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카오스 마린(신판&임페리얼 아머)

단편 : 코른 버져커 (코른 데몬킨 출처)

지게쿠스 2015. 6. 9. 22:30

 

 

'해골 신께 해골을!' 이것은 그의 체인 소드를 적의 면상 한 가운데에 내려찍으며 카르구스가 외친 한마디였습니다.

적의 피가 흩뿌려졌고, 적의 갈라져 부셔진 턱에서는 피와 함께 부셔진 이빨들이 사방으로 튀었죠.

그의 희생자가 쓰러졌음에도 카르구스는 미친듯이 앞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의 강철 부츠는 연약한 외계인의 흉곽을 으스러트렸으며, 아예 진흙탕 속에 그대로 처박아 짓이겼죠.

진흙에 처박히며 뼈가 으스러지고 살점이 틈새로 꾸역꾸역 나오는 소리에 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은 더욱 흉악하고 굵주린 표정을 지으며 이를 갈았습니다.

 

그의 뇌에 드리운 적운 때문에, 카르구스는 그의 흉갑에 느껴지는 충격조차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레니게이드의 눈 앞에는 더 많은 수의 호리호리한 누런 갑주의 비겁한 외계인들이 멍청하게도 겨우 수 야드 쯤 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그를 향해 사격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살점을 깊히 파고드는 상처들을 무시한 채, 그는 그의 체인소드를 더욱 더 세차게 회전시키며 그 스스로를 새 희생양들을 향해 내던졌고

목적은 오직 피와 학살, 그것뿐이였습니다.

 

'코른께 피를 바쳐라!' 그는 가장 근처에서 비겁하게 탄환이나 뿌려대던 외계인 공격자를 향해 난폭하게 체인소드를 휘둘렀고, 크게 그어진 호에 외계인의 머리통은 그대로 이단분리 되었습니다.

엘다 가디언의 몸통은 그대로 무너졌고, 난폭하게 뜯긴 목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으며

몸통 잃은 머리통은 수 걸음 거리까지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은 자신이 막 죽인 가디언의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앞의 다음 희생자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는 흡사 미친 짐승마냥 울부짖으며 코앞에서 경악하는 외계인의 헬멧 눈구멍에 뭉툭한 볼트 피스톨의 총구를 쑤셔넣었고,

덕분에 아름다운 빛깔의 크리스탈 렌즈는 산산조각나며 깨졌습니다.

그 상태에서 그가 볼트 피스톨의 방아쇠를 당기자 외계인의 두개골은 그대로 폭발하며 터져버렸죠.

카르구스는 그의 방아쇠를 당긴 후에

볼트 탄환들이 묵직한 소리와 함께 희생자의 머리통을 터트려버리고 걸쭉한 뇌가 사방으로 튀기는 모습을 보며 흡족함에 입꼬리를 일그러트렸습니다.

 

비열하고 추잡한 외계인 놈들 중 마지막 놈은 한심스럽게도 겁에 질려 등을 돌려 도주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크라구스는 이를 가만히 냅둘 작자가 아니였지요.

기어코 쫒아간 그는 체인소드를 크게 그었고

포효하는 체인소드의 날은 그대로 엘다를 반토막내며 피와 살점들을 흩뿌렸습니다.

그의 희생자들의 시체들 한가운데에 멈춰선, 크라구스는 아직도 흉폭함으로 끓어오르는 두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방에서 그의 스컬스원' 형제들이 크레프트월드 이얀덴의 엘다들을 찢어발기고 있었습니다.

레니게이드들은 코른 신께 기도를 올리며 사방에서 학살을 벌이고 있었지요.

도끼들은 솟았다가 어김없이 내려찍혔고

절단된 머리통들은 더러운 진흙탕을 굴렀습니다.

 

살인 카운트가 올라갈 때마다 크라구스는 공기 중으로 황동과 유황의 거칠고 신랄한 미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연듯 머릴 내려 지면을 보자, 그의 두 발 아래에서 마치 피안개와도 같은 적운이 맴돌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용암에서 갓 올라온 매연과 같이 지면의 틈에서 새어나오고 있었지요.

그 피안개는 사방에서 점차 크게 새어나가

나중에는 양 쪽의 전투원들 모두를 감싸버릴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그 순간, 그의 눈 앞에서 어렴풋이 엘다 레이스 로봇들이 피안개를 뚫고 반격을 가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거대한 로봇들은 그가 모시는 상관인 고르비닥의 광기들린 형제 버저커들을 말 그대로 갈아엎어가며 거대한 엘드리치 대검들로 버져커들의 체인소드들에 맞서고 있었죠.

크라구스는 거칠게 광소하며 그 난투전을 향해 주저없이 몸을 던져넣었습니다.

그러고는 가장 가까운 위치의 엘다 로봇 하나의 다리짝을 거칠게 찢어내었죠.

 

그때였습니다.

혈운의 깊디 깊은 심연에서부터, 무시무시한 악마 군단들의 나팔소리들이 일제히 울려펴지기 시작한 것은 말이죠.

틈의 장막이 찢겨지는 것을 느끼며 카르구스는 머리를 높게 들어올리고는 환희에 찬 울부짖음을 내질렀습니다.

신성한 존재들이 이제사 강림하였습니다.

형제들이 바친 피의 공물로써 마침내 그들이 이 축복받은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제 신성한 존재들의 존재 앞에 엘다 겁쟁이들은 마치 겁쟁이 가축들마냥 도축될 것이였고

카르구스는 전능하신 그분, 코른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