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더 큰 폐물 덩어리 [21]

지게쿠스 2016. 1.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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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장 : 더 큰 폐물 덩어리
모그락의 지령에 따라 알라릭 프라임의 내륙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 차례의 특이한 전투들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투들은 모그락의 전형적인 교활함을 잘 보여주고 있었죠.

 

신성한 산 동쪽의 아우스피스 사바나에서, 스테인의 부사령관인 서젼트 플레이스가 브라미카 가문의 남은 기사들과 집결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그는 수천의 전차들과 수십만의 보병들을 이끌고 느슨한 대형으로 평원을 가로지르고 있었죠.
플레이스는 기사 가문 측의 성을 작전 요새로 활용하여 대륙 동쪽의 오크 부족들을 모두 처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모그락은 그의 동포 오크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매수, 속임수와 강요 협박 등을 사용하여 그에게 붙을 수 있을만한 오크 부족들의 오크들을 끌어모은 다음,
그들을 막대한 수의 오크 차량들에 태워 기갑 폭도 부대를 만든 다음
개활지 평원에서 이동 중인 카디안 군대를 향해 접근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들의 무리가 워낙 광대하여, 만들어내는 거대한 먼지 구름은 궤도의 제국 측정용 함선에서도 관측될 정도였죠.

 

당연히 휴미 측은 자신들에게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 확인하여,
거기에 충분한 대비를 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화기들을 배치하고 전차 대대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였으며,
긴 학살전에 대비하며 탄약을 보급하며 곧 다가올 오크 차량들의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준비된 그들에게 아무런 방호 없이 다가오고 있는 그린스킨 무리들은 장거리에서 실컷 박살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3개의 총충원된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강력한 연대를 지휘하고 있는,
서젼트 플레이스는 저 멍청한 오크놈들을 완전히 박살내어 이 아우스피스 사바나를 단 한명의 카디안 사상자 없이 오크들의 시체로 뒤덮어버릴 것이라 자신만만해하였죠.

 

'상대가 안되는' 오크 차량들이 가까워지고 있을 때, 임페리얼 가드 측의 중화기 팀들은 각자 사격을 개시할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스의 우렁찬 명령과 함께
가드맨들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화기들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크락 미사일들이 폐물 트럭들을 박살내갔고, 오토캐논들이 묵직한 리듬과 함께 트럭들과 더 많은 트럭들을 박살내갔으며
강렬한 라스캐논 광선들은 눈 시린 붉은 광선으로 강철 아가리가 달린 배틀웨건들을 정확히 관통했습니다.
계속해서 오크 차량들은 파괴되어갔지요.
차량들의 첫번째 물결은 완전히 와해되었고,
뒤의 오크 무리들은 더이상의 무모한 돌진은 멈추고 점차 그 속도를 멈추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물결이 이제 곧 시작될 참이였죠.

 

앞서 질주한 오크 차량들이 만들어낸 후끈한 먼지 구름을 빠르게 헤치며, 모그락은 사악하게 웃어제꼈습니다.
이제 휴미들은 미끼를 물었습니다.
한마리 멬으로써 살아갈 때 유리한 점은 다른 오크들에게 부탁을 할 때 이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오늘을 위해 그는 휠 스틸라 부족의 모든 오크들에게 이날에 사용할 탈것들을 빌려주면, 훗날 세기도 힘들 정도로 바퀴가 많은 웨건들을 만들어 주겠노라 약속했고
그것을 위해 교묘한 설득과 모그락 패거리의 중무장 동료들, 이른바 메카놉들이라 불리우는 동포들의 무언의 압력도 필요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엇습니다.
휴미들은 휠 스틸라 부족의 웨건들을 효과적으로 처부셨지만,
그들 스스로 평원 사방에 거대한 금속 폐물들로 이루어진 엄폐물 벽들을 깔아놓았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휴미의 무장한 보이들은 자신들이 박살낸 차량들 안에 있는 것이라곤 조종수 그롯밖에는 없다는 걸 모르고 있었고,
가속 패달들에 사막의 돌덩어리들을 깔아 눌러놓은 것도 모를 것이였습니다.
물론 멍청하고 고집만 쌘 속도광 오크들은 모그락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대로 큰 화물선 칸 안에 남아있길 선택했지만 뭐..
..모그락이 생각하기에 그들은 더이상 문제가 될 일이 없었습니다.

 

오크 차량들이 지나간 길에 만들어진 짙고 뜨거운 먼지구름과, 차량들이 파괴된 후 남겨진 검고 메캐한 메연들
그리고 전방으로 가득 메워진 수많은 폐차 엄폐물들 덕에 저 너머에서 달려오고 있는 무시무시한 오크 폭도들의 진격은 적들에게 조금도 들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크 폭도 무리들의 주 전력은 마치 지옥이 휴미들의 전선에 쏟아지듯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고,
가장 최전방에는 모그락의 오크들이 있었습니다.
폐차 엄폐물들의 밭을 뚫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모크의 발', 모그락의 수백에 이르는 강력한 드레드 무리들이였습니다.
그들에 더해 추가로 원시적인 형태의 스팀-드레드들로 이루어진 콩해드들이 전투를 갈망하며 뒤따르고 있었죠.

 

(좀 혐인가?.,.어쨌든 오크 데프 드레드입니다. 오크계의 드레드넛이라 보면 편함)

 

그 수많은 킬라 칸들과 데프 드레드들 뒤편으로는 메카놉들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모그락은 혐오스럽게 씨익 웃으며 그의 장갑 기계에 탄 베테랑 오크들이 진격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휴미의 군대가 그들을 발견하곤 미사일들을 날려댔으나,
자신의 기계들은 거기에 맞아도 잠깐 튕겨나가거나 멈출 뿐, 다시 그것을 떨쳐내고 질주를 계속했습니다.

 

자신의 기계 군단 뒤편으로는 보스 라닥의 데스스컬 오크들이 장갑을 두르고 보병 선봉대로써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행운의' 파란색으로 턱 장갑부터 몸의 장갑판 옷들까지 죄다 칠한 희안한 이 오크 선봉대들을 보며
모그럭은 자신이 만들어준 장갑이 그딴 푸르딩딩한 색칠보다는 훨씬 행운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쨌건 그들은 기꺼히 선봉으로 나서길 동의했고, 그것만으로도 그에겐 충분했습니다.

 

가장 뒤로는 모그락 본인이 이끄는 수많은 강철 장갑화 보이즈들이 자신을 호위하며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땅딸막한 그리친 시종들은 자신들의 값싼 거지 모자들을 움켜진 채 겁에 질려 종종걸음으로 뒤를 따라오고 있었지요.
전체적으로, 모두 장갑화된 오크 무리들이 평원을 뒤덮은 채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광신들린 환호성을 내지르며 쵸파들을 일제히 하늘 높게 들어올리고는
카디안 전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 측은 그대로 자리를 사수하고 있었으나,
모그락은 그들이 당연히 그리할 것임을 이미 계산해두고 있었습니다.
자부심 가득한 휴미놈들은 자신들이 아직 위험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밀집된 라스건들이 분명 효과적으로 자신의 기계들을 일부 때려잡고는 있었으나,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장갑 기계들이 전방에서 돌격하고 있었고
그들은 오직 가장 강한 중화기들만이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모그락의 무리가 마침내 무시무시한 기세로 제국군 전선을 강타했습니다.
그들의 정교하게 배치된 진형들을 강타하며 그대로 밀고 올라갔죠.
그리고 단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수십 마일에 달하는 사바나 전선은 제국군 측의 필사적인 근접 전투로 흘러갔습니다.

 

'휴미들은 지덜이 제일 똑똑한 줄 안당께? 지덜만 복잡한 계략을 만둘고 '약삭빠른' 함정들을 전장에 내보내면서 마치 지덜이 전쟁을 위해 태어난 마냥 굴제.
허나 우리가 누구당가? 우리가 전쟁을 위해 태어났제! 오크들이야말로 박살내는데 선수고,
잡아다 찢어서 피뭉탱이를 만들어버리는거 잘하지 않냐 이거여!
고로 우리 동포님들께선 고저 제대로 찌르기만 하면 되는 거시여, 고롬 나머지는 모크님이 다 해주신당께?'
-난도질장이 모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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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나는 섬
연기나는 섬은 숨막히는 바다 해안가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이며
알라릭 프라임 내에서 가장 심해 지역에 위치한 섬입니다.
폐함들이 침공할 당시, 상당수의 오크들이 이 섬에 착륙하였으나
당시 이 섬은 섬의 일꾼들과 아스트라 밀리타룸 주둔군들마저 지하에 숨게 만들 정도로 끔찍한
황산 사이클론이 불고 있었죠.
그 이후에 뒤따른 것은 카디안들과 유죄 선고받은 죄인 병사들, 그리고 소수의 기사들과 오크들간에 펼쳐진 치열하고 유혈낭자한 끔찍한 전투였습니다.
그들은 이 섬에 위치한 항구들을 제국 소유로 계속해서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죠.

 

황산이 다량 함유된 바람과 비 아래 싸운 덕에 시야가 많이 제한되었음에도,
그 두 세력은 수많은 화력을 서로 주고받으며 폭풍 속에서도 계속해서 서로를 향해 돌격했습니다.
보병들은 차폐막이 달린 차량들에서 전투를 치루었고,
혹은 다른 겁쟁이들은 자신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엄폐물들과 은신처들에서 싸웠습니다.
비 속에 노출된 보병들은 단 몇시간도 안되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고,
그렇게 수많은 카디안 소대들과 날뛰는 오크 무리들이 산성비 속에 뼈와 살이 분리되며 죽었습니다.
오크 웨건들과 제국 전차들 또한 쏟아지는 산성 폭우 속에서는 장갑이 갈라지고 녹아내릴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녹아버린 차체 장갑들은 내부에 갇혀버린 전차병들의 살과 함께 섞여 흘러내렸지요.
매 시간마다 끔찍한 순간이 계속 이어졌으나,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싸웠습니다.

 

오직 기사들만이 그 산성 폭풍에 면역된 듯 보였습니다.
그들의 특수가공된 차체는 산성 비 정도는 끄떡없이 버텨냈지요.
이 강력한 전쟁 기계들은 오크 전선들을 향해 계속해서 돌격하고 또 돌격했고,
피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크들의 공격대를 무찌르고 또 무찔렀습니다.

 

그러나, 섬의 기사들이 보인 용맹함과 카디안 방어자들의 집념조차도 결국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 둘 씩, 섬의 항구들은 그린스킨 무리들에 의해 점령되어갔습니다.
그 중 아다만트 항구가 가장 마지막까지 버텨냈고,
섬의 방어자들은 최후까지 항구의 무너져가는 콜레시움 어드미니스트레타 시청의 중앙에 밀집하여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시레 댄포스, 최후의 기사만이 결국 이 연기나는 섬에서의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싸이클론 강풍 속에서, 댄포스는 증오 속에서 울부짖으며 총이 모두 바닥날 때까지 탄막을 쏟아내었으나
그의 분노어린 돌격조차도 결국엔 충분하지 않았지요.
오크들이 날려댄 수많은 로켓들의 탄막과 에너지 볼트 공격에,
댄포스의 기사는 결국 파괴되어 무릎 꿇었으며
눈부신 빛들을 사방에 토해내면서 콜레시움의 파괴된 폐허와 함께 무너져 터지며 불타는 화구로 산화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이 섬에는 포효하는 오크 무리들만이 남게 되었고,
산성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든 그들의 피부는 하얗게 탈색되고 찢겨 흉터가 가득 남게 되었습니다.

 

 ps. 모그락이 머리를 잘 썼네요.

하긴 뭐든 엄폐가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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