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모카넛들의 비행 [22]

지게쿠스 2016. 1. 12. 17:3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rylY

 

22화 : 모카넛들의 비행

모그락의 첫번째 전략이 이미 무리없이 펼쳐졌지만, 아직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지상의 매케한 매연 위로 거대한 폐함 하나가 출현하며 사바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현 상황에 추가로 그런 것이 등장하자 그제서야 바싹 긴장하기 시작한,
임페리얼 가드 측은 후방의 모든 대공 전차들을 동원하여 탄약 상자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하늘을 향해 탄막을 토해내었으나
그것조차도 괴물같이 거대한 우주선의 하부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였지요.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함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하늘 위로 수 개의 거대한 금속 폐물 덩어리같은 것들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들은 거대한 폐함의 하부 에어록들에서 그냥 무식하게 투하되었지요.

 

옵스티리아 행성에서의 전쟁에서, 모그락은 옵시디안 글레이브즈 챕터의 궤도 드랍 포드 공습들에 의해 그럭의 무리들이 꼼짝없이 습격당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부한 모그락은 그것보다 더 커다랗고 강력한 것들을 준비해 놓았지요.
폐함의 하부 에어록들에서 투하된 그 폐물 덩어리들은 사실 폐물들로 만들어진 드랍 포드였고,
그 안에는 초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조차도 뛰어넘을만치 비범한 화물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다리꼴로 대형을 이룬 카디안 측의 후방을 강타한,
그 빌딩 사이즈만한 폐물 덩어리들은 지면과 충돌하며 수십의 병사들을 하늘로 날려버리고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 충격에 부상을 입고 신음하는 가드맨들은 처음에는 오크놈들이 자신들만의 발사체로 사용하려던, 저급하게 칠해진 금속 덩어리가 무너져버린 것이라고만 생각했으나
그 고철 더미들이 거대한 진동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모그락이 그것들을 투하한 진정한 의도가 드러났습니다.
그 덩어리들 위에서 탈격 장갑들이 떨어져버린 덕에 노출된 햇치들을 열고 그롯 수리병들이 덩어리 위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드맨들이 혼란과 충격 속에 휩싸인 틈을 타 망치를 들고 이곳 저곳 다니며 금속 장갑들을 다시 붙이고
떨어져나간 조인트 부분을 다시 조였지요.

 

그리고 가드맨들이 무엇인지 눈치챌 때쯤 하나 둘 씩, 그것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들, 바로 모카넛들은 몸체에서 녹빛 전기파들을 피워내며 막 정신을 차리고 행동하려는 가드맨들의 전열을 향해 움직이며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카넛의 양 팔 부분에 달린 그 강렬한 에너지 무기들은 총구 부분을 아래로 향하고는
눈시릴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 번개를 카디안 병사들에게 토해냈고,
겁에 질린 병사들을 산채로 태워 바싹 타버린 숱덩어리들로 만들어버렸죠.

 

임페리얼 가드 전차들과 수송차량들이 카디안 후방에 떨어진 그 둥근 금속 괴물들을 향해 탄들을 쏟아내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비록 이들이 스톰파와 멕의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덜 자란 새끼마냥 보이는 외형을 하고 있기는 해도,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최신예 창작품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카디안 지휘부는 재장전과 재교전을 미친듯이 외치며 명령하였으나,
그들이 대응하기도 전에 폐함은 곧바로 다음 비밀들을 토해내었습니다.
거대한 폐함의 후미에 달려 있는 거대한 행거 도어들이 열리며,
거기에서 나온 전자석 크레인들이 또다른 금속 덩어리를 아래로 내려보낼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짐승은 아래 지상에서 날뛰는 모카넛들을 위한 일종의 무시무시한 신성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으며,
모카넛들보다 한 3배쯤은 더 거대하고 그만큼 더 거대한 대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방 전선의 수많은 폐물 엄폐물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를 잡은, 모그락은 마치 부성애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신상품, 건간츠가 천천히 아래로 착륙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가 의도했던 대로, 자신의 거대한 전쟁 기계는 평원에 발을 디디자마자 장착된 거대한 대포 화문을 열었죠.
왼팔에 장착된 눈부신 일렉트로카논에서부터 곧 거대한 에너지의 천둥이 쏟아졌고
그 한방에 심지어 후방의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까지도 타격하여 그들을 그대로 순교시켜 버렸습니다.

(드디어 스토리 처음으로 출현한 가간트. 아무래도 건간트라니까 총이 더 많이 달린 형태인듯)

 

그때 모그락은 아무래도 저쪽에서 같은편에게 신호를 받은 듯, 휴미 측의 워카들이 전방에서 중간쯤 되는 거리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거대한 돌벽 요새에서부터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딱정벌래 비슷한 등허리지만 다리는 길쭉한, 그 휴미 워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곳을 향해 질주하고 돌격하고 있었죠.
그러나 모그락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먼 거리에서조차도 그 커다란 휴미 엔진들조차도 자신의 건간츠에 비하면 작을 뿐임이 분명했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위해서도 신나는 선물을 준비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빅 멕은 조소를 내뱉으며, 전방에서 겁에 질린 채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휴미놈 하나를 거대 스패너로 후려쳐 으깨는 순간까지도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임페리얼 나이트들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저따구 작은 넘들이 황제인지 뭐시기인지 휴미들이 지껄여대넌 신의 화신이믄, 휴미넘들 신은 참말로 웃기는 작자일껴'

 

비록 모그락의 눈 앞에서 그럭의 선봉 군대가 결국 패배를 맞이하였지만,
이 빅 맥이 생각하기에 그것은 휴미 워커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였습니다.
휴미들의 워 머신들이 사바나의 폐물 엄폐물들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오크 무리들을 향해 장거리 탄들을 토해내고 있었으나,
그 순간조차도 울부짖는 그린스킨 전사 무리들은 모그락의 다른 라이벌 부족민들까지 규합하여 더욱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오크 무리들에게 탄들을 쏟아내는 꼴이 마치 스팀봠들을 강에 던져서 흐르는 강물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모그락은 생각했죠.
빅 멕은 하늘을 훝어보았으나, 다음 카드는 아직 도착할 기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진짜 행사는 아직이였지요.

 

휴미들의 워커들은 3기 정도로 이루어진 그룹 진형을 만들며 건간츠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들이 질주할 때마다 지면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제 진짜 시험이 시작될 것이였습니다.
빅멕은 그의 텔리-스코프를 들어올리며, 모크 신에게 그의 부관들이 전투 전 자신이 뭐라 말했었는지를 기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짧은 오크식 기도를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에 모크 신이 답해주듯, 건간츠의 복부에 달린 거대한 건 카논이 불을 뿜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거대한 소리가 평원의 지축을 요동치게 만들었고,
대포 속에서 계류선 사슬과 두 개의 바위만한 크기의 캐논볼들로 만들어진 회전하는 볼라가 바깥으로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초거대 볼라는 달려오는 기사들을 앞두고 1마일 정도 앞에 떨어졌지요.

 

'함만 더 쏴제껴부라! '그르면!!' 모그락이 소리쳤습니다.
소리치고는 때마침 그의 근처에 있던 중무장한 휴미들을 향해 메가 블라스타를 겨누고
그들을 한순간에 증발시켜버리며 기분을 좀 쾌활하게 만들었지요.


'일단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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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멕 아트. 우측 하단 스마 헬멧이 눈에 띄네요)

 

모크의 멕들
빅 맥이 되기 위해서는 교활하며 또한 모카넛 조종에 뛰어나야 하고, 모그락의 무리들 내 오크들 중에서도 두배는 더 커야 합니다.
레드 와! 당시, 모그락은 그의 가장 뛰어난 빅 멕들을 모아 그가 고안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계략으로 알라릭 프라임의 방어자들을 공격하게끔 만들었지요.

 

록스틱 아이언스틱
모든 멕들은 모든 것들을 땜질하는 땜장이들이지만,
록스틱의 열정은 자기 자신조차도 땜질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의 페인보이에게 도움을 받아, 이 멕은 그의 사지 4개 중 3개를 다른 오크들에게서 훔쳐냈습니다.
그의 모카넛 또한 비슷하게 때워져 있으며, 거기에 칠해진 방탕한 색들은 여러 '기부자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것매쉬 페스톡
빅 맥이 된다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의 적이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그의 기계가 그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페스톡은 '죽었다가' 수 차례 다시 돌아왔으며 그 횟수는 그가 셀 수조차 없을 정도이며(그가 특히 많이 세서가 아니라)
이제 그는 자신의 모카넛 위에 죽인 수보다 '죽은'수를 더 열심히 새기고 있습니다.

 

미드깃 모걱
오크 치고는 작아보이는, 미드깃은 모그락 본인이 만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일부 오크들은 그를 자주적인 인공지능 모카넛을 만들다가 만들어진 실패작이라며 비웃기도 하나,
다른 누군가는 그것이 모그락이 자신의 다른 형태를 만들려던 것이라며 비웃기도 합니다.
어쨌든 비웃습니다.

 

깃핀크 할로우스컬
오크들은 타고난 약탈자들이며 언제나 더 크고 더 멋진 전리품들을 원합니다.
깃핀크는 이를 극도로 쟁취해냈지요.
그는 그가 짓밟는 모든 것들을 자신의 모카넛 위에 걸어놓습니다.
그의 해골들과, 전차 장갑들과 빛나는 온갖 잡동사니 콜랙션들은 그의 모카넛이 움직일 때마다 쩔렁거리며,
그의 적들에게 무언가 거대한 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소리로 알려줍니다.

 

ps. 요즘 워해머 아트들 중에는 그냥 오크를 무언가 다른 매체물의 평균 오크처럼 그린 오크가 많은데,

워해머 40k 오크는 외계인인지라..

역시 40k 오크 아트는 외계 괴물처럼 그려야 어울린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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