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섬
시끌벅적한 오크 차량들은 강둑 주변을 따라 기사들을 바싹 쫓아왔습니다.
그들은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과 무식한 수준의 운전으로 어떻게든 로드 네루의 랜서 기사들을 맞추기 좋은 사격 지점을 노리려 하였죠.
시끄러운 오크 차량들은 거진 수 키로미터까지 기사들을 쫓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거친 욕설들과 미개한 환호성들을 내지르며 흥분했습니다.
그것은 수십기의 붕붕거리는 오크 헬리콥터들이 강물을 따라 기사들을 따라잡았기 때문이였습니다.
마치 거대한 모기가 묵직한 희생자에게 달라붙으려 하듯, 오크 헬기들은 기사들 바로 위에 붙어 총탄을 쏟아내었습니다.
기사들로써는 매우 성가신 놈들이 아닐 수 없었지만, 만약 놈들에게 대적하기 위해 잠시라도 멈춰서서 공격한다면
강둑을 따라 바싹 쫓아오고 있는 오크 차량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꼴이 될 수도 있었기에
놈들을 억지로 무시하고 계속해서 질주했습니다.
와중에 눈먼 로켓탄에 기사 시레 테서린의 슈트가 다리를 격중당하여 강물에 쓰러지자
네루는 분노에 이를 갈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의 기사들은 거의 도착했음을 깨달았고,
벌써부터 그리운 바닷물이 얼굴에 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덤으로 오크 놈들도 강을 따라 바다 근처까지 내려온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알게 될 터였지요.
갑자기, 무지막지한 폭발음과 함께 강물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쳤고,
기사들을 괴롭히던 데프콥타들 3기가 거기에 휘말려 추락하였습니다.
이윽고 오크들이 기사들을 추격하고 있는 강둑을 따라 무지막지한 포격들이 잇달아 일어나며
강둑 주변은 수많은 폭발에 뒤덮혀갔습니다.
폭발에 휘말린 오크 차량들이 수많은 파편들로 산화되며
사방에 수많은 난파물들이 튀어나오고 찢겨졌으며, 일부는 강 내부의 기사 슈트들의 갑주에도 튀겨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슬 데갈리오가 직접적으로 전투에 개입한 것입니다!
그 거대한 인공 섬은 무지막지하게 긴 대포들과 오크들에게는 없는 정확성을 사용하여
기사들을 위협하는 오크 무리들을 무자비하게 포격했습니다.
강철의 섬이 지닌 무지막지한 화력에 의해 이때까지 추격해온 오크들은 사실상 궤멸당했습니다.
살아남은 소수 오크 차량들은 헐레벌떡 방향을 돌려 각자 황야로 도망가며
때려죽일만한 다른 먹잇감들을 찾아 도주하였습니다.
전투 호른들이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행거 입구가 천천히 열렸고,
섬의 입구가 활짝 열리며 기사들을 맞이했죠.
이로써 대 교각에서의 전투는 종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투가 대충이나마 성공적으로 끝나며, 그럭의 와! 공습도 어느정도 가라앉으며 운동량이 줄어들었죠.
(지도에서 보이듯 이슬 데갈리오는 거의 섬만한 크기의 인공 구조물입니다.)
ps. 보통 임가가 한번 더 털리거나 해야 되는데
이겨버리니 스토리가 어떻게 될런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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