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아스포덱스 2차전 -[17]

지게쿠스 2015. 5. 2. 18:53

 

 

(고질라 브금이 필요할듯. .그나저나 씨탄 왠지 왓치맨의 그분이 생각나는. .)

 

기계교의 탑

구역 반대편에서, 안라키르의 네크론 군세 또한 거대한 바이오 타이탄 괴수를 격퇴하기 위해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네크론 이모탈 중화기병들이 나서서 거대한 몸을 이끌며 소화 호수를 건너는 이 짐승에게 테슬라 광선들을 토해내었죠.

그러자 괴물은.그대로 무시하고는 대신 거대한 생체대포들을 돌려 산성액과 살점 탄환들을 블러드 엔젤과 네크론들에게로 쏟아냈습니다.

 

한편 하늘에서는 이미 네크론들의 외계 전투기들이 날개달린 짐승들과 야포 생명체들로부터 제공권을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둠 사이드 전투기들이 대기를 가르며 자신들을 격추하려는 추진체들 사이를 유영하듯 날아다니다가 비행 괴수들의 거대한 피막 날개 혹은 점액 가득한 몸뚱아리에 연기나는 구멍을 뚫어 주었지요.

폐허들 속에 엄폐해있던 대포 짐승들조차 이들의 탐색을 피하지 못하고 고깃덩이째 폭파되었습니다.

비행 생명체들이 하늘에서 격파당하는 동안, 지상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네크론 군단들의 느리지만 육중한 발걸음 진동으로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부분에서 네크론들이 승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장을 지배하는 것은 바이오 타이탄이였습니다.

기세를 몰아 동맹군이 연산자 첨탑으로 향하는 길을 밀고 올라가려 할 때면 어김없이 귀청을 뜯는 생체 대포들의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고

그 엄청난 화력에 그들은 다시 퇴각해야만 했습니다.

 

그 순간이였습니다.

안라키르가 자신의 비밀 무기를 꺼내들었죠.

 

안라키르에게 있어 시간은 중요한 것이였고

그는 하이브 마인드가 새로운 해충들을 더 많이 토해내게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 '무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소화 호수의 호숫가 근처에 있던 마린들 모두가 단테가 궤도 포격을 요청한건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맹렬한 화염의 기둥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비슷한 것이긴 했지만, 그것은 그들이 생각한 미사일 따위의 것이 결코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전신이 화염으로 덮힌 어떤 신의 형상이였습니다.

니드라'자타, 염화의 존재라 불리우는 그것은 마치 거대한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그것이 대지의 폐허 지대 한가운데 떨어지자 사방으로 수백야드 거리까지 불타 녹은 파편들이 허공으로 튀었고, 뒤이어 거대한 화염의 물결이 파동처럼 퍼지며 근방 거리들의 모든 것들을 연소시켰습니다.

수백의 무기 짐승들이 강약과 크기에 상관없이 그 한순간에 모두 도살되어 재만 흔적처럼 남았습니다.

 

바이오 타이탄은 그 자줏빛 눈을 이 새로운 존재에게로 돌렸고, 곧바로 생체 대포알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씨탄은 그 탄환들이 터져 자신의 빛나는 후광을 잠시 가린 순간에야 비로소 살짝 반응했지요.

 

단테는 형제들에게 이 두 악몽의 존재들이 펼치는 격돌을 그저 주시하며 위치를 사수하라 명령했습니다.

네크론들이 일단 동맹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 존재가 만들어내는 화염까지 그런 것은 아니였으니까요.

 

빛과 화염이 폐허들을 감쌌습니다.

마린들 눈앞에서 지금 대지를 휘청거릴 정도의 힘을 지닌 바이오 타이탄이 현실을 굽힐 정도의 힘을 지닌 씨'탄과 맞붙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괴수가 격돌하는 와중에도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공장장의 성문과 함께 연산자 첨탑으로 향하는 대교까지 점령한 블러드 엔젤 측은 무기 짐승들과 간간히 쏟아지는 생체 탄환 폭격의 물결을 막아내며 버티고 있었고

네크론들 또한 비슷한 상황이였습니다.

안라키르는 해체된 외계인들의 사체 언덕 위에 서 있었고, 그의 반짝이는 대낫은 두 해골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구슬픈 단말마와 함께 히에로판트 바이오 타이탄은 호숫가의 자갈 지대로 쓰러졌습니다.

괴수가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려하자, 씨'탄이 다가가 괴수의 갈라져서 혈액이 쏟아지는 갑각에 자신의 불타는 손을 쑤셔넣었죠.

괴수의 상처들 사이로 막대한 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신은 말 그대로 바이오 타이탄을 요리해 버렸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신의 조각은 아예 괴수의 사체를 터트려 막대한 연기와 뜨거운 액체의 폭발로 산화시켰습니다.

 

그 한순간을 통해 전세는 다시 기울여졌습니다.

바이오 타이탄의 죽음과 함께 블러드 엔젤 측은 타이라니드 측의 내부 방어선까지 깊게 돌파할 수 있었고, 동시에 네크론 세력은 나머지 살아남은 생명체들을 도살해갔습니다.

한편 씨'탄의 조각은 부리 기둥을 그리며 거대한 캐필러리 타워들의 주 군락지로 날아간 다음 지신의 블타는 주먹들로 그것들을 무자비하게 가르고 쓰러트렸습니다.

 

블러드 엔젤과 네크론 세력들의 무자비한 합동 공격에 소화 호수와 연결된 거대한 캐필러리 타워들 중 하나가 절단되었습니다.

그것은 절단면으로 막대한 양의 반쯤 소화된 생물 물질을 사방 수백 야드까지 분출하더니

이내 진동하고 뒤틀리다가 기울어지며 쓰러졌죠.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 높이 솟은 그 뿌리는 쓰러져 지면 수 마일 도시 폐허를 작살냈습니다.

다른 캐필러리 타워 혈관들도 그렇게 쓰러져갔습니다.

한편 안라키르와 단테는 각자의 특공조를 이끌고 미궁 수준의 연산자 첨탑 저층부로 입장했습니다.

그들 둘 다 반대쪽보다 빠르게 먼저 마그노타리움의 중계 시스템의 통제권을 사수하고 싶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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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라'자타, 염화의 존재

전 은하계의 네크론들이 보유한 무기들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들 씨'탄의 조각입니다.

고대 신적 존재의 조각 중 하나인, 씨'탄의 조각은 초고대 기술의 감옥에 봉인되어 있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의지만으로도 현실을 굽혀버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라키르는 이러한 존재의 조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 이 존재의 힘이 필요할 때에만 극도의 주의 아래 해방시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