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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셔 어쌔신 단편 - 살아있는 공포 (워존 몬드카 출처)

지게쿠스 2015. 11. 29. 03:16




살아있는 공포

일부러 무력한 비전투원들만 골라 도살하며, 에버셔 어쌔신은 그들의 대장, 커맨더 파사이트를 꾀어내려 했습니다.

이 해골 가면의 살인마가 완수 못할 임무는 어디에도 없었으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헌신적인 보디가드 한명과 수많은 크라이시스 배틀슈트 엘리트들을 뚫고 지나가야만 했죠.


모든 것의 시작은 에버서 어쌔신이 담긴 강습선이 어스 카스트의 과학 연구소를 덮고 있는 나노크리스탈 돔에 충돌하며 관통하는 것에서부터였습니다.

당연히 경보가 울렸고, 파이어 워리어들로 이루어진 경호병 팀들이 미확인 낙하체가 추락한 지점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발빠르게 움직인 덕에 그들은 사격음과 광기에 휩싸인 포효성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 한 명이 만들어낸 것이였죠.

그야말로 찰나의 시간 안에, 에버서 어쌔신은 포드의 박살난 문짝을 파괴하고 나와

광기어린 살육의 열병에 휩싸여 도살 임무를 실행에 옳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검은 그림자와도 같았고,

바늘로 죽음을 흩뿌렸습니다.

파이어 워리어들은 뼈가 으스러지는 힘에 던져져 그대로 벽에 부딛혀 박살나거나

폭발성 탄환들에 의해 산산조각났습니다.

패닉에 빠진 어스 카스트 엔지니어들은 아직 실험조차 완료되지 않은 무거운 신형 화기들을 들고 닥치는데로 갈겼으나

돌아오는 것은 무자비한 도살이였습니다.

마치 들판에 번진 불길마냥 공포는 뿌리를 뻗어나갔고,

단 몇분만에 조난 신호는 그 무엇보다도 심각한 전쟁 경고로 격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암살청이 의도했던 대로,

그 필사적인 요청들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자가, 

바로 그 근처에 의도했던 대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공포에 질린 구조 요청들은 커맨더 파사이트에게까지 닿았고,

파사이트는 그것을 절대 무시할 자가 아니였죠.


비록 그의 방어막 발전기가 이전 암살 시도를 막던 도중 심각하게 손상되었으나

커맨더 파사이트는 전장에 나서길 원했습니다.

여러 보고들에 따르면, 쉐도우선의 군대들은 공격을 최대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현재 숫적으로 압도적인 제국 군세들의 발을 묶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했고

타우의 살육 폭풍 전략에 예비 따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파사이트의 계략은 그의 군세 절반을 통해 스페이스 마린 공습 병력들을 사냥하고

남은 군세 절반으로 타우 제국군들을 지원하는 것이였습니다.

파사이트는 수리 정도는 가는 도중에도 충분히 될 것이라 말하며,

구조 신호들이 터져나오자 곧바로 오르카 건쉽에 올랐습니다.


현재 어스 카스트 과학 연구소의 상당 부분이 적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쉐도우선이 대부분의 병력을 총동원하여 적을 밀어붙이고 있었기에,

정작 로'바쉬타'우의 중심을 수비할 병력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죠.


일말의 주저 없이, 오'사바는 오르카를 새로운 경로로 돌릴 것을 명령했습니다.

공중 낙하를 통해 파사이트와 그의 보복대는 어쌔신의 드랍 포드가 뚫어버린 연구소 중앙 돔 천장으로 강하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낙하한 것은 바로 그였고

이때껏 타우 제국 너머의 수많은 야만의 별들 속에서 온갖 것들을 보아왔음에도

순간 처음으로 공포에 질려버린 것도 바로 커맨더 파사이트였습니다.

에버서 어쌔신은 살육의 광기에 휩싸여 사방에서 날뛰고 있었습니다.

드랍 포드가 강하된지 겨우 15분도 되지 않았건만, 어스 카스트 연구실들은 죄다 폭탄 폭격을 연달아 맞은듯 폐허로 변해져 있었고

사방에는 피와 타우인 살점들과 사지들이 나뒹굴고 대롱대롱 걸려져 있었으며,

그 속에서 에버셔 어쌔신은 단순히 살인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들은 무력한 병사들과 연구자들을 찢고, 피의 호를 그리며 그들의 살점과 피를 사방에 뿌리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이건 연구원들이건, 그들이 패닉에 우두커니 서있던 저항하려 하던

혹은 도망치려 하던 그것은 암살자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었습니다.

극악한 휘발성 화학물들에 중독된, 강화된 인간 암살자는 

범인이 상상조차 불가한 속도와 힘으로 움직이며 도살하고 있었습니다.

에버셔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공포를 자아내는 정교한 악기이며, 

진정 모두가 괴물이라 부룰 수 있을 종류의 존재였습니다.

에버셔는 인류가 인류의 적들에게 어떻게 하면 단기간만에 승리를 쟁취하는가를 보여주는 존재였습니다.


그의 목표 타겟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에버셔 어쌔신은 도살 현상에서 발을 떼고는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더욱 극악한 화학물들을 몸 속에 주입하며 몸을 가열했습니다.

그리고 타우 배틀슈트들이 적이 근접했다는 알람을 뽑아내기도 전에,

그들의 바로 아래, 그들의 한 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내었죠.

그는 벽을 뚫고 질주한 다음, 가장 근처의 XV8 크라이시스 배틀슈트를 향해 순식간에 도약하여

몸을 회전시켜 플라즈마 폭풍들을 공중에서 회피하며 날아왔습니다.

직후 파워 소드를 사용하여 두부 자르듯 그 크라이시스 배틀슈트의 나노크리스탈라인 합금갑을 찢어발긴, 

암살자는 노출된 파일럿을 그대로 뜯어내어 공중에 휙 잡아던졌습니다.

어쌔신의 네우로 건틀렛을 통해 온갖 극악한 독들이 주입된, 파일럿은 바닥에 채 떨어지기도 전에 폭발하여 지면을 더럽혔습니다.

직후 해골 가면의 살인마는 다음 목표물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파워 소드를 뽑아들고 주인 없어진 배틀슈트의 다리에서 탄력적으로 도약한 어쌔신은

익스큐셔너 피스톨의 방아쇠를 당겨 다른 XV8 배틀슈트 하나를 폭사시켜 추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추락하는 배틀슈트를 지짐대 삼아, 에버셔 어쌔신은 허공에서 춤추듯 다른 크라이시스 슈트들에게로 달려들었고

그야말로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접근했습니다.

공중 회전돌기로 쉴드 드론 하나의 머리위에 부드럽게 착지한 암살자는

그것을 잡고 흔들어 잠시 조종했습니다.


모든 훈련과 예측을 뛰어넘는 존재 앞에 규율이 무너졌습니다.

공포 속에 어떻게든 눈 앞에서 날뛰는 도살자를 쓰러트리려는 시도는

암살자도 아닌 자신의 동료의 손에 동료 크라이시스 슈트가 폭사하는 비극을 만들어냈으며,

무차별적인 퓨전 건 사격은 어스 카스트의 플라즈마 탑을 폭발시키는 재앙을 빚어냈습니다.

응축된 에너지의 전기 코일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학살에 더 일조하였죠.

파사이트와 어쌔신 사이에 중무장된 옵'로타이 9-0, 브로드사이드 배틀슈트가 나서서 

미사일들의 탄막을 쏟아내었으나 어쌔신은 그것조차도 부드럽게 피해내었고

배틀슈트의 머리 부분에는 어느새 다가온 어쌔씬의 네우로 건틀렛이 박혀 있었습니다.

만약 그 안에 조종사가 있었다면 그는 반드시 사망하였을 것이나,

대신하여 죽음을 맞이한 AI 칩은 약물 속에 그대로 구워져 파괴되었고

그 순간에야 비로소 타우 측은 어쌔신에게 한 발을 맞추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파사이트의 플라즈마 라이플이 에버셔를 강타했고,

순간 그 살육 기계를 느리게 만들어 남은 8명의 배틀슈트 엘리트들이 그 약물로 불타오르는 몸뚱아리에 광신어린 사격구들을 뚫어낼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제서야 그것은 활동을 멈추었고,

피에 절은 고깃덩어리가 되어 추락했습니다.


플라즈마 사격에 난도질당한 에버셔는 마침내 쓰러졌습니다.

검은 암살자의 기습적이고도 광란어린 습격에 아직도 충격에 휩싸인 채로,

파사이트와 그의 보디가드와 나머지 크라이시스 팀들은 

이제는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암살자의 시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끝이 아니였죠.


립타이드 오'베사가 그의 센서들로 하나도 아니오, 다중의 심장 박동소리들이 확인된다고 말하려고 입을 떼기도 전에,

에버셔 어쌔신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다시 움직였고

날선 네우로 건틀렛으로 가장 근처에서 방심하고 있었던 크라이시스 슈트의 심장부를 꿰뚫었습니다.

고통 속에서 파일럿이 죽어가는 순간 에버셔 어쌔신은 배틀슈트의 화염방사기 달린 팔을 잡고 돌려,

죽어가는 타우 조종사의 마지막 행보가 그의 동료들을 태워죽이는 비극으로 끝나게 만들었습니다.


에버셔의 극신경 아드레날린 샘이 과용되며,

그의 혈관들 사방에 끓어오르는 전투 혼합물들을 몸 구석구석으로 날랐습니다.

크게 공중에서 텀블링하며, 암살자는 다시 파워 소드를 되찾고는

그것으로 도살의 폭풍을 꽃피웠습니다.

대살육을 그린 다음 에버셔 어쌔신은 목표물에 접근하여

커맨더 파사이트를 향해 광신적인 일격을 내질렀습니다.

간만의 차로 어쌔신의 파워 소드를 막아낸 파사이트의 새벽검이 암살자의 검과 맞부딛히며 스파크와 함께 치명적이고 극도로 위험한 만남을 이어가는 동안,

타우 커맨더는 온 신경을 다하여 플라즈마 라이플을 갈겼고,

그 폭발과 빛은 그 둘 모두를 삼켰습니다.

뒤로 물러난 어쌔신을 강타한 것은 그에 의해 파괴되었던 엔지니어의 플라즈마탑 코일이였습니다.

그는 아주 잠깐동안만 고통 속에 휩싸여 행동을 멈추었고,

곧바로 다시 달려들었으나 파사이트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고,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파사이트는 검을 휘둘렀고

흉악한 괴수를 반으로 잘라내었습니다.

그러나 몸통이 잘렸음에도 무시무시한 집착 속에 목표물을 향해 다가오는 그 괴물을

파사이트는 순수한 불신과 경악 속에서 지켜봐야만 했고,

괴물이 죽음 속에서도 명백한 광소를 토해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죽음과 함께, 에버셔의 생화학 혼합물들이 점화되어 폭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 폭발은 연구소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ps. 몬드카 나왔다길래 함 읽어보다가

가장 인상깊어서 번역해봄.ㅇㅅㅇ

레붕가드 챕마가 반토막난것만큼이나 

반대의 의미로 충격적이네요 ㅇㅇ

과연 에버셔 어쌔신 100명이 임피와 다른 챕터까지 연합한 마린 연합군을 1명 빼고 모두 전멸시켰다는게 

불가능한것만도 아닐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