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에이로스 2차전 -[26]

지게쿠스 2015. 6. 7. 21:05

 

ㅡ공허 속 전투ㅡ

에우로스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제1 플랫폼의 모든 음성망과 스피커들에선 경악이 물밀듯이 터져나오는 중이였습니다.

동맹군이 네크론이라니요?

이것이 정녕 단테의 계략인 것이라는 말인가요?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그들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커맨더 단테의 결정에 담긴 그 지혜와 계략에 의문을 품을 시간 따윈 없었습니다.

타이라니드무리들은 이 시간에도 제 1 플렛폼 도시를 향해 쏟아지고 있었고, 플랫폼 주변의 하늘은 괴물들로 가득 했으니까요.

 

다시 본격적인 공습이 개시되며 하늘 위 폭풍층에서 마치 폭우처럼 첫번째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이 쏟아지자 블러드 엔젤 마린들과 가드맨 생존자들은 각자 화기들을 쥐어들고는 상공을 화망으로 가득 메워갔습니다.

얼마 안가 거대한 용들의 것들과 같은 그림자들이 그들 머리 위를 빠르게 스쳐지나갔고, 하늘 위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내려칠 때마다 가고일들과 하이브 크론들의 실루엣이 비쳐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화망에 적중된 이름모를 날개달린 괴수들의 사체들이 마치 소나기처럼 쉴새없이 제 1 플랫폼의 폐허를 적셨지요.

그러나 하늘을 가득 메운 화망조차도 뚫으며 일부 타이라니드 괴물들은 가까히 내려왔고, 급강하한 괴물들은 날개를 펄럭이며 아래의 방어자들에게 기습적인 생체 화기 공격을 토해냈습니다.

가드맨들 중 일부는 스트랭글쏜 촉수들에 휘감겨

갑자기 불어난 촉수들의 가시에 의해 그 자리에서 폭사해 죽기도 하였고, 어떤 스페이스 마린들은 생체 대포들의 강산성에 적중당해 녹아버려 상체를 잃고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쓰러졌습니다.

 

날개달린 괴수들이 새로운 공격을 위해 움직이는 지점마다 캡틴 아파엘의 신속한 화력 요청이 떨어졌고, 연쇄적인 폭발들이 뒤따랐습니다.

공습군의 스톰레이븐들이 플랫폼 착륙장들에서 발진하며 폐허 건물들 사이를 날며 하피들과 하이브 크론들에게 총탄을 쏟아부었지요.

 

상황이 혼란해지자 더 거대한 날개 괴수들이 하늘에서 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공격에 의해 플랫폼으로 추락하거나

혹은 자제력을 잃고 그 아래의 내핵 속으로 떨어졌죠.

수 분간 스톰레이븐들은 제공권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붉은 장갑의 이 전투 수송기들은 비음을 지르는 괴수들을 추격하여 화망으로 이리저리 우회하고 강하하는 짐승들의 뒤를 바싹 따라잡았죠.

 

블러드 엔젤 측 전투기들의 조종사들은 노련하고 또한 용맹했으나, 물량의 차이가 너무 심했습니다.

사실 방어자들의 기세는 하늘의 폭풍 층을 뚫고 수많은 날개달린 짐승들이 강하하며

그림자만으로 플랫폼 지상을 모두 덮을 때쯤 이미 다 식어 있었죠.

폭풍우 층을 뚫고 내려온 거대한 용과 같은 하이브 크론들은 아래의 전장으로 곤두박질치듯 강하한 다음, 그물망 찢기는 소리를 내며 날개들에서 텐타클리드들을 분리시켜 투척하였고

그 살아있는 미사일들은 하늘을 유영하며 날아가

미쳐 피하지 못한 일부 건쉽들에게로 달라붙었고

이윽고 강력한 생체 전자 펄스를 발산했습니다.

제 1 플랫폼 위 하늘은 그들이 터지며 발산하는 마치 천둥과 같은 전자 펄스들로 찢겨나갔죠.

 

캡틴 아파엘은 스톰 레이븐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첫번째 사람이였고, 이어 두번째 스톰레이븐도 망가진 비행 시스템들에서 연기를 피어올리며 추락하는 것도 빌견했습니다.

애초부터 절망적인 임무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대놓고 친애하는 형제들을 기회 없이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아파엘은 보레알같은 인물은 아니였기에 그는 신속히 건쉽들에게 철수 명령을 하달했고

이후 임무가 성공하면 개시될 전투 철수 명령에 준비하기 위해 일단 거리를 두고 전장에 이탈할 것을 명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