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전쟁 시작 - [5]

지게쿠스 2015. 12. 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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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낮과 밤이 지나며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어느덧 대 침공에 대한 소문은 행성 저 반대편까지 날아가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고,

소문은 거대한 외계 침략자들의 무리가 상공에 드러나자 사실이 되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해가 지면 다가오는 오크 함대가 발산하는 빛이 점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은 점점 위협적으로 커져갔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수백의 별들이 하늘에 출현하기 시작했으며,

마치 맥박처럼 쉼 없이 밤하늘에서 깜빡이며 점점 많아져갔습니다.

물론 제국 특유의 프로파간다 덕에 행성의 거주자들은 카디안 측이 방어의 탁월한 전문가이며

다가오는 오크 함대를 모두 무찔러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예상 접적지의 궤도를 모두 가득 메운 카디안 측의 전함 규모는

침략하는 적들을 단숨에 때려눕히기에 충분할 것만 같이 보였죠.

그러나 그들의 관점에서는 무섭게 보일지 몰라도, 사실 전함들은 그저 녹슨 구형식 함선들을 끌어모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카마타 가문과 테린 가문은 오크가 카디안 측의 전함과 방공망까지 뚫고 행성 강하에 성공했을 때

어느 쪽의 기사들이 더 많은 외계인들을 도살할건지에 대해 내기까지 거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네루 데갈리오는 이 총체적으로 자만하는 행성의 분위기에 암울함을 느꼈고,

카디안 측은 그저 말 없이 왠지모를 긴장과 침묵 속에서 자리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결과가 어찌 될지는 당해봐야 알 것이였지요..


마침내 첫 오크 함선 하나가 행성 저궤도상에 출현하며

오크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성주 스테인의 포효성에 가까운 명령들과 함께

이카루스 레이져포탑들과 파이어스톰 요새들은 조용하던 밤하늘 위로 수많은 적색의 광선들을 가득 수놓기 시작했고

그 미증유의 수많은 레이져 광선들은 어디 하나 헛나가는 것이 정확히 목표를 타격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가 없이 그 수많은 광선들은 밤하늘 속에서 사그라들 뿐이였습니다.

수많은 레이져 광선들에도 불구하고 오크 함선들은 육안으로도 관측될 정도로 뚜렷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무지막지한 속도로 추락하듯 강하하는 오크 함선들에는 공기 저항이 만들어낸 화염의 광륜이 마치 에너지 보호막처럼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도 아니고, 행성의 중력이 만들어낸 천연의 방어막이

조잡한 외계 함선들을 사실상 침투 불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었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기사들이 정신을 나이트 슈트의 몸체와 연결할 때쯤 
오크 함선들의 워-카논들이 화염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카디안측은 공격을 계속 이어나가며 막대한 양의 고체 탄환들과 레이져 광선들을 쏟아내고 있었고
덕분에 결국 수많은 오크 폐함들이 파괴되어 그대로 타오르는 유성이 되며 지면에 추락하였으나
그보다 수십배는 더 많은 함선들이 결국 알라릭 프라임의 지면을 강타하며
무시무시한 엔진음과 함께 착륙하였습니다.

지면은 녹슨 함선들의 강타에 세상을 무너트리는 지진이라도 난 듯 전율했고, 
그 규모란 기사 슈트들조차도 지면에 제대로 버티고 서있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각 함선들에서는 잠깐의 고요 후 거대한 램프들이 열리며 지면을 강타했고
모두의 등골을 시리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외계 짐승들의 거대한 포효성과 함께
곧 수많은 오크 외계인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산전수전 다 겪은 카디안 측조차도 오크의 선봉대가 성공해낸 무식하지만 효율적인 강하 방식에 경악했습니다.

조잡해 보이는 오크의 폐함들은 그저 조잡한듯 보였으나,

이제는 그것조차도 마치 의도된 설계인것처럼 느껴질 정도엿습니다.

수천의 그린스킨들이 각 함선들의 해치와 구멍, 온갖 통로들에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고

모든 것을 파괴해버릴 기대로 가득한 그 흉폭한 외계인들은 서로를 밟아대며 무시무시한 열정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함선들의 도개교들에서는 매연을 가득 내뿜는 수많은 오크 차량들이 하차하고 있었고

녹슨함들의 허리 부분의 가장 거대한 출입구들에서는 만인을 두려움에 빠트릴 정도로 진정 거대한 오크 워 엔진들이 천천히 지면을 향해 내려오고 있엇습니다.

이렇게 첫 오크 공습은 신성한 산맥 아래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째서 이날 이곳에서부터 공습이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먼 훗날, 오크에도 싸이커들과 같은 종류의 존재들이 있어

그들이 산맥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싸이킥적 구조 신호를 수신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나왔습니다.


신성한 산맥 주변 지역을 모두 둘러싼 수천 마일에 달하는 만리장성 요새들은

그야말로 수많은 대포들로 가득 무장되어 준비된 상태엿습니다.

마크로 캐논들이 산맥 아래로 쏟아지는 수많은 오크 떼들을 향해 포문을 열며

거대한 대포알들을 연신 토해내었고

4중 연결식 라스캐논들이 착륙의 잔해들을 헤치며 전진하는 수많은 데프 드레드들과 배틀웨건들을 폭파시켰으며

다 셀 수조차 없는 수많은 성벽의 헤비 볼터들이 쏟아지는 그린스킨들을 향해 탄막을 쏟아내었습니다.

지면은 수많은 폭발음과 화염들로 가득 타오르기 시작했고,

귀를 찢어발기고 두 눈을 멀게 만드는 그 공포의 장관은 가장 노련한 카디안 병사들조차 눈을 가릴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매드맥스다카다카!!)


제국 측의 무자비한 방어 공세는 수많은 오크들을 도살하였으나,

다 올려다볼수조차 없을 정도로 거대한 오크 폐함들에서는 끝없이 오크들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오크 폭도들은 흉폭한 포효성을 토해내며 녹색 노도처럼 제국의 방어선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고

피와 폭력을 갈구하는 외계인들의 울부짖음은 마치 거대한 소리의 벽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며

매 초마다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더 거대해지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라스건들 특유의 폭음이 중화기들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폭음과 함께 들려오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어느새 오크 떼들이 카디안 병력들이 사격을 개시해야될 사거리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들은 조금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녹색 파도가 성벽을 강타했습니다.

사방에서 일어나는 폭발들에 오크들의 사체가 튀어오르고 있었고, 

그에 대적하며 오크들이 쏘아낸 수많은 탄환들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성벽들 위로 쏟아졌고,

수많은 가드맨들이 비명횡사하며 아래에 겹겹이 쌓인 역겨운 외계인 사체들 아래 떨어져 내렸습니다.

믿을 수 없게도, 오크들은 성벽에 도달한 다른 오크 동료들을 지침대 삼아

폭력과 피에 대한 욕망 아래 빠른 속도로 거대한 오크 사다리를 쌓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알라릭 프라임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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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

대기 중으로 수많은 오크 폐함들이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와중에도, 성주 스테인은 어떻게든 그들을 저지하고자 썬더볼트들로 이루어진 전투기 편대들을 계속해서 출격시켰습니다.

지상의 카디안 병사들이 볼 수 있는 것이라곤 거대한 적 함들 사이로 보이는 아군 전투기들의 비행운 꼬리표들 뿐이였으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그 매연과 화염의 캔버스는 사실 수많은 썬더볼트 전투기들이 적 오크 다카 전투기들과 벌이는 현란한 공중전이였으며

불꽃놀이 같은 수많은 화염들은 그들의 무기가 만들어내는 불똥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진작부터 수로 상대가 안되었던 썬더볼트들은 하나둘씩 격추되어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추락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무기로는 그럭의 공습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ps. 그냥 무식하게 떨어진건데 어쩌다보니..

그나저나 다른 의미로 엄청나네요 묘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