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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샤리쉬 이야기-한 행성의 부흥과 몰락 -3-

지게쿠스 2015. 7. 19. 20:20

 

 

(그리하여..)

 

황제의 진리

황제군의 정복 이후 인구 증가율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다수 남아있는 초대형 농업 기계들과 STC 장치들의 도움을 받아 번영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단 4세대 만에 하이브 도시들이 옛 선조들의 폐허 위에 우뚝 솟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에 호루스 헤러시가 찾아왔습니다.

 

호루스 헤러시 기간 중, 행성은 충성파를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신병들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건축된 알파 샤리쉬의 우주 항구들은

이후의 수복 전쟁들 시기에도 요긴하게 사용되어 행성이 현재 세먼툼 솔라라 알려진 지역의 중심 행성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었지요.

 

근방 행성들에서 광범위한 전투들이 벌어졌으나

알파 샤리쉬가 겪은 주 사건은 M32년 중기가 되서야 일어났습니다.

은하계가 겪은 와! 중 가장 거대한 것의 일부로, 오크들이 대규모로 이 하이브 월드를 습격하였고

하이브 월드는 그들 앞에 함락되었습니다.

알파 샤리쉬는 다시 무너졌습니다.

오크들에 의해 하이브들은 잔해들로 붕괴되거나 심심풀이로 박살났습니다.

 

이후 행성은 500년간 오크의 점령에 시달려야만 했죠.

오크들은 인간들의 도살장을 펼쳐놓고는

그 위에서 행성의 지배권을 두고 서로간 부족 단위로 유혈낭자한 전쟁들을 이어나갔습니다.

 

반격을 이끌어 오크들을 파괴하고 행성을 다시 제국의 품 안에 돌려준 것은 블러드 엔젤의 마린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행성은 이어진 수백년간의 내전과 에너지 자원 경쟁들 덕에 외계인들의 침략에 무력하게 노출되었죠.

M35년기가 되자 행성은 이전 블러드 엔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외계인 영토로 확인되었으며, 수시로 다른 외계인들에게 재정복당하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어 역사조차도 지워졌습니다.

 

멸망

어뎁투스 미니스토룸에 의해 알파 샤리쉬는 M38년 초기에 다시 재수복되었고

이번에는 이끌레시아키에 의해 강력한 지배가 시작되며 행성은 차후 성전들을 위한 용도로 수도화되었습니다.

이후 천년기간 자그마치 200회 이상의 성전들이 알파 샤리쉬를 기점으로 하여 발족했으며

근처 성계들 내에서 외계인 종들을 모두 척살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언 림 성계가 해방되고, 악명 높았던 페일포드들이 멸종된 것도 이 시기였죠.

그러나 이와 같은 무관용적인 정책이 고조된 탓인지,

M39년 경, 엘다 함대들이 근처 해상 공역에서 기습적으로 대량 출현하였습니다.

그들은 모든 협상 요청들을 거부하였고

이후 알파 샤리쉬의 소식을 들은 자는 없었습니다.

 

어느날 기이한 에너지 신호들이 센서국들에 포착되었고, 잡파 가득한 화면들을 담은 장거리 전송된 아스트로패스 성가들이 수신되었으며

동시에 워프가 수백억이 내지르는 단말마로 크게 공명하였습니다.

 

표준으로 6일 후에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가 알파 샤리쉬의 궤도에 도착하였으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황폐화된 구체 뿐이였습니다.

행성의 대지는 폭격맞아 완전히 파괴되어

말 그대로 행성은 어떤 무시무시한 에너지들의 작용에 의하여 쪼개어져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표면은 탐사하기엔 너무 불안정했습니다.

 

현재 알파 샤리쉬에 대한 기록들은 적게 남아있으며,

그나마도 어뎁투스 아드미니스트라툼의 발트 내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물론 조사가 이어졌고, 인퀴지터들은 그에 따라 다수의 의견들을 제시하였으나

그보다 심각한 위기가 매일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지라

알파 샤리쉬에 대한 것은 곧 모두에게 잊혀졌습니다.

 

이렇게 한 행성이 영원히 우주에서 사라졌습니다.

 

 

ps. 읽댓글

출처는 동일하게 워햄 현 7th 코덱스 내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