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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 : 칼스 대전쟁 -14- 칼스 지상전4

지게쿠스 2015. 9. 18. 20:02

 

한편, 궤도 습격 직후 바토르 지역에서는, 111th 와 112th 컴퍼니의 두 울트라마린 캡틴이 궤도상의 사건을 파악하고는 수많은 파편운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쏟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자신들의 행정 구역 내 전 제국군과 메카니쿠스 세력들을 결속시켜 적들의 공격을 피해 샤루드 지방으로 대대적인 피난을 시도하였고, 덕분에 워드 베어러의 궤도 습격 이후 하늘에서 쏟아져내린 파편들의 운석우들에게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러지 못한 대다수 지역은 운석우들에 휩쓸려 파멸을 맞이했지만요.

 

이후 112th의 캡틴 프라스토렉스는 지상에 상륙한 워드 베어러의 선봉대를 피난자들이라 간주하고는, 그들과 만나 궤도상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의 진상을 듣길 원하였고

반대로 111th 의 캡틴 에리투스는 혼란에 빠진 샤루드 지방에 남아 울트라마린들과 피난민들을 통솔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둘은 서로에게 건투를 빌었지만,

운명은 확연히 달라졌지요.

 

오직 그의 아너 가드 형제들만을 대동하고

궤도에서의 참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형제들을 만나기 위해 XVIIth 군단의 착륙 지역으로 향한 파스토렉스는

그러나 피난에서 황급히 도주했을 형제들이

전차들을 비롯하여 이미 중무장 상태로 상륙했음을 발견했습니다.

마치..습격 준비를 마친 자들마냥 말이죠.

 

그러나 프라스토렉스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지상에 무사히 상륙한 형제들에게 손을 올리며 반갑게 맞이하려 하였습니다.

 

돌아온 것은 오직 형제라 믿었던 배반자들의 총알 세례였지만요.

 

프라스토렉스와 그의 형제들은 비무장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포 사격한 워드 베어러 선봉군들에게 수백발을 꿰뚫려

그야말로 참혹하게 학살당하여 진흙 바닥에 처박혔고,

죽어가는 그 순간에야 파스토렉스는 이들의 배반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목숨을 살린 에리투스는 대 학살을 목격하며 이 반역자들에게 복수할 것을 천명하며 울부짖었고, 그의 전투 형제들이 간신히 뜯어말리고서야 진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노를 식일 새도 주지 않고,

워드 베어러의 습격이 시작되었지요.

 

111th와 112th의 남은 마린들은 반역자들의 공세를 피해 보로스 지방 동쪽에 이어진 불타는 나무들의 숲으로 피신하였습니다.

그들을 쫓는 워드 베어러들은 예전의 정숙한 강철 회색에서 불길한 '배반자의 적색'으로 자신들의 파워 아머와 차량들을 새로히 도색한 워드 베어러 배반자들은 그것만으로도 자신들의 배반을 말해주고 있었고,

새로운 카오스 신앙을 말해주는 흉측한 상징들로 온 몸을 장식하고 있었죠.

워드 베어러의 아퀼레스와 프로테우스 패턴 랜드 레이더들은 줄을 이루어 숲을 뒤엎어가며 최전방에서 울트라마린 도주자들을 마치 이리가 양떼를 쫓듯 뒤쫓아가 사냥했고

그들을 간신히 따돌렸다 생각한 캡틴 에리투스가 종막에 발견한 것은 숲 마지막에 끝없이 펼쳐진 워드 베어러 군단들의 포위망과

보로스 항구와 강 사이에 놓인, 자신들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칼시안 항구 마을을 불지르며 학살극을 벌이고 있는 워드 베어러들의 컬티스트 예비군들이였습니다.

수천수만의 카오스 컬티스트 병사들과, 카오스 타이탄들로 이루어진 막강한 전투 진형들,

불타는 하늘 아래 펼쳐진 수많은 진홍빛 마린들의 방진을 목격하게 되자

에리투스는 경악 속에서 XVIIth 군단이 작정하고 이 세계를 불지옥 속에 몰아넣기 위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모든 것들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가 가는 곳에는 자비 없이 모든 불신자들이 학살당했으며, 그들은 울트라 마린 형제들이건 제국군이건, 심지어 무고한 시민들이건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도축하고 불질렀습니다.

병사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무기를 쥐거나 혹은 엄폐한 채로 무자비한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이리저리 사지가 꺾여 축 처진 코발트 청색의 파워 아머를 입은 사체들의 무더기 언덕들은

보이는 대로들과 고속도로들에 이리저리 쌓아올려졌습니다.

일부는 장작마냥 벽들과 펜스들 아래 쌓여 나뒹굴고 있었고, 일부는 배가 갈라져 텅 빈 채로 버려졌습니다.

소수는 그들의 초소들에 목 박혀져 내걸리거나,

건물들 벽에 찍혀 데롱데롱 메달렸으며

다른 다수는 고기마냥 도축되거나 혹은 아예...

산채로 뜯여먹혔습니다.

 

이것은 이미 전쟁이 아니였습니다.

대신 파괴 그 자체였습니다.

이것은 황제가 정한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규율과 개념들을 아득히 초월한 것이였습니다.

 

워드 베어러는 제국의 법도들과 정통들 뿐만 아니라, 이 순간 이 전장에서

인간의 개념조차도 상실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