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타르타로스 2차전 -[28]

지게쿠스 2015. 6. 19. 18:59


죽음의 향연 속에서

이제 전쟁은 아스포덱스, 라이시오스와 에우로스까지 대대적으로 확대되었고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동맹군들은 자신들이 가능한 한 최대로 타이라니드의 물결에 저항하며 마그노비타리움이 작동될 때까지 필요힌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한편 네크론들은 마그노비타룸을 사수하기 위해 타르타로스 행성으로 움직였고

에우로스를 파괴하여 성계에 종말을 실현하려는 안라키르의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었죠.

 

현재 단테와 안라키르의 동맹군들은 아스포덱스 행성에서 연산자 첨탑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으며, 세스와 그가 이끄는 플레시 티어러 & 어뎁타 소로리타스 연합군은 라이시오스 행성 최후의 보루인 대성당에서 솔라리움 기계의 연결망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에우로스에서는 형언불가 자라투사와 캡틴 아파엘의 연합군들이 에우로스의 증기 컨베이어 와 그 파이프 라인들을 사수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타르타로스 행성에서 이들의 모든 희생을 모두 무용으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르는 재앙이 계획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센서들과 감지기들은 분명 이 행성의 보이드 돔 거주지들이 모두 파괴되었고

그 거주자들과 방어자들은 단 한명도 남김없이 흡수당했음을 말해주었기에

안라키르는 이제 영양가 없어진 이 행성에서 하이브 마인드가 자신의 괴수들을 모두 회수하여 행성을 떠나리라 판단하였죠.

그래도 혹시 몰라 일부 네크론 워리어들을 배속시켜 크립텍, 자이코가 마그노비타리움을 재가동 시킬때까지 그를 보호하도록 통제했습니

다.

 

안라키르는 이를 위해 퍼디타와 타르타로스를 잇는 고대의 돌멘 게이트들을 사용하였고, 덕분에 행성 근처 우주의 공역까지 단 수 초만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행성이 자신들이 예측하고 기대했던 데로 텅 빈 상태가 아니라, 대신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카니펙스 종들을 비롯하여 심지어 더욱 거대한 괴수종들이 검게 타버린 대지 위를 배회하고 있었으며, 괴수들은 수백년간 세워진 제국 돔 식민지들의 잔해들을 짓밟고 파괴하며

열기 아지랑이 속에서 그들의 검게 그슬린 등껍질들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보이드 돔들의 파괴와

더불어 내부의 고대 구조물들의 손실은

현재 마그노비타리움의 동력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타르타로스 행성은 표면에서부터 궤도상까지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이코는 안라키르의 수석 크립텍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맡은 임무들의 대성공이 크게 중요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심각한 상황에도 지원을 부르는 대신, 곧바로 마그노비타리움의 통제권을 확립하려 하였죠.

여기에 필요한 시스템들은 제국 측의 보이드 돔들의 잔해들 내에 위치했고, 이 지역에 불가사의한 기술들을 통해 네크론의 통제 첨탑이 궤도의 태양 에너지 거울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허나 지원을 부르지 않았던 것은 너무나도 큰 실수였습니다.


네크론 군대는 매 순간마다 끔찍한 손실을 겪어야 했죠.

네크론 워리어들은 발 밑에서 갈라지는 대지에 추락하여 파괴되고 망가지기 일수였으며

혹은 타이라니드 짐승들의 폭동에 파괴되어 망가져 산산조각났습니다.

자코르는 간간히 불가사의한 기술력으로 그들에게 살아있는 번개의 방어막들을 씌워주거나, 강력한 염화의 폭풍으로 타이라니드 괴수들을 삼켜 버리는 식으로 지원을 해주었죠

그러나 자코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목표로 했던 돔 거주지 폐허 지점의 등줄기 지점으로 도착할 때쯤 되자

남은 보디가드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크립텍은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돔 지역의 등줄기 부분에 도착하자마자 지면의 자갈로 뒤덮힌 땅을 스캔했습니다.

그리고 통제 기계가 아직 건재함을 확인하였죠.

더불어 타이라니드 괴수들도요.

 

괴수들이 가득했으나 자이코르는 묘사 불가능할 정도로 오만하고 집착스러운 자였습니다.

따라서 패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했죠.

크립텍은 주변의 마지막으로 남은 네크론 전사들을 모아 원형의 진을 형성했고

생물 괴수들은 잿먼지 뒤덮힌 등줄기 지역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며

뒤편에 재와 파편들을 가득 흩뿌렸습니다.

자이코와 그의 병사들은 달려드는 괴수들을 향해 사격을 개시하였으나

첫 카니펙스가 그들의 진형까지 도달하자 네크론들은 그저 괴수 앞에 박살나갔죠.

자이코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카니펙스들이 광란적으로 날뛰면서 워리어들을 찢고 날려가며 자신에게로 달려드는 것 뿐이였습니다.

부셔진 워리어들의 금속 사지 부품들과 머리통들이 이젠 발밑까지 떨어지자, 그제서야 크립텍은 어쩌면 자신의 계산 중 일부분이 잘못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효하는 괴수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바로 코앞까지 당도하자, 크립텍은 위기감을 느끼고는 사전 기계획된 정보 데이타를 우주로 송신했습니다.

 

그것은 안라키르에게 자신의 실수와, 예측못한 타르타로스의 악화된 상황을 보고한 것이였죠.

보고 직후, 크립텍은 자신의 오만함에 대한 대가를 치루었습니다.

단 수 초만에, 마법과도 같은 불가사의한 과학을 지니고 있었던 크립텍의 매끄러운 금속 신체는 산산조각나 찢겨졌지요.

 

실패를 보고받았을 때, 만약 그럴 수 있는 살아있는 필멸자의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면

안라키르는 있는 그대로 얼굴을 일그러트렸을 것이였습니다.

마그노비타리움의 통제권 없이는 오버로드의 계획은 그야말로 무용이였고, 현재 일시적으로 거두고 있는 하이브 마인드와의 싸움 또한 순간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만약 이대로 마그노비타룸의 동력 공급이 방치된다면, 얼마 안가 이 거대한 별 거울이 궤도에서 행성 표면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였죠.

안라키르는 가능한 모든 경우들을 일초도 안되어 계산해 보았습니다.

일단 현재 아스포덱스 행성에서는 그가 지휘하는 네크론 군대 상당수가 연산자 첨탑들을 방어히기 위해 싸우고 있었고

따라서 계산에서 제외되어야 했습니다.

퍼디타에서 징수한 네크론 워리어들은 자이코의 자만심덕에 막 파괴되었고

그들과, 오만한 크립텍 놈이 전장에서 어떤 쓸모라도 있게 다시 복구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였습니다.


결국 마그노비타룸의 추락이라는 임박한 대비극을 앞두고 쓸 예비 병력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자, 안라키르는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ps. 한 관심장교 때문에 전 성계의 운명이 위험해졌습니다.

이래서 보고는 제때제때 해야된다는 겁니다.

지휘관으로써는 부하의 신상파악이 언제나 중요하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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