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2 : 다시 버려진 사슬 -4-

지게쿠스 2016. 3. 6. 21:2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XC57


(패기넘치는 스울)


다시 벼려진 사슬

용맹한 스페이스 울프 마린들과 강력한 기갑들이 행성에 당도하자, 오크 세력들은 곧바로 물러났습니다.

전력을 다시 조정할 수 있게 된, 제국군 측은 행성을 다시 되찾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죠.


결국, 스페이스 울프의 등장 이후 신성한 산맥 주변의, 모그락의 오크 무리들은 혼란 속에 도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늑대들의 무시무시한 아가리에 난도질당하고, 카디안들과 기사들의 무자비한 화력에 마주하게 되자 

오크들조차도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공포에 질린 오크들의 물결이 산맥 아래 사방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들 뒤편으로는 거대한 폭풍과 같은 먼지 구름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오크 바이크들과 버기 차량들 또한 계속해서 줄에 줄을 이어 빠져나갔고,

탈출에 대한 열망 속에 동료 오크들을 밀치고 깔아버리며 속력을 높였습니다.

거대한 워커들조차도 동료 오크들을 밟아가면서까지 산맥에서부터 멀어지려 하였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엔 깔린 오크들의 사체가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도주하는 오크들을 향해 제국의 전사들은 냉혹한 얼굴로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 부었죠.


제국 음성망이 다시 재작동하기 시작하며 전략들이 통합되고 조정되며 새로운 통신 체계, 지휘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고

새로운 명령들이 하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로간 그림나르가 직접 조율한 덕이였고, 이제 그가 모든 전선을 전체적으로 통제해주고 있었습니다.

총사령관 스테인은 그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그레이트 울프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쓸데없는 것치레 대신

곧바로 다음 명령들을 요청하며 추가로 


'각하, 이제 함 본격적으로 그린스킨 쓰래기 놈들의 면상에 이단옆차기를 갈겨봅시다!' 라고 말하였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그림나르는 크고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이 빠르고 의지 가득한 통합은 알라릭 프라임의 살아남은 기사들에게까지 해당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미 행성의 성물함 회수 팀들이 뚱뚱한 형태의 보수용 크롤러 차량들에 탑승하여 폐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회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못한 네루 데갈리오가 동력이 사라진, 그저 빈 껍데기에 불과한 그의 기사 슈트 내에 갇혀 있는채로 남아있었고

기사들의 대군주인 그가 없는 한, 벨레메스트린, 브라미카와 카마타 가문의 남은 기사들은 누가 과연 그레이트 울프의 반복적이고, 그리고 매우 참을성없는 음성 요청들에 대신 대답할 명예를 취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과 말싸움을 벌일 것이 분명했죠.

결국 그슬린 기사, 딜로스 카마타가 다른 늙다리 기사들의 쓸데없는 언쟁에 지친 나머지

모두의 동의 없이 알라릭의 기사 가문들 전체를 대표하여 그림나르의 동맹 요청에 긍정을 표하였고

이는 다른 기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라그나르 블랙메인이 직접 나서서 다른 기사들에게 분노와 시위를 가라앉힐 것과

딜로스 본인에게 직접, 자신과 함께 오크들에 맞서 싸우자고 말하자 모든 것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사들 중에서도, 아마 이 방랑 기사가 진정한 기사일 것임이 분명했죠.


압도적인 군세

여러 규율들과 규정들이 합의되자, 제국군 측은 신성한 산맥을 중심으로 신속 기동형 공습을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크의 지휘층은 모두 무너진 것 처럼 보였으나, 스테인은 잠시 망설일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그는 옛 카디안의 속담인 '좋은 병사는 황제께서 주신 선물을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를 떠올렸고

그리하여 제국군 측의 공세가 산맥을 중심으로 무자비하게 뻗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쪽으로는, 제랑티우스가 제국군들의 선두에 나서 끓어오르는 강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데갈리오의 생존자 기사들과 스페이스 울프 몇 분대를 이끌며 나선,

고대의 기사는 마치 해충떼들을 몰아내듯 오크들을 몰아세웠습니다.

비록 그는 단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으나, 그의 의도와 행동은 항상 명확했죠.

오크들은 마린들의 무자비한 볼터건 세례와 테르멀 캐논들의 화염 속에 남쪽으로 계속해서 밀려났고,

여기에 추가로 스톰팽들과 랜드 스피터 편대들까지 합류하여 그들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결국 끝까지 밀린 오크 세력들은 이슬 데갈리오가 위치한 대륙 남쪽의 해안가까지 몰리며

지나간 자리에 오크 기계들의 잔해들과 시체들만을 남겨갔습니다.


다른 좀더 넒은 전장인, 북쪽과 서쪽 지점에서는 점 단위로 흩어진 제국 저항세력들을 규합하며 

공격을 확대해가고 있었습니다.

요새들와 요충지 지점들에서 외계인들이 화염 속에 정화되어갔고

공격자들은 계속해서 세를 불려나갔지요.

카디안 측의 전차들은 무자비한 기갑 돌격을 이어나갔고

그들과 함께하는 스위프트클로 마린 바이커 무리들은 그린스킨들이 힘을 얻을만한 탄약 비충지들이나 

혹은 고립된 제국군들이 포위된 참호선들에서 오크 무리들을 무자비하게 몰아내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 살렘 휘슬록이 치명상을 입었지만 파괴된 발키리 잔해 속에서 살아남은 것이 발견되었다는 희소식까지 들려오자

카디안 지휘부 측은 자제되었기는 하나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지요.


동시에, 동쪽에서는 늑대군주 라그나르 블렉메인과 그슬린 기사가 이끄는 연합군이 속력을 높여 진군하며,

통합된 제국군으로 벨레메스트린 섬과 주 대륙과의 연결지 부분까지 무자비한 오크 학살극을 벌였습니다.


신성한 산맥 요새의 아치형 전략실 안에서 전체적인 전술과 이후 움직임에 대해 끊임없이 조율하며,

그림나르와 스테인은 전 방향을 향해 거침없이 진군하는 제국군 세력을 감독했습니다.

총사령관에게 지금 이 순간은 지금까지의 나날들 중에서 처음으로, 승리가 다시금 자신들 제국의 손아귀에 놓이는 것 같이 느껴졌지요.


(잘 보면 번호가 써있습니다.)


제국군의 진격

1. 카디안 1652nd 연대가 헬레가스 근방의 외계인 전선을 와해시키고,

스퀴고스라 알려진 가간트 급 외계인 생명체 3기를 사살하는 전공을 세움.


2. 경계초소 377-델타 지점에서 스위프트클로 바이커 팩 '거인살해자들'이 외계인 전쟁 우상물을 파괴함.


3. 상토룸 전선의 가장 강한 외계인 저항에 맞서, 스페이스 울프의 진격이 잠시 고착됨.

그러나 만티코어 전차(분개한 독침)이 합류한 이후 외계인 사살률 0:22를 기록하며 막대한 전공을 세우는데 성공함.

최종적으로 0:25의 전공을 세우며 스페이스 울프가 다시 공격을 개시함.


4. 시레 마투스 브라미카와 카디안 1657th 보병 연대 일부 / 스페이스 울프 측 스톰팽 건쉽들의 합동 공격에 의해 외계인 야포군이 전멸함.


5. 라그나르 블랙메인이 협곡 지점 '벨레메스트린 문' 지점의 외계인 요새들의 돌파를 지휘함.

통칭 '그슬린 기사'라 알려진 방랑기사가 오크 측 초중급 외계인 워커를 파괴하는 전공을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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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과 함 뜨려는 크롬)


무시무시한 눈의 귀환

모그락의 무리들이 신성한 산맥 아래에서 마린들의 손에 의해 무자비하게 패배한 이후로 3일째 되던 날,

크롬 드래곤게이즈와 그의 울프 워밴드가 산맥의 제국군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베오릭 윈터팽과 그의 울프 가드 형제들에게 안내받으며,

펜리시안 워밴드들은 그들의 부상자들과 사자들을 부축하며 황야 한가운데에서 걸어오고 있었지요.

그들 맨 앞에는 울프 로드 크롬이 있었는데,

그조차도 사지를 절며 베오릭의 견갑에 기대어 걸어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형제들이 그들을 태우기 위해 내려온 스톰울프의 램프 안으로 터덜터덜 들어가는 그 순간에도,

매서운 용눈깔 크롬의 무시무시한 눈빛은 

그의 '끓어오르는 섬'에서의 실패에 대해 감히 단 한번의 질문도 용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림나르의 명령에 따라, 크롬과 그의 형제들은 스톰울프에 탑승하여 신성한 산맥의 요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늙은 늑대는 드래곤게이즈를 형제들이 맞이하는 것을 거부하며, 


'자네와 같은 얼간이들을 위해 영웅들을 부르기에는 너무 바쁘군.'


이라는 말과 함께 그의 분노를 지폈죠.

비록 표면상으로는 무시무시하게 분노하고 있었으나,

그는 문자 그대로 군주의 명령들을 따라 복종했습니다.

신성한 산맥에 들어온 그와 그의 군주들은 그저 벽뿐인 개인실 안에 들어가 

울프 프리스트들과 아이언 프리스트들의 봉사들에 그대로 따랐지요.

그러나 용눈깔은 그와 그의 형제들이 가능해지면 다시 전쟁에 나갈 것임을 맹세했습니다.

설령 그의 군주 '늙은 늑대'가 그를 축복하든 안하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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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깔 크롬 이야기.

최초 스페이스 울프 챕터의 2차 공습을 맡기로 되어 있었던 용눈깔 크롬은 대신 그 자신의 명예를 얻기를 택하였습니다.

최초 예정된 공습군들에서 따로 썬더호크로 갈아 탄, 이 자신만만한 울프 로드는 자신이 직접 얼굴갈갈이, 워로드 그럭을 처단하기 위한 길을 떠났지요.

이는 불명예스러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충분히 많았으나 그는 이를 무시했고,

크롬과 그가 직접 선택한 전사들은 결국 '끓어오르는 섬'에서 실패하여 간신히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후 용눈깔과 그의 형제들은 알라릭 프라임에서의 전투에서 그 누구보다도 더욱 치열히 전투에 임하였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크롬의 블러드 클로 일원들에서부터, 그의 굳건하고 믿음직한 그레이 헌터들과 무시무시한 베테랑들인 울프 가드들까지

그의 아래 모든 울프 마린들은 대중대의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였지요.

그러나 그 누구도 크롬만큼 거칠게 싸우지는 못했습니다.

입에 담기조차도 어려울 부끄러움을 맛보았기에,

이는 반드시 위대한 승리의 벌꿀주만을 통해 씻겨져야만 했지요.

크롬의 높디 높은 자존심은 그 어느 상처도 허용할 수 없었기에, 이는 필연적이였습니다.



ps. 스울에는 시카리우스같은 양반이 둘이나 있네요.

라그나르 블렉어쩌구는 보아하니 그림나르보다 낮은 계급인거 같은데..시카리우스 위치인거 같고 시카리우스의 좋은 면만 가지고 있다면

크롬이라는 작자는 안좋은 면만 그대로 물려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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