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그럭과 카스트렌가의 몰락- [8]

지게쿠스 2015. 12.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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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렌 가문의 몰락

선봉대로 지상에 상륙한 오크 무리들을 향해 돌진한 기사들은 그들을 한뭉터기 쓸어버리는데 성공하였으나,

그들의 무모함과 조급함이 결국 스스로를 크게 피해입혔습니다.

오크들의 기함, '고크의 분노'에서 거대한 오크 워 머신 하나가 상륙에 성공하자 그들의 실수는 더욱 자명해졌죠.

기사 가문들의 운명은 이제 경각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사방에서 그린스킨 무리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그들의 조잡하지만 무시무시한 파괴력의 중화기들은 하나같이 모두

기사들의 후미와 엔진 부분들을 정확하게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사들이 오크들을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은, 그들의 전방에 출현한 거대한 기계 괴수 때문이였습니다.

기사들은 동료 기사 하나를 쓰러트린 기계 괴수를 경계하며,

원을 만들어 놈을 포위하며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돌진 준비가 완료되자 이온 쉴드를 작동시키며 괴수의 몸통과 머리에 배틀 캐논 탄막을 쏟아부었죠.


그러나 짐승의 강철 장갑은 요새의 성벽 장갑 수준이라 그정도의 공격에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오크 워 엔진은 기사들의 공격을 받자 그대로 돌격하여 

마치 술에 취한 무뢰배마냥 비틀거리며 앞의 기사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오크의 거대한 대포가 불을 뿜자 그 불길은 전방의 시레 팔치온 케스트렌의 보랏빛 기사를 강타했고

기사는 큰 충격에 비틀거리다가 진창에 쓰러졌고

오크 워 엔진은 쓰러진 기사의 머리통을 거대하고 조잡한 발로 짓밟아 기사의 가슴팍에 쑤셔넣어 파괴하였습니다.


로드 굴모트는 동료 기사의 사망에 분노하며 그의 기사를 몰아 짐승의 후방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그의 테르멀 캐논이 적을 찌르며,

오크 기계의 주 엔진으로 보이는 부분을 다 타 녹아버린 슬래그 찌꺼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크 워 엔진은 후방을 공격한 적을 어떻게든 돌아보기 위해 비틀거리면서 진동하였으나

그전에 기사의 대포가 한번 더 불길을 토해내며

이번에는 기계 괴수의 체인소우 팔 한쪽을 완전히 뜯어내버렸습니다.


거대 오크 워커의 머리 부분에서 고장난 기계가 낼법한 시끄러운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기계 짐승의 머리통에서는 새까만 연기가 터져나오고 있었고

이미 끝났다라고 판단한 굴모트는 잠시 방심했지요.

그러나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오크 기계의 머리통에서 새어나오는 짙고 검은 연기 속에서 별안간 거대한 오크 하나가 튀어나와

그의 기사의 헬멧 부분에 달라붙자 그는 그 반동으로 크게 동요했고

그 거대한 오크는 때를 놓치지 않고 기사의 머리통을 파괴하려 들었습니다.

기사 군주는 기사 슈트에 장착된 중기관총들을 돌려 놈을 떨어트리려 하였으나

노련한 솜씨로 정확히 조준하였음에도 오크 워보스가 온 몸에 두른 단단한 장갑 때문에 탄환들은 그저 헛되히 튈 뿐이였습니다.

긴장에 흐르는 땀으로 흠뻑 젖은 기사 군주는 다른 동료 기사들에게 사격을 삼가할 것을 말하며

필사의 사념으로 이온 쉴드를 작동시켰습니다.

기사 슈트에서 발산된 강력한 이온 슈트는 오크의 아머 슈트에 부딛혀 강렬한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외계인을 산채로 튀겨버릴 정도의 열을 발산하며 서로 부딛혔습니다.


그러나 이때 무슨 생각 실보스트 벨레메스트린이라는 기사 하나가 굴모트의 명령을 어기고

그를 향해 탄환을 발사했습니다.

그의 배틀 캐논이 불을 뿜으며 강력한 탄환으로 오크가 들러붙은 굴모트의 콧핏 부분을 강타했으나,

오크는 죽이지 못하고 역으로 기사의 이온 실드만 깨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오크 워보스는 이 순간만을 노리고 있었죠.

쉴드가 사라지자 오크는 포효성과 함께 콧핏 해치 부분을 그대로 뜯어버려 던져버렸습니다.

덕분에 굴모트는 자신의 얼굴 위로 흐르는, 겨우 몇 피트도 안남기고 코앞에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오크 워보스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흘리는 타액을 그대로 맞으면서

공포 속에 굳어있어야 했죠.

오크 워보스는 승리를 알리는 표효성을 지른 후

연기가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파와 클로를 들어 굴모트를 그 자리에서 그대로 후려쳤고

그의 파와 클로는 굴모트를 자리에서 그대로 갈아버려 반으로 쪼개버렸습니다.

사방으로 피가 솟구쳤고,

그 모습에 모든 오크들은 '그럭'을 외치고 또 외치며 

그들의 지도자가 이루어낸 또하나의 업적에 광란적으로 환호했습니다.


자신의 아비가 산채로 사과마냥 쪼개지는 꼴을 눈 앞에서 목도한,

굴모트의 아들 모로리스는 복수를 위해 리퍼 체인소드를 높게 들어올려 아비의 기사 슈트를 모욕하고 있는 오크 워보스에게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오크 워보스에게로 달려드는 순간 

오크 워보스는 기습적으로 자신이 올라탄 슈트를 밀어붙여

달려드는 모로리스의 기사 슈트 좌측에 부딛히게 만들어 기사를 진창 속에 넘어트렸습니다.


오크들의 대빵, 워보스 그럭은 으르렁거리며 반파된 굴모트의 기사 슈트에서 높게 도약하여

무릎 꿀린 모로리스의 슈트 위에 착지했습니다.

이어 그의 쏘우-클라로 케스트렌 기사의 헬멧 부분을 통째로 갈아 뜯어내며 지면에 수많은 스파크들을 쏟아내었지요.

모로리스는 필사적으로 그의 슈트에 동력을 다시 재가동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너무 늦었습니다.

헬멧이 잘리자 그럭은 그와 케스트렌 가문의 귀족 앞에 놓인 유일한 방해물인 아이콘 스크린을 그대로 머리로 박아 깨트렸고

그것까지 깨지자, 오크는 강철로 도배된 거대한 군홧발을 들어올려 귀족의 가슴에 무시무시한 발차기를 박아 넣었습니다.

그 한방에 아들까지 갈비뼈가 완전히 으깨지고 피가 솟구쳤고

그럭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적을 더 세차게 짓밟으며 발을 비볐습니다.


한번에 두 존귀한 기사 지휘관들을 잃어버리자, 남은 케스트렌 기사들은 카디안의 방어선 후방으로 덧없이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오크의 거대한 기계 짐승을 쓰러트리는데에만 집중하느라,

그들은 오크 무리들이 그들을 완전히 포위할 때까지 그들을 신경도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외계인들은 기사들의 다리로 기어오르며 스튁밤들을 비롯한 온갖 흉기, 폐물들을 일제히 내던져

엔진을 파괴하고 이빨 도끼와 칼들로 케이블들을 쑤셔댔습니다.

결국 브라미카 가문의 시레 디흐가 추가로 쓰러졌고

오크의 트랙터 빔이 그의 상부 장갑을 녹이자 수많은 오크 폭도들이 달려들어 그의 슈트를 조각조각 뜯어내버렸습니다.

추가로 오크 무리들을 헤치며 나아가던 테린 가문의 오버스트라우스는 폐함들 중 하나에서 날아온 

거대한 대포알에 맞아 그대로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습니다.



강철 군단들의 등장

오크 전차 무리들이 상륙을 개시하기 시작할 때쯤엔 오직 3기의 기사 슈트만이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30기 정도의 제국 전차들이 제국 방어선들에서부터 동쪽 지점에서부터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전차 편대는 진형을 펼치고는, 퇴각중인 기사들의 후방으로 포탄을 쏟아내었고

기사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오크 차량들은 폭발하여 허공에 불꽃을 피워내거나

산산조각나며 볼트와 너트, 톱들을 뿌려댔습니다.


폭주하던 오크 폭도들 또한 전방에 카디안 전차들이 포착되자 흉폭한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카디안 전차들은 침묵을 유지하고 방어선 주변을 우회하며

놈들을 유인하기 위해 속도를 유지하며 오직 놈들이 대포 사거리 내로 들어올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카디안 방어선들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던 오크 무리들 또한 제국 전차들을 발견하고는

폐허가 되버린 방어선에 남겨진 허접한 뼈따구 따윈 집어던지고 

대신 제국의 기갑 연대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지요.


물론, 한낱 오크들 따위가 전차를 해코지하려는 것은 그저 정신나간 허세에 불과했죠.

전차 진형의 후방에 위치하고 있던 3 기의 헬하운드 화염 전차가 방향을 돌려

돌진하는 오크 폭도들에게 뜨겁다는 말로는 표현 불가능한 수준의 액화 화염을 쭈욱 쏟아내자

그 수많은 오크들이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남은 것은 오크들의 짙은 살타는 냄새 뿐이였습니다.


단순한 오크들이 우루르르 몰려갔다가 죄다 타버리자,

남은 카디안 소대들은 어찌되었건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기사들 또한 제정신을 차리고 카디안 고위 지휘부와 음성망을 연결하며 그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죠.

이윽고, 기사들은 끓어오르는 강'의 강둑에서 그들과 랑데뷰하기 위해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이로써 엄청난 희생을 치룬 덕에 오크 선봉대는 대충 정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병크가 발생하였고

무엇보다도 존귀한 기사 가문 케스트렌 가의 모든 나이트들

심지어 가문의 군주 굴모트까지 폭력스럽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여야 했습니다.


ps. 임가 하드캐리덕에 살아난 임나들..

물론 더 많은 가문들이 등장하겠지만

그나마 초반에 가장 개념찼던 두 가문 중 한 가문이 이렇게 사라지네요..ㅠㅠ

그리고 헬하운드 전차 생각보다 엄청 쌔네요.

산 하나를 쭈욱 둘러싼 거대한 방어선을 뚫은 오크들을

비록 방어선 뚫느라 2/3 이상 죽었을 테지만 한순간에 거진 다 쓸어내다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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