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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 : 칼스 대전쟁 -15- 태양 파괴

지게쿠스 2015. 9. 30. 20:33

 

살로 빚어진 악몽

'최후의 봉인이 풀림으로써, 지옥의 군단이 강림하여 마침내 이 땅에 모습을 드러내리라!"

-워드 베어러 군단에게서 탈취한 기밀 통신문,

이스라카/ZK99.3344

 

소수의 눈부신 승전보들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불길이 칼스의 주 도시인 누미나스까지 번지자

울트라마린의 패배는 확정시된듯 보였습니다.

겨우 12시간 만에, 수십만의 울트라마린들이 학살당했고

워드 베어러는 자신들이 칼스에 선점해놓은 주 도시들과 전략적 요충지들을 거진 다 차지한 상태였죠.

궤도 참사에서 쏟아져 내려온 파편들 위에 울트라마린들의 피를 흩뿌리며 전진했고,

끊임없는 궤도에서의 포격은 지면을 산산조각내어가며 그 어떤 전투보다도 더 심각한 사상률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처참하게 학살당하는 와중에, 시민들도 멀쩡하진 못했지요.

무고한 시민들의 사상률은 천문학적인 수치로 올라가며 악몽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수백만에 수백만 배 이상의 무고한 자들이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죽어갔습니다.

이쯤 되자 워드 베어러의 목적은 XIIIth 군단의 울트라마린들을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죽음과 파괴를 빚어내는 것이 목적인 것 처럼 보일 정도였죠.

 

이것은 단순히 로가의 아들들이 피에 굶주렸거나 혹은 광인들이라서가 아니였습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어떤 사악한 싸이킥적 초거대 의식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함이였지요.

 

정확히 구체적으로 어떤 종교적 행위를 하였는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칼스의 전장에 서 있던 생존자들은 대부분 그것을 똑똑히 목도하고 기록에 적어 놓았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최초 기이하게 변형되는 날씨들, 변덕스러운 폭풍들과 비자연스러운 아우라들, 짙은 암운들을 목격한 자들이 상당수였고

죽음이 만연해지며 종말이 가까워질 때쯤

이러한 기현상들은 점차 더욱 기이하고 구체화되며

마침내 저 너머 세계의 존재들의 출현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저 너머 세계의 생명체들은 제국에게 알려진 바 없었고, 오래 전 고대의 전설 속 혹은 환영을 보는 아스트로패스들과 네비게이터들에게만 알려진 존재였으며

자신들을 목도한 자들에게는 공포와 광기를 선사하였습니다.

심지어 아스타르테스 리젼의 금욕적인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는 존재들이였지요.

 

워드베어러가 마침내 칼스에 악마들을 불러들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 사악한 존재들의 출현은 정상의 전략이 아니였습니다.

사실, 워드 베어러는 이들의 출현을 제일선의 목표로 하고 있었고, 군사적 행위보다 사실상 이것을 더 주력으로 삼고 있었지요.

그들이 이곳에서 행한 모든 광기어린 행동이 모두 이것 하나를 위한 것이였습니다.

악마들의 출현은 특히 가장 치열하거나 사망률이 높은 전장에서 시작되어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충성파 세력들을 괴롭히는 것은 이 악마들 뿐만이 아니라, 칼스가 속한 버리디아 성계의 급변하기 시작한 환경도 한몫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어느 정도까지 흘러가자 워드 베어러 측은 칼스의 궤도 방어 기지국들의 모든 대포 화기들과, 자신들의 무시무시한 함대가쏟아낼 수 있는 모든 화력을 총동원하여

그 가공할만한 화력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버리디안 성계의 태양에 말입니다!

 

성계 전역에 태양열을 발산하는 거대한 태양조차도 워드 베어러가 쏟아내기 시작한 가공할만한 화력 앞에서는 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화력 아래 성계의 태양은 플레어를 위험 수준으로 토해내기 시작했고, 태양 방사능 수치는 급상하여 칼스의 지면에서 활동하는 전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태양 광선에게 보호받을만한 장비가 없거나

혹은 아스타르테스 군단원의 전능한 신체가 없는 자들은 순식간에 고름투성이에 타들어가 녹아내리기 시작했으며, 결국 극심한 방사능 오염에 고통 속에 죽어갔습니다.

오직 소수만이 아직 충성파 세력들이 점령하고 있는 방사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들 속에서 생존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그것조차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