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모크의 발톱 [29]

지게쿠스 2016. 1. 30. 20:04

 

 

(트랙터 기계..무시무시하네요)

 

-모크의 발톱-

빅 멬 모그락은 이 시기에 이미 수십의 전장에 자신의 족적을 남기는데 성공하였지만,

그의 진정한 목표는 신성한 산맥의 제국군들을 박살내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계획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죠.

카디안 측 지휘 사령부에서 운석 하나가 알라릭 프라임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포착할 때 쯤,

운명은 다시 빠르게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신성한 산맥으로부터 30 마일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그락은 오크답지 않은 교활한 계략을 가지고 그의 폐함 '배드 갓'에서 무언가 열심히 두들기고 닦으며 창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동족들이 그의 계략에 따라 사방 팔방에서 온갖 전쟁을 벌이며 시간을 벌어줄 때,

그는 밤낮이고 가리지 않고 그의 그레이트스패너와 휠딩 토치를 가지고 분주히 움직이며 볼트를 조이고 무언가를 가르며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었죠.

 

그리고 어느날, 함선의 선미 부분이 뚝 떨어지며

무슨 거대한 비틀린 발톱 같은 것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멬들은 그것을 낑낑 들어올리며 세우려 하였죠.

스톰파보다도 더 거대한 이 모그락의 작품은 이른바 '모크의 발톱'이라는 이름의 기계였습니다.

모크의 발톱에는 계속해서 진동하는 압축기 비슷한 것들과 기이한 형태의 돌출기들이 가득했으며, 그것들은 또 온갖가지 케이블들과 와이어 줄로 연결되어 있었죠.

벤딩 렌치로 기계를 후려치며 끝마무리를 완료한 빅 멬은 그 괴상한 기계를 작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거대한 녹색의 빛이 기계 끝단의 발톱 부분에서부터 방출되며 하늘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발톱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방출된, 녹빛의 광선은 어두운 밤하늘까지 뚫고 올라가

저 멀리 궤도 너머에서 알라릭 프라임을 스쳐 지나가던 '얼어붙은 유성'을 마치 거대한 뱀처럼 휘감았습니다.

그 오랜 역사의 운석을 궤도에서 떼어버린,

모크의 발톱은 그 거대한 운석을 천천히 알라릭 프라임으로 끌고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제서야 모그락의 진정한 목표가 드러났습니다.

 

그는 운석을 신성한 산에다가 던져버리려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총사령관의 긴급 회의-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오크의 초중기계가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했을 때,

모든 임페리얼 가드 측 측정기들을 경고음을 토해내었습니다.

수십의 서보 스컬들과 연산 기계들이 끊임없이 위험 수치를 경고했고

작은 소행성들에 숨겨진 카메라들에서부터

궤도상 쓰레기 더미들 사이에 숨겨진 위성들까지,

제국 측의 모든 정보 기계들은 에너지의 출처를 찾아 알라릭 프라임의 표면 사방을 탐색했죠.

육안으로도 보이는 거대한 녹색 빛을 역추적한,

정보 기계들은 지면의 제국군 측과 카디안 지휘본부의 연산기들에게로 다시 정보를 전송하였습니다.

 

총사령관 스테인은 각 부의 사령관들을 모아놓은 직후 데이터슬레이트 보고서들을 계속해서 훝으며, 같은 긴급 메시지들을 다시 읽고 읽고 검토했습니다.

그에게는 정말 믿기 힘든 상황이였지만,

모든 정보 기계들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같았죠.

오크들이 마침내 일을 벌렸습니다.

놈들이 궤도상 운석을 끌고올 수 있는 궤도 트랙터 광선 기계를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분명 오크들의 목적은 토착민들에게 '얼어붙은 유성'이라 불리우는 유성을 알라릭 행성에 제대로 떨어트리려는 것이 확실했고,

그렇다면 놈들은 신성한 산의 정상에 그것을 떨굴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에 스테인과 그의 동맹군들은 긴급 소집 회의를 열어 곧바로 다음 행동을 결정하고자 하였습니다.

귀족파 대다수는 오크 트랙터 광선 기계를 파괴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규모 공습을 가할 것과,

만약 필요하다면 당장 급해질지언정 다른 전장의 병력들까지도 전부 동원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스테인 측 사령관들은 대신 단 한번의 최대의 집중 포격을 주장했지요.

스테인은 양 측의 의견에 가만히 귀를 귀울였습니다.

그는 폐함들을 향해 전면적인 공습을 가한다는 것은 그 무시무시한 대포들 앞에서 자살 요청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반대로 포격 또한 집중적이라고는 해도

그들의 폐함들이 발산하는 포스 필드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것이 분명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템페스터 프라임 측의 휘슬록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폐함의 포스 필드 장막에도 분명 약점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그에 대한 근거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트랙터 기계의 광선이 방출되는 부분이 분명 제일 약할 수 밖에 없음을 강력히 피력하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침투 가능할 것임을 주장했죠.

비록 그 부분은 기껏해야 발키리 하나나 혹은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이 간신히 통과할 정도겠지만, 대신 중력슈트를 입은 자신의 보병대가 강습하기에는 충분히 넒은 수준이라면서 스테인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은 만약 자신들이 침투에만 성공한다면, 함선 내부의 포스 필드 발전기들을 파괴하는 것까지도 성공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해냈습니다.

그리고 만약 포스 필드 발전기들이 사라지면,

즉각적으로 밀리타룸 템페스투스의 공수부대가 트랙터 기계를 향해 공습을 개시하여

결국엔 그것을 박살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스테인은 마침내 침묵 끝에 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현재 가능한 전략들 중에선 그나마 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였죠.

 

만약 그의 계획대로 트랙터 광선 기계가 차단된다면,

지금 이 순간에서도 끌려오고 있는 운석은 최소한 이 신성한 산을 강타하지는 않을 것이였고,

운이 좋다면 충돌하는 대신 행성 궤도에 그대로 머무를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희망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도전하는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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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포스 필드

오크 기술은 작은 부분까지도 제정신이 아니며,

사실상 그린스킨들의 의지와 믿음에 따라 작동하며 포스 필드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럭의 함대 함선들을 보호하는 강력한 자기장 장막들 또한 사실은 잡다한 회로들과 압축기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다만 그린스킨 무리들의 믿음이 그것을 작동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장막들은 가장 강력한 종류의 공격 시도들로도 뚫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며,

적들의 육중한 탄환들과 미사일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바지직거리는 장막을 무의미하게 강타하는 것을 바라보며 내부의 오크들은

외부의 적들을 향해 조소와 모욕을 날려댈 뿐입니다.

 

ps. 참고로 템페스투스 왜 갑툭튀?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갑툭튀는 아니고,

끓어오르는 강 교각 전투 당시에

수송 및 공중 지원 작전해준게 얘들임.

단지 작가가 그냥 무신경한건지 언급을 깊게 안해줬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