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2 : 늑대들의 분노가 당도하다 -2-

지게쿠스 2016. 3. 4. 22:2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TpDx



펜리스의 분노

운석이 만들어낸 충돌이 가라앉고, 

목숨을 부지한 카디안 생존자들은 멍한 정신을 부여잡고 다시 발을 떼기 시작했으나

이미 수많은 그린스킨 생존자들에 의해 압도당하고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상황은 절망 그 자체였으나,

그 순간 그들이 발견한 것은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비행운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점차 명확해져가며

이제 곧 상황이 다시금 충격적이고, 유혈낭자한 방식으로 뒤집힐 것임을 알려주었죠.


늑대가 당도하다.

신성한 산맥 위 하늘은 밤처럼 검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밤하늘보다도 더 짙고 어두운 재와 매연 때문이였죠.

하늘에서는 까만 재들이 마치 눈이나 비처럼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용사들의 어깨 위에 쌓이고 있었고,

재 먼지들이 수북히 덮힌 평원은 여전히 거대한 불길 아래 휩싸여 있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자갈들과 잔해들이 산맥 아래 뒤엎어져 있었으며,

수많은 균열들과 틈들이 갈라져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증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폐허의 땅에,

마침내 러스의 자식들이 불의 꼬리와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수십의 회청색 드랍 포드들이 신성한 산맥을 향해 강하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강하하는 드랍 포드들은 공기 저항 때문에 강렬한 불길 속에 휩싸여 환하게 빛나고 있었지요.

그들과 함께, 카디안들와 오크들의 조잡한 음성 채널망 전체가 시끄러운 잡음으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스피커 그릴들과 음성망 연락기들에서는 등골 오싹하게 만드는 짐승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으며,

수천의 굶주린 늑대들의 울부짖음이 그린스킨들의 울부짖음을 끊고는

그들로 하여금 하늘에서 내려오는 자신들의 파멸을 향해 시선들을 집중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마침내 드랍 포드들이 지면을 강타하였습니다.


충돌 직전에 드랍 포드들은 일제히 하부 추진기들에서 불을 뿜으며 스스로 속도를 늦추었으나,

그럼에도 세라밋과 플라스틸로 이루어진 드랍 포드들이 신성한 산맥들의 남은 경사면을 강타할 땐 마치 뼈가 통째로 뒤흔들리는 듯한 강력한 충격과 함께

사방에서 돌들이 폭발하며 흩어졌습니다.

산 아래에서, 모그락의 그린스킨 무리들은 이에 대적하기라도 하듯 무시무시한 포효성을 지르며

새로운 적들을 향해 도전의 울부짖음을 내질렀고

마치 그에 응답이라도 하듯 드랍 포드들의 문들은 밀폐 볼트들을 사방에 흩뿌리고는

그 육중한 문을 환하게 개방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챕터의 초인 전사들,

블러드 클로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참아온 인내를 모두 풀어제끼며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흉폭한 분노의 포효성을 적들에게로 토해내며 그들은 경사면을 따라 돌진했고,

수많은 균열들과 잔해들조차 그들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높은 경사면들조차도 무시하며 무모해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으로 그들의 챕터 명칭이 어째서 '늑대'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들을 이끄는 자는 진정한 제국의 전설로써,

라그나르 블랙메인이라 불리우는 무시무시한 전사 영웅이였습니다.

사실상 칠흑에 가까운 가죽 망토를 펄럭이며 오크들을 향해 질주하는 그의 두 눈은 곧 마주하게 될 파괴에 대한 기대로 빛나고 있었죠.

산을 타고 내려가는 이 늑대들의 폭풍 뒤편으로는

차갑게 미소짓는 롱 팽 분대들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닌 무기들은 그야말로 거대하고 육중해 보였으나,

그런 무기들을 가볍게 다루며 마린들은 이미 최적의 사격 지점을 선점한 상태였지요.

롱 팽 베테랑 전사들의 무기들이 마침내 탄환들을 토해내자,

무시무시한 탄막이 천둥과 같이 아래의 오크들을 강타하며 그들을 갈아엎고 찢어발겼습니다.

라스캐논의 자줏빛 창날 아래 오크들의 전차들조차도 그저 폭발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린스킨 무리들이 밀집된 지점 정확히 가운데를 무자비하게 강타한 파편 미사일들은

수많은 오크들을 단 한발의 사격만으로 그저 살점 덩어리들로 찢어발겼습니다.


적들의 공격에 흥분한 오크 무리들 또한 늑대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산맥 아래 살아남은, 그야말로 많은 수천의 오크들이 새로운 적들에 흥분하여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늑대들 앞에서 그들의 돌진은 그야말로 덧없고, 나약할 뿐이였습니다.

오크 차량들 또한 다시금 조잡한 엔진들을 가동시키며 재와 먼지들을 뿌리며 질주하기 시작했고,

작은 그린스킨들은 이리저리 도망치며 자신들의 가혹한 주인들을 향해 분노의 욕설을 토해내었습니다.


혼란 속에서 총사령관 스테인은 새로운 희망이 그의 깊은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군이 완전 파괴와 마주하였을 때, 그는 자신을 무자비한 광기로 몰고가는 절망 속에 빠질 수 밖에 없었으나

이제 희망이 생기며 그의 훈련과 규율로 다져진 정신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목적으로 가득 찬, 카디안의 사령관은 다시 수많은 명령들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병사들 또한 신속히 움직이며 적들을 향해 다시 탄막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그들의 전투 대포 탄환들이 오크들을 강타하자 수많은 오크 시체들이 사방으로 튀었으며,

라스건 사격들이 마치 비처럼 그린스킨 무리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여전히 작동 가능한 기사들 또한 다시 활동을 개시하며 적들에게 분노의 탄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속사 배틀 캐논들과 테르멀 캐논들이 화염을 토해내며

적들 한가운데에 피로 젖은 거대한 구멍을 파내었습니다.


'펜리스의 아들들아! 이제 피의 시간이다! 이제는 싸울 때가 온 것이다! 오늘 이날이 끝날 때까지,

모든 펜리스의 전사들은 각자의 용맹한 이야기에 걸맞는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낼 것이다!

러스와 모두의 아버지의 이름 아래, 오크들을 쳐죽여라!!!'

-라그나르 블랙메인


마침내 러스의 칼날 발톱이 산맥 아래의 오크들을 강타하였습니다.

무자비하고 난폭한 늑대의 울부짖음과 포효성 아래, 라그나르 블랙메인과 그의 블러드 클로 마린들은 

적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습니다.

비록 오크들의 눈먼 탄환들 일부가 뜨거운 피의 젊은 마린 전사들을 강타하였으나,

그것조차도 그저 스페이스 울프들의 분노를 더더욱 세차게 지필 뿐이였죠.

검들과 도끼들이 진홍의 호를 그릴 때마다 하늘로 오크들의 목들과 사지들이 솟구쳐 내던져졌습니다.

흉폭한 기세의 마린들 중에서도 블랙메인은 말 그대로 파괴의 돌풍과도 같았는데,

감히 그의 앞을 가로막는 오크들을 광란적으로 난도질하고 도살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오크 한마리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그는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놈의 모가지를 쥐어잡고는 머리통을 그대로 뜯어내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부르르 떨리는 놈의 시체를 잡아쥔 채로,

그는 마치 황소와 같은 기세로 다른 오크들에게 달려들어 그 거대한 시체를 휘둘러 쏟아지는 오크들의 총탄을 모두 막아낸 다음

그것을 오크들에게 집어던져 아작낸 다음 번개와 같은 속도로 체인 블레이드를 뽑아들어 두 오크의 머리통을 동시에 뜯어내버렸습니다.

다른 형제들 또한 블랙메인의 모범적이고 영웅적이며 그 어느때보다도 파괴적인 전투에 감명받아, 그와 같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적들을 갈아갔죠.

블러드 클로의 무자비한 돌진 아래 오크 진형은 완전히 무너졌고

그들 뒤로 남겨진 것은 사방에 흩뿌려진 피와 지면을 뒤덮은 녹색의 시체들 뿐이였습니다.


동력을 잃은 기사 슈트 안에 갇혀버린, 네루 데갈리오 군주는 경이와 존경 속에 그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대학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학살은 그야말로 상상 불가한 것이였으며,

오크들조차도 공포와 패닉 속에 당황해하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것이였습니다.

그는 일전에 옵시디안 글레이브즈 챕터 마린들의 전투를 본 적이 있었으나,

그들의 정교하고, 신중한 전투 방식은 분명 같은 마린들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마린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자비하고 동물적인 흉폭함과는 전혀 같지 않았습니다.

전투가 자신의 화이트 워든의 두 다리 아래로까지 이어지자,

다시금 전투에 참전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데갈리오는 서둘러 그의 파손된 기사의 기계령을 깨우기 위해 분투하였습니다.


이제 오크들은 다른 무엇도 아닌 생존만을 바라며 싸우고 있었으나,

이와 같이 무자비한 처형 아래 모그락의 오크 무리들은 설 곳이 없었습니다.

더 많은 그린스킨 무리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을 마린들에게 스스로 던져댔으나,

블러드 클로 마린들은 오는 족족 그들을 분쇄해나갔으며

무자비한 롱 팽 마린들의 중화기 탄막들은 수많은 오크들에게서 피의 세를 받아내었습니다.

그들 덕에 구사일생한 카디안 병력들 또한 이에 가세하여 자신들이 가용한 모든 화력들을 다시 토해내기 시작하자,

오크들은 마치 낫 앞의 밀들처럼 갈리기만을 반복할 뿐이였습니다.

신성한 산맥의 깊숙한 벙커들 속에서 목숨만을 갈망하던 포병들도 다시 용기를 얻어 올라왔고,

침묵 속에 잠겨 있던 바실리스크들과 와이번들이 다시금 포탄들과 파편 유산탄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오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분쇄되어갔습니다.


적들이 분쇄되는 것을 바라보며 성주는 험악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관을 바라보며 이제 제국군은 이 전쟁에서 분명히 승리한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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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대들

스페이스 울프 챕터는 코덱스 아스타르섹스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챕터이며,

대표적으로 챕터 구조가 그렇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챕터는 12개의 대중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형제단들은 일반적인 스페이스 마린 컴퍼니보다는 전사 부족들에 가깝습니다.

모든 대중대는 총합 12명의 영웅적인 울프 로드들에 의해 지휘되며,

각각의 대중대는 그 크기와 구성 면에서 매우 다릅니다.


현재 알라릭 프라임에 도착한 스페이스 울프 공습군은 라그나르 블랙메인과 용눈깔 크롬, 그리고 현 그레이트 울프인 로간 그림나르의 대중대들에서 차출된 전사들입니다.

이 전능한 영웅왕들은 각자의 전사들을 이끌고 나타나,

알라릭 프라임을 정화하고 전 상투스 리치 성계를 그린스킨 오염에서부터 영구토록 해방시키겠다는 굳건한 결의로 무장되어 있지요.



ps. 갠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챕터가

게이같은 블엔과 그냥 싫은 스울인데(그래서  챕터 소개하는 글이 두 챕터만 없음)

공교롭게도 두 챕터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하게 됬네요(쉴오바, 상투스 리치)

어찌되었건 고로 이름이나 설정상 내용이 틀릴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제가 잘못 번역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