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네크론

플레이드 원 이야기 (네크론 현 코덱스 출처)

지게쿠스 2016. 2. 28. 20:02

 

플레이드 원-

다 찢기고 늘어진 희생자들의 피부를 기괴하게 걸친, 플레이드 원들은 어둠 속을 거니는 자들입니다.

이들의 기괴한 생김새는 일명 플레이어 바이러스라 불리우는, 크'탄 란두'고르의 저주 때문이지요.

 

고대에, 자신을 배반한 노예들의 손에 의해 소멸을 맞이하기 직전에 란두'고르라는 이름의 신적 존재는 네크론들에게 저주를 내뱉었고,

그 저주는 불운한 일부 네크론들의 정신 속에 파고들어 깊게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저주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결핍된, 필멸자의 따뜻한 피와 살에 광적으로 집착하게끔 만들었지요.

물론, 이들은 산 자가 아닙니다.

고로 그런 것들을 먹어봐야 아무것도 느낄 수도, 그렇다고 영양분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그러나 광기의 저주에 걸린 플레이드 원 보균자들은 희생자들의 고기를 쉴 새 없이 아가리 속에 구겨넣으며,

텅 비어버린 차가운 금속 갈빗대 사이로 허무하게 피와 살점들을 다시 쏟아내기를 반복합니다.

 

이 감염된 자들은 원래 소속되어 있었던 툼 월드들에서 추방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추방된 자들이 은하계로 퍼져나가며 네크론들 사이에서 더 많은 플레이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죠.

일부 네크론 군주들은 그들의 악영향이 자신들에게까지 미치기 전에 플레이드 원들을 모두 말살시키려고까지 하였으나,

그러한 모든 노력들은 결국 무로 돌아갔습니다.

 

무언가 본능의 힘이 작용하기라도 하였는지,

감염되어 추방된 플레이드 원들은 은하계 어느 심연의 해역에 위치한 뼈무덤 왕국이라 불리우는, 썩어가는 살과 떨어지는 피 악취로 가득한 곳인 드라작 행성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비록 이들은 그곳에서 어떠한 주인이나 군주를 만들지 않았지만,

은하계 사방에서 네크론 군단들이 진격을 개시할 때면 언제라도 현실 우주의 피부를 찢고 어디서든 나타납니다.

 

그들이 나타나면 죽음의 악취가 공기를 가득 메우고, 그들에게 죽은 희생자들의 비명소리가 전장에 울려펴집니다.

이들은 길고, 바늘보다도 예리하고 날카로운 손톱들로 피와 학살의 탐욕 아래 희생자들을 미친듯이 도축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