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포위당한 섬 [24]

지게쿠스 2016. 1. 15. 00:21


현 상황도 : 사방에서 오크들이 준동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집중된 지역은 아우스피스 사바나 지역.

모그락은 수많은 오크들을 사바나 지역에 몰아넣은 이후 텔레포트를 통해 정 반대편, 벨레메스트린 가문 소유의 섬인 벨레메스트린 아일로 이동함. 이 기사 가문의 섬은 중앙 대륙으로 갈 길이 단 하나뿐인 상황임.


24장 : 포위당한 섬

아우스피스 사바나에서의 전투가 한창 달아오를 때 쯤, 

모그락은 텔레포트를 통해 저 멀리 어딘가의 해변가로 사라졌습니다.

그의 생각에 휴미들이 알라릭 프라임의 주 대륙과 연결된 교각들을 통해

주요 섬들에서 사바나를 향해 지원 병력들을 보낼 것은 분명히 뻔한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빅 멬은 그것을 그냥 묵고하기엔 너무 똑똑한 오크였습니다.

거기다, 그는 아주 좋은 계략 하나를 가지고 있었지요.


낮이 밤으로 변하고 사바나에서의 유혈낭자한 전투는 더욱 더 치열하고 무자비하게 흘러갔습니다.

벨레메스트린 가문의 기사들은 어떻게든 자신들의 섬과 신성한 대륙(중앙 대륙)과의 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 했습니다.

두 지역이 서로 뭉치는 것이 가능한 지역은 지리상 딱 한군데 뿐이였고,

그 지역은 바다에 돌출된 거대하고 납작한 여러 개의 돌덩어리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거대 군도였습니다.

지역 토착민들에게는 그 형태에 충실하게 '기사의 둑길'이라 알려져 있는 지역이였지요.

조금만 신경쓴다면, 그리고 조류만 제대로 흘러서 돌덩어리 간 물들만 잘 빠진다면 기사 하나 정도는 벨레메스트린 섬에서 신성한 대륙으로 충분히 지나가고도 남을 자리였습니다.

사바나 지역에 수백만의 오크들을 몰아넣는데 성공한 모그락은,

기사가 그곳을 지나는 일이 절대로 없게끔 확실히 하기 위한 다음 계획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불행하게도, 그가 쓸 수 있는 세력은 상당히 작았죠.

말 그대로 작았습니다.


기사의 둑길이 한눈에 보이는 절벽 지대 위에 올라선 모그락은

수백의 그리친들이 군도의 바위들 이곳 저곳을 분주히 왔다갔다 거리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몇일 전에 그리친들의 런터드들에게 맡겨놓은 일종의 전자기파를 발산하는 잡동사니들로 만들어진 판들을 분주히 낑낑거리며 옮기고 있었습니다.

약간 문제가 있다면, 그 판들은 이미 진작에 깔렸어야 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미 둑길 저 너머의 지평선 부근에서 휴미 워커들이 점점히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었고,

그걸 발견한 모그락은 고프 오크조차도 쫄게 만들 정도의 거친 욕설들을 토해냈습니다.

이정도 작업 속도라면 기사들이 이 군도 지역을 지나는 것을 막지 못할게 뻔했습니다.

*런터드(Runtherd) : 문맥상 그리친들을 관리하는 양치기인가 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모그락은 런터드들 중 가장 거대하고, 인상 더러운 놈에게 득달같이 달려든 다음 어째서 이따구로 작업이 느리냐며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 늙은 오크는 그저 그의 양치기 막돼를 가리켰고,

그 방향에는 느슨한 로프로 만들어진 나무 다리 위에서 그리친 한마리가 전자기 장판을 가지고 낑낑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그락의 눈 앞에서 그 로프 다리는 그대로 풀리면서 벌어져 버렸고

결국 버티다 못한 그리친이 무거운 금속 장판을 바다에 떨어트렸습니다.

그걸 꽉 쥐고 있던 멍청한 그리친들이 우르르 바다로 떨어진 건 덤이였고요.


그 한심한 모습에 으르렁거리며, 모그락은 그 늙은 오크 양치기를 그대로 절벽 끝자락에 밀어붙여 떨어트리고는

그가 저 아래의 바윗덩이들에 이리저리 부딛히며 박살나는 것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좀 낫구마잉.' 직후 그는 이 약해빠진 그리친들을 쓰라고 던져준 멕 다고그 놈을 잡아다가 

놈이 어디 숨었건 조진 다음, 놈의 멋진 쇼크 어택 건으로 기사들을 상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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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오크로써 다고그의 교활함은 레드 와! 당시 옵시디안 블레이즈 스페이스 마린 챕터 공습 당시 끔찍한 업적을 통해 잘 드러났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직접 고안한 쇼크 증폭기(직후 바로 파괴되었지만)을 사용하여 궤도상의 궤도 방어 플랫폼들이 서로 부딛혀 폭발하게끔 만들었지요.


이후 이어진 지상 전투에서 그는 그의 런더드, 그래버의 도움을 받아 '스노틀링의 비'라 불리는 끔찍한 사건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다고그의 이 계략 끝에 양 세력 내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해지나,

칭찬 대신 도중에 그래버가 죽어서 그리친들의 소유권을 차지하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며 웃었습니다.



ps. 지못미 그리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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