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2 : 미끼가 물리다 -6-

지게쿠스 2016. 3. 8. 20:44

 

 

미끼가 물리다

오크들은 완전 패배하여 전체적인 도주 중이며, 제국군들의 총 공세를 막아내지도, 기세를 늦추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도질장이 모그락은 매우 교활한 오크였으며,

알라릭 프라임의 방어자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장애물들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모든 것들을 확임하고 고려한, 모그락은 매우 기쁘고 흥분된 상태였습니다.

루티드된 휴미넘들 전차를 마개조하여 만든 간지나게 매연 토해내는 왕좌 위에 앉아서,

그는 녹슨 스크류바로 코를 긁적이며

자신의 계략들이 교묘히 잘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하고 있었습니다.

 

몇일 전, 산맥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을 때

전투의 막바지에 무리들의 한 가운데에서 수 개의 드랍 포드들이 강하하는 것을 목격한 모그락은 다른 오크들과는 달리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히려 반대였죠.

그 순간, 그의 이미 더러운 면상에서는 더욱 비열해 보이는 미소가 피어올랐으며

마침내 자신이 기다리던 늑대 마륀들이 도착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물론 보통 휴미 놈들을 모조리 아작낼 때까지 그들이 도착하지 못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운석덩어리는 떨어진 후였고

덕분에 수많은 전투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진짜 목표물들이 미끼를 문 것을 확인하자,

모그락은 그의 슈파 텔레포타를 작동시켜 자신의 멬 동료들과 함께 사라졌고,

덤으로 근처의 운 좋은 놈들도 데려갔습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폐함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늑대 마륀들의 등장과 계속되는 동포들의 희생에 대한 소식들을 접수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오크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랬동안 자신의 천재성을 만끽하다가는 상황이 금방 통제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것이였고,

그동안 다른 동포 오크들이 계속해서 휴미들에게 처맞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기에

모그락은 이제 그만 쉬고 다시 싸움에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출에 따라, 모그락의 왕좌실로 놉들과, 멬들과 선별된 추종자 오크들이 들어왔고,

그들에게는 현재 전투가 얼마나 불리하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적힌 낡은 쪼가리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 앞의 왕좌에 앉은, 모그락은 피스톤 클라로 왕좌를 쾅쾅 내려치며 방의 모든 오크들에게 집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멍청한 오크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자,

그는 한숨과 함께 근처의 가장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오크놉에게 총을 겨누고는 기습적으로 총을 갈겼습니다.

결국 그 눈치없고 불운한 오크는 뇌가 터지며 신산조각나 쓰러졌죠.

총소리가 울려 퍼지며 그제서야 모든 오크들이 모그락에게 집중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지요.

 

'느마 그롯넘들조차 울프 넘들의 대빵이 가장 씌고 못딘 스뻬스 마륀넘이라는 걸 잘 알텨.

넘은 데프 드레드보다도 크거, 머리퉁은 스퀴그보다 못싱겼는디...심지어 머리숱도 많제.

게다가 팔은 6개에 죄다 총이랑 쵸파가 달려 있구, 존니 쌔서 총쏴봐야 신경도 안쓸껴.

넘이 소리치믄 너무 커서 하늘까지도 들리구,

놈이 때리믄 니덜은 마치 그로그락이 니덜 앞에서 폭탄 처먹었을 때마냥 산산조각나부릴껴.

고크랑 모크님덜조차도 넘을 존니 쌔다 생각하구,

만약 모그락이 뒤져뿔면 다음은 에...

고크랑 모크님덜이 다음이 되지 않을까?

-로간 그림나르에 대해 설명할 때, 오크 보이 노즈보로그가 모그락에 의해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모든 청중들이 자신에게로 집중하자, 모그락은 아직도 눈치없이 떠드는 놈들을 향해 닥치라며 소리쳤습니다.

이후 그는 동포들을 차분하게 만들기 위해,

아니면 최소한 그들이 적정 수준까지만 겁을 집어먹게 하기 위해 톤을 안정적으로 낮춰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순간 열렬한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으나

얼마 안가 머리 긁적이는 소리와 함께 사그라들었고,

혼란스러운 말다툼들도 튀어나왔습니다.

그중 다고그가 처음으로 모두가 궁금해하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난번 휴미 코만도들 덕에 얼굴이 타버려 벗겨진 채로,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에..보쓰? 물론 보쓰가 우덜 중에선 젤 똑똑한거 아는디....엄...그러니까 말여...

휴미들에게 지금 처맞고 있는 것두 다 '계획 대로' 가는거제?'

 

모그락은 다고그에게 양균류 맥주조차도 얼어붙을만한 눈초리를 보낸 다음,

그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크들에게 만약 반쪽짜리라도 뇌가 있다면 그럭이 결국 지가 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걸 처먹으려다가 실패했으며,

게다가 그가 와!를 자신 빼고 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말에 당황스러워하는 오크들보다는 설득되어 동요하는 오크들이 더 많자 모그락은 목청을 더욱 크게 키우며 설명했습니다.

사실 그럭의 불운한 사고를 만든 것도 자신이며,

그가 직접 워로드의 배틀웨건에 달린 커스텀 포스 필드 생성기를 박살냈고,

그럭은 자신 없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뒤졌다고 말이죠.

그리고 이어서 그는 그럭이 뒤진 이후, 누가 와!를 이끌었는지 오크들에게 되물었습니다.

 

오크들은 모그락이라고 답했고,

그가 다시 오크들에게 누가 최고의 싸움을 만들어줬느냐 묻자

다시 모그락이라는 답변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와!를 지배하느냐?

그것도 모그락이였습니다.

 

그는 청중들을 조심히 살폈습니다.

여전히 그들 중간 중간에 마치 작은 슈타건 하나라도 누가 가지고 노는마냥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지요.

모그락은 자신의 총 방아쇠를 어루만지다가, 일단은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그는 근처의 턱주가리 오크 하나에게 물었습니다.

 

'왜 와! 가 여기루 이어진줄 알것어?'

 

말이 없자 그는 반드시 이곳이여야 했다고, 바로 그가, 바로 이몸 모그락님이 그럭에게 반드시 그러해야 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담 우째설까?'

 

모그락이 이번에는 다른 멍청해보이는 오크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이 행성만이 특별하게 골라졌을까?

그중 가장 용감하지만 가장 멍청한 오크 놉 한명이, 그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습니다.

 

'그게 음...이 별이 가장 크니까지! 그렇지 보쓰?'

 

대답 대신 총성이 울렸고,

뒤편의 그롯들은 터져나간 머리통들이 확 튀어오르자 화들짝 놀라 도망쳤습니다.

 

서보 암들과 기어들을 높게 올리며, 모그락은 몸을 들어올리며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포효했습니다.

 

우덜이 이 행성을 침공한 것은 바로 그가 똑똑해서라고.

모든 것은 바로 그, 난도질장이 모그락 단 한 오크가 똑똑하기 때문이며,

모크신조차도 자신의 교활함에는 크게 감명받을 것이라고 그는 단언했습니다.

이후 그는 와!가 알라릭 프라임 전역으로 퍼질 때쯤에, 그의 비밀 동맹이 직접 늑대 마륀들의 대빵을 손수 이 행성에 이끌어 주었으며

그렇기에 울프 마륀넘들이모습을 드러낸 것은 전혀 놀랍지 않고,

모두 모그락, 천재 오크.

바로 자신이 계획한 거대한 계략의 일부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획대로 마륀들이 나타났으니,

이제 모그락이 놈들을 박살낼 것이라고 말이죠.

 

이어서 그는 늑대 왕넘의 머리통이 모그락의 보스폴에 꽂힌 직후부턴, 모든 오크 보이들은 누가 진짜 대장인지, 그리고 이 역사상 누가 가장 위대한 와!를 이끌 최강자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열렬한 박수 소리와 야만스러운 환호성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제 좀 낫군.

그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젠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필요한 만큼 울프 마륀넘들을 적절히 때려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한 시간 뒤, 빅 레드, 모그락의 가장 뛰어난 워프헤드 주술사와 그의 휘하 위어드보이 추종자들이 알라릭 프라임 사방의 다른 위어드보이들을 향해 생각 전파를 날렸습니다.

스피드 프릭의 우편부들 또한 모그락의 폐함을 기준으로 하여 사방으로 질주하며,

데프콥타와 워버기들을 타고 전역의 오크들에게 모그락의 계획이 담긴 문서들을 배달하고 다녔습니다.

소식들이 퍼지면 퍼질 수록, 그린스킨들은 일종의 안정 비스무리한 것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모그락의 소식을 접한 각 부족들의 보스들은 휘하 오크들에게 곧 강력한 지원군들이 당도할 것임을 약속하였으며,

엄청난 전리품들과 함께 그 이전보다 더욱 최고의 싸움이 곧 찾아올 것임을 말하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제국측의 살기등등한 공격 기세 앞에서 패주를 멈춰세운 오크 부족들은 없었으나,

최소한 일부 거대한 워밴드들로 하여금 더욱 치열하게 저항하게끔 만들어주긴 하였지요.

동시에, 멬들의 작업장들에선 새로운 전투를 위한 모카넛들과 배틀웨건들이 수십씩 만들어져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신성한 대륙과 이어진 수많은 크고 작은 군도들로 도망쳤던 오크들이 모그락을 향해 모이기 시작하며, 섬과 대륙을 이어주던 거대한 다리들은 오크들의 군화 아래 전율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소 기사 가문들과의 싸움은 포기하고, 대신 더 크고 화려한 전쟁을 위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한편, 크라켄 펄이나 워든 군도와 같이 너무 멀리 떨어지거나 고립된 섬들에서는

지지부진하던 오크들이 새로운 활력을 얻어 제국군 방어자들에게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고

더욱 더 많은 제국 방어자들과 더 많은 폐물들을 얻기 위해 제국군들을 더욱 맹렬히 공격하였습니다.

 

이제 모그락이 마련한 함정의 아가리들은 로간 그림나르를 향해 닫히기 일보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물론이고말고. 그의 새로운 배틀웨건에 탑승하여,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가고 있다고 모그락은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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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울프 보이즈-

모든 오크들은 자신이 좋은 폐물이나 무기를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뻬스 마륀과 싸워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훌륭한 와인 감별사가 그의 고객을 가장 최대로 만족시켜주듯,

가장 현명한 오크들이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슈파 휴미들 중에서도 일부만이 다른 무엇보다도 최고의 싸움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 만약 울트라마뤤들 같은 초인들에게 걸려 전방 수백미터 지점에서 폭사한다면 그건 재미있는 것이 아니였지요.

 

모그락은 스페이스 울프와의 전투가 가장 최고로 멋진 전투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 중에서도, 스페이스 울프들은 오크들과 가장 흡사했기 때문이였죠.

'다 울프 보이즈'들은 오크들과 같이 좋은 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큰 쵸파 무기들을 선호했고,

술 퍼마시고 또 마시는 것을 즐기고,

죽은 넘들의 이빨이나 나부렁이들을 걸치는 걸 좋아한다고 모그락은 보고 있었죠.

이러한 행동은 무언가 더 위대한 목적이 있거나 특정한 야만적인 문화의 이유가 있거나 하겠지만,

모그락은 그 이유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다 울프 보이즈들은 스뻬스 마륀들 중에서 가장 싸우고 싶어할만한 넘들이 분명했고,

그렇기에 진짜 최고의 와!를 위해 이들이 필요할 뿐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