대한, 뱀과 비슷한 짐승이 무너져 난자당한 대지 위로 그 거대한 형체를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고

믿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방어자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거대 괴수의 출현과 동시에 안개 속에서부터 통통 뛰는, 수많은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하늘에서는 생체 대포 탄환들이 어둠을 가르며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이 공습에 의해 한꺼번에 10여 명의 자매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녀들은 불타오르는 아머 틈새나 깨진 헬멧을 부여잡으며 쓰러져 숨을 거두었죠.

일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 또한 기습적으로 쏟아진 크리스탈라인 탄환들에 적중당해 전사하였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마린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국의 그 어떤 전사들보다도 기민하고 무자비하게 움직였죠.

첫 화기 생명체가 방어자들에게 수십 야드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마린들의 볼트 탄환들이 안개를 관통하며 쏟아졌습니다.

그 강력한 폭발성 탄환들은 표적과 충돌 후 폭발을 일으키며 외계인들의 살덩어리를 한뭉터기 날려버렸으며

화염 방사기류 무기들이 무시무시한 염화를 토해내며 비명을 지르는 괴물들을 연소시켜갔고

강력한 헤비 볼터들은 무자비한 볼트 탄막을 쏟아내어 외계인들을 위한 묵직한 죽음의 장송곡을 연주하였습니다.


호마건트들과 터마건트들로 이루어진 무리들이 안개를 헤치며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우글거리는 무리들 사이에 숨어, 진스틸러들이 볼트 탄환들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작은 동족들을 엄폐로 사용하며 다가왔지요.


마침내 외계인들이 가장 전방의 플레시 티어러 방어선에 닿았습니다.

그러자 어썰트 마린들과 드레드노트들이 등장하여 그들을 막아세웠지요.

간간히 낫 달린 짐승들이 높게 도약하여 방어자들 사이를 침투하려 하였으나

그보다 더 빠른 전투 형제들의 검날에 의해 역겨운 자줏빛 찌꺼기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부상당해 잠시 제압된 어느 스페이스 마린에게 달려들던 진스틸러 한마리도

적절하게 등장한 드레드노트 형제의 무자비한 철권에 맞아 구근형 머리통이 으깨어져 

강철판에 더러운 점액을 뿌렸지요.


하이브 마인드가 본격적으로 스페이스 마린들과 전투 자매들에게 전력을 쏟아붓자 전투는 말 그대로 억제 불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낮거나, 부셔진 대성당의 벽들은 죽은 괴물들의 사체들로 가득 쌓이기 시작했고,

죽어가는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볼터건과 우수수 떨어져 자갈을 때리는 탄피 소리들과 섞여 들려왔죠.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의 레트리뷰터들은 아직까지 살아남은, 자신들의 신성한 전차들을 동원하여 성당 우측 측면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건트들과 거대한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쏟아지자,

그녀들은 중급 화염방사기들과 다중 멜타 빔들로 안개를 가르며 염화의 길을 일구어냈으며

짐승들은 불에 타버린 숯덩어리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외계인들을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불타는 프로메슘을 뒤집어 쓴 진스틸러들은 앞서 죽은 자신들 동족들의 불타버린 시체들을 넘어 방어자들을 향해 달려갔지요.


세스는 방어선상 중심에 서 있었고, 그의 전투 형제들은 양 옆에 서서 감히 가까히 다가오는 괘씸한 벌래들을 무자비하게 썰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들의 물결은 끝이 없는 듯 느껴졌습니다.

죽이면 죽일수록 더 많은 생명체들이 안개를 헤치고 나와 방어자들을 덮쳤습니다.

세스는 자신이 우렁차게 전투 기도문을 포효하는 그 순간에도 전투 수녀들이 죽어가는 것과,

약해진 배틀 시스터 분대들이 점차 적들에게 압도당하여 결국 뒤덮히는 것을 볼 수 있었죠.

게다가, 사방에 뒤덮힌 적들과의 전투에 이지를 상실한

마린 형제들 다수가 점차 레드 써스트에 굴복하고 있는 것도 보였습니다.

그의 바로 앞에서, 진홍빛 마린들이 명령에 따르는 대신 무분별하게 돌격하며 외계인들의 피를 갈구하고 있었습니다.

다수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은 더이상 방어선을 유지하지 않고

대신 타이라니드들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죠.




ps. 동료들은 빡치고

동맹군은 슬슬 버거워하는 눈치고..

자신도 빡치기 직전인 이 상황에서 그의 다음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