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대 오아시스 전투 [27]

지게쿠스 2016. 1. 22. 19:47

 

 

-오아시스 대전투-

전차들 아래 숨어있던 코만도스 오크들은 숨 죽인채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밤이 찾아오자 그들은 활동을 개시하였고, 곧이어 화려한 지옥 불구경이 펼쳐졌지요.

 

신중히 설치한 폭발물들과 더 더 쌘 폭발을 위한 묶음 스틱봠들을 카디안 보급고 텐트들에 집중적으로 던지고 설치한 그들은

적절한 때가 찾아왔다고 느끼자마자 폭탄들을 일제히 점화시켰고,

포병 대대의 수많은 탄약들이 가득 쌓여 있던 텐트들이 폭발하며 만들어낸 무지막지한 화염 지옥의 장관은 저 멀리에서조차 밤하늘을 빚낼 정도로 화려하게 빛나며 마치 핵구름 같은 화염 버섯 구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장관이야말로 탱크보스가 이때껏 기다려온 것이였죠.

그의 배틀 포트리스가 마침내 오아시스를 향해 질주하며 묵직한 엔진 울부짖음을 토해냈고,

이어 200대의 루티드 오크 전차들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포병 대대 측의 포격이 쏟아졌지만, 지난번과는 다르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배드프라그는 그의 자랑스러운 탱크들이 적들에게 무사히 접근해가자 기대심으로 부풀어 올랐지요.

 

하늘에서는 드랍 코만도스 오크들이 끌고 온 공중 강습 오크들이 휴미들을 공격했습니다.

10기, 15기, 20기에 달하는 오크 루티드 강습선들이 적의 대공 화망을 뚫고 적진 깊숙히 침투하여 베이 도어들을 열고 수십의 코만도스 오크들을 공중에서 투하시켰고,

낙하하는 오크들은 얼렁뚱땅 만든 로킷포들을 카디안 전차들에게 뿌려댔습니다.

그 모습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에서부터 거꾸로 불꽃놀이 장난감들을 뿌려대는 것 같아보였지요.

직후 그들 중 다수의 오크들이 착지까지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수의, 낙하산을 펼치는 것을 까먹은 상당수 멍청한 오크 코만도스들이 그대로 지면에 몸을 처박고 박살나거나,

마치 불타는 유성들처럼 그대로 오아시스 속에 내동댕이쳐졌지만요.

 

그들 머리 위로 날라다니는 오크 전투기들과 프로펠러식 데프콥타들은 상당수가 히드라 대공 전차들과 카디안 병사들이 잡고 있는 이지스 인터셉터 대포 플랫폼들이 쏟아내는 대공화망 속에 불길 속으로 추락햇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탄약이 한번에 손실된데다가, 코만도스 오크들이 그들 방어진 내부를 이리저리 헤집고 약탈 행위를 하고 있는 덕에 카디안 측의 대공화망은 크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폭발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새벽녘의 테러 행위는 어느새 치열한 전면전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전 해가 떠오를 때 쯤엔,

태양빛 아래 1645th 카디안 지원연대는 완전히 와해되어 있었고 단 한명의 병사도 살아남지 못햇습니다.

배드프라그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였지요.

그의 승리에 대한 소문은 이후 순식간에 여러 오크 부족들에게로 퍼져나갔고,

코만도스를 이용한 그의 전략 또한 섬 전역의 오크들에게 퍼져나갔습니다.

나포된 전차들, 개조된 수송차량들과 심지어는 훔쳐져서 마개조된 기사 슈트들까지 카마타 섬 이곳 저곳에 출몰하기 시작했죠.

 

덕분에 제국 방어자들은 새로운 적들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한때 자신들의 것이였던 적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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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랗게 질린 휴미들점 봐불라, 고저 응댕이에 막대 꽃힌 스톰보이놈들마냥 돌댕기네.

응댕이에 막대기 처 꽃힌 놈들 같지 않느냐 말이여.

오...기둘봐라. 야그들아 내가 좋은 생각이 나부렸다. 갑스트랩아, 가서 고저 죽은 휴미넘들 몇마리줌 델구와봐라. 그넘들 응댕이에 막대를 꽃아다가 넘들 앞에서 고 소중한 전차들 위에 꽃아부려야지...'

-카마타 성채에 침투하기 전, 탱크보스 배드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