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끓어오르는강 교각들에서의 전투 [12]

지게쿠스 2015. 12.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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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도 오크의 공습은 거세지고 있었고,

아군 음성망으로는 계속해서 끊기는 소리와 비명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새로운 음성망이 연결되며 새로운 인물이 출현하였습니다.

그가 말을 떼자마자 스테인은 맹렬히 독설을 내뱉었으나, 목소리의 주인은 연륜이 느껴지는 고요하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기는 네루 데갈리오다. 그대들의 축제에 함께하고 싶군."


"젠장, 네놈들 마음대로 해라!'  스테인은 목에 핏대를 세울 정도로 흥분하며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1분 정도 지났을까, 카디안 지휘본부 내에 있는 모든 장교 장병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면이 크게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무언가를 가리키는 말에 따라 모든 눈들이 남쪽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그곳에는 천천히 지면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거대한 타워들과 하이브 첨탑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제타 터트 교각 쪽에서는 거대한 대륙의 금속 절벽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의 거대한 크기는 굳건한 대지 위에서조차도 진동으로 인해 버티기 어렵게 만들 정도였지요.

그것은 바로 '이슬 데갈리오'였습니다.


'대 강어귀'의 초입부로 이슬 데갈리오가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끓어오르는 강'과 바다를 잇는 대 강어귀 초입부는 1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슬 데갈리오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마치 병 입구를 막는 코르크 마개처럼

가볍게 그것을 막아버렸습니다.

직후, 하나하나가 현재 오크가 점거중인 교각만한 크기 수준인 거대한 램프 입구들이 지면을 강타하며 땅에 박혔습니다.

그리고 그 램프 입구들을 통해 수십, 혹은 수백 이상의 임페리얼 나이트들이 상륙을 개시했습니다.


(현재 상황. 임페리얼 가드 측은 신성한 산맥으로 후퇴하려고 하고 있음(참고로 내가 번역을 초반에 좀 잘못한게 있는데, 최초 착륙 지점이

신성한 산맥 지점이 아니라 그 아래 쯤 부분이였음. 방어선이 산맥 주변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지역 수준인듯함. ㅇㅇ

 책이 GW스토리 답게 애매해서 헷갈림. 나머지는 글보면 대충 이해갈듯합니다. 혹시 영어 못읽으실 분이 있나요?)


상륙을 마친 임페리얼 나이트들은 황사를 만들어내며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규모는 엄청나 지평선을 모두 채워버릴 정도였습니다.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기사들은 4개의 하위 가문들로 대형을 나누었고

그중 2개 돌격 대형은 그대로 돌진하여 서쪽 강둑을 강타하며

제타 터트 지역을 건너려고 대기중인 오크들의 무리를 말 그대로 폭격했습니다.

다른 2개의 돌격 대형은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동쪽을 급습하여 

남동쪽에서 제일이 감지해낸 새로운 오크 무리들을 강타했습니다.

각 무리의 오크 떼들을 무참히 학살하며 짓밟고, 기계들까지 뭉게버리며 금속 폐기물들로 만들어 버리는 

기사들의 맹렬한 돌격에 평원은 묵직한 폭발음과 진동 소리로 뒤덮혔습니다.


스테인은 놀람과 안도의 의미가 섞인 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잠시동안 황제에게 진심 가득 담긴 감사의 기도를 올린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각 하위 부대의 장교들에게 서둘러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명령은 어떠한 반박도 없이 빠르게 하위 소대 분대들로 하달되었죠.


느리고, 매우 고통스러우며

수많은 생명들을 대가로 바쳤지만 기사들의 지원 덕에 

카디안의 망가져버렸던 지휘 체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들어오는 오크들의 수가 줄어들자, 템페스터 프라임 휘트락의 전격 명령에 따라 밀리타룸 템페스투스 연대들도 전면 공격에 나섰습니다.

발키리들의 후문을 개방한 후, 중력 활송 장치를 가동시킨 스톰 트루퍼들은 일제히 강하를 개시하여 정확한 핫샷 라스건 사격으로

포병대가 있던 진지들을 점령한 오크들을 레이져 광선들로 쓸어넘겨가며 강하하였고

지면에 착륙할 때 쯤엔 거의 모든 오크들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사이 무사히 탈출한 카디안 측은 분대별로 사전 준비된 타우록스와 키메라 수송차량들에 탑승한 다음 동쪽으로 후퇴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키메라들과 타우록스의 후면에 장착된 포탑들에서는 강력한 라스 광선과 고체 탄환들이 쏟아지며

연신 그들을 뒤쫓던 오크들을 죄다 쓸어버렸고,

그렇게 눈 앞에서 장난감들을 놓쳐버린 오크들은 분노로 욕설을 내뱉으며 발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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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젼트 데인 할반은 입에 들어간 흙먼지를 뱉으며

다 소모된 라스건 탄창을 신경질적으로 내던졌다.

그러고는 달려오는 오크 무리들에게 라스건 사격을 계속하고 있는 분대원들에게 어서 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윽박질렀다.

도중에 야포 탄환들이 오크 무리들을 강타하며 수많은 오크들을 날려버리는 것을 목격하자

데인은 이리저리 튀는 흙덩이들과 오크 살덩어리들을 지켜보며 잠시 즐거움을 느꼈다.

간단명료한 명령들과 수 년간의 훈련을 통해, 그의 병사들은 어떠한 적 앞에서도 침착하게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고

포대대들을 포함한 부대의 모든 남녀 장병들은 단 한발의 라스건 사격도 헛되히 낭비하는 일 없이 완벽하게 맞출 수 있는

잘 훈련된 정예병들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포격이 갑자기 끊겨버렸다,

전장의 소음 속에서 잠시동안 서젼트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사방에서 오크들이 달려들고 있는데 총사령관님은 어째서 포격을 중단시킨 거지?

얼마 안가 다시 포 사격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으나 무언가 잘못되었고

그 순간 들려온 호각 소리는 분명히 잘못 들은 것이 아닌, 모든 베테랑들이 듣길 두려워하는 호각 소리였다.

중대에 아군의 포탄들이 쏟아지기 직전까지, 그는 목이 찢어져라 엄폐!를 소리쳤다.

그리고 직후 단 몇 초만에 지금까지 버텨왔던 정돈된 방어선과 데인의 질서정연한 소대 후퇴가 모두 엉망으로 혼란에 빠져버렸다.

카디안들이 사용하던 포격이 역으로 그들 머리 위로 떨어지자

오크들은 그들을 비웃으며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다.

충격에 의한 잠깐동안의 두통과 혼란스러운 순간이 지난 후, 데인은 어떻게든 일어나 

살아남은 병사들을 재집결시키고는 어떻게든 전선을 유지시킬 것과

후퇴 작전을 계속해서 진행시킬 것을 명령하였으나

카디안 전선을 향해 다시금 포격이 시작되자 모두 실패로 떨어졌다.

최초에는 겨우 몇몇 병사들만이 겁에 질려 얼굴을 일그린 채 도주하였으나

포격 직후 겨우 1분도 안되어 카디안 측의 진형은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질서 정연했던 후퇴 작전은 그대로 비참한 패주로 변질되어 버렸다.


카디안들에게서 빼앗은 포들로 그들을 제압하며 오크들은 점차 물밀듯 들어왔고,

중대 전방은 이미 엉망 진창의 백병전으로 변해버렸다.

폭력적인 녹빛 물결에 잠식되어버린 알라릭 프라임의 방어자들은 

조잡한 대검들과 오크들의 순수한 힘 아래 그대로 굴복해가며 학살됬다.

적 앞에서 물러나기보다는 차라리 싸우기를 선택한 데인은 라스건 사격을 적들에게로 쏟아부었고

오크 공격자들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자 

데인은 곧 다가올 죽음을 예상하며 총검을 들어올리고 대비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죽을 날이 아니였다.


어디선가 날라온 배틀 캐논 탄환이 앞에서 폭발하며 그는 벌렁 나뒹굴었다.

귀가 멍멍해지고 흙으로 도배된 상태였지만 그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데인은 그저 경이를 담아 올려다볼 뿐이였다.

그의 시선은 그의 바로 위에 우뚝 선 거대한 임페리얼 나이트에게로 꼳혀 있었다.

태양빛을 그대로 반사시키며 빛나던 그 거대한 전쟁 기계는 

곧이어 오크 무리들에게로 돌진하였고

그 엔진은 마치 원시의 약탈자가 전속력으로 먹잇감에게 질주하듯 세차게 뛰고 있었다.



ps. ..ㅇ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