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다크 엘다

레시디아 강탈 -2- (헤몬쿨리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5. 6. 28. 19:08

 

저 너머 세계의 주시자들

웹웨이의 심연에서 코모라의 군주들은 언제나 정보가 주는 달콤한 음료를 찾아 다닙니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첩자들은 우주 사방에 뻗어 있으며, 그들 외에도 수많은 약탈자들과 외도자들, 심지어는 할리퀸들과 차원을 넘나드는 맨드레이크들까지도 그들과 함께하지요.

그리하여 코모라 심연의 헤몬쿨리 마두들에게까지 레시디아 침공 사건의 정보가 흘러들어가게 되지요.

 

푸르른 원시의 메이든 월드가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정보는 도시 심연 내에 커다란 동요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코모라의 유서 깊은 설계자들로써 화려한 업적을 증명해온, 심연의 주인들은 설령 싸이킥으로 강화된 육체가 없더라도 웅장하고 화려한 업적들을 해낼 준비가 되어 있었죠.

이들이 세운 업적들 중 하나가 바로 일마에아, 다크 엘다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크 시티의 초대 설립자들이 현실 우주에서 탈취한 두 쌍의 태양입니다.

이 위대한 약탈을 조율한 자들 중 일부는 심연의 헤몬쿨루스들 중 가장 연로하고 영향력 지닌 자들로써 아직까지 살아있었죠.

 

이 마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연 보호나, 고대의 퇴폐한 엘다 제국과의 관계 청산 혹은 엑조다이트 겁쟁이들이 생존을 스스로 저버린 식으로 살아가기 때문 같은 사소한 이유가 아니였습니다.

대신 광기의 학자들로써 무언가 획기적인 계획의 번쩍이는 흥분감에 근접하기 때문이였습니다.

은하계에 진입한 새로운 종족들로써 타이라니드들은 샅샅이 연구되어야 했고, 그 말은 헤몬쿨리들의 메스들에 적합하다는 말이였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탐욕스러운 다크 엘다들이 현실 우주에서 살아있는 타이라니드들을 잡아 코모리로 가지고 온 적이 수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봐야 일부 종들만 가지고 오는 수준이였고, 아래 도시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엔 무리였지요.

하지만 이 외계 무기 생명체들은 극도로 흉폭하고 공격적이기에 특히 위치 컬트 투기장들과 헤몬쿨리 마녀회들에 인기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였습니다.

게다가 헤몬쿨리들조차도 아직까지는 타이라니드의 시냅스 크리쳐를 재창조해낸데에 실패했고요.

혼종 창조를 위해 황폐화된 행성 듀리엘에서 잡아온 두 하이브 함대의 생물 표본들까지도 결국엔 아무런 소득이 없어지자,

타이라니드들은 단지 살과 피로 이루어진 것 이상의 생명체들이며, 이들 종족은 절대 쉽게 복제할 수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타이라니드들은 매혹적인 연구 대상이였습니다.

사실 헤몬쿨리들은 이전까지 평범한 은하계 생명체들의 단조로운 조직체들과 예측 가능한 순환계 생체 시스템들만을 대상으로 작업해왔습니다.

헤몬쿨리들은 이러한 것들 이상으로 더욱 변태적이고 괴상한 것을 원했지요.

무언가 더욱 다양한 것 말이죠.

타이라니드들은 이때껏 그들이 보여왔듯 상당히 적응력이 뛰어났고, 절대 퇴화되지 않는 매우 광범위한 수준의 형태들과 능력들을 지닌 생체 공학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헤몬쿨리들에게는 오렌 세월의 권태감을 걷어내는 것이야말로 그 어떠한 것보다 더 높은 포상입니다.

따라서 레시디아의 소식은 아래 도시를 어떤 희망으로 불피웠습니다.

만약 헤몬쿨리 마녀회들이 다른 은하계에서 건너온 자가 복제하는 외계인들로 오염된 행성 환경을 얻어낼 수만 있다면, 그 생물체들이 담은 다양성이 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도화지나 다름없는 실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 분명했죠.

 

비록 그 누구도 입에 담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헤몬쿨리들에게는 다시는 없을 구원의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