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완벽한 순교 - 8 -

지게쿠스 2016. 3.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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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순교

행성 전역에서 오크들이 마치 허리케인처럼 기습적으로 나타나 아직 전투중인 제국군 전선 지역들을 대상으로 역습을 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랜스포인트 평원 지점에서는 막대한 수의 루티드 기계들이 갑자기 텔레포트되어 나타나 오크 잔당들과 공성전 중인 47번 요새 지점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원래 탱크보스 배드프라그가 주인이였으나,

그가 지난번 운석 충돌 사건 이후 실종되어 전사하였으리라 추정된 이후로는

모그락이 남은 블러드 엑스의 전차 콜랙션들 대부분을 인수하여 '좀 개선된' 방식으로 만들어준 상태였습니다.

이제 요새를 향해 질주하는 전차들 대부분에게는 끔찍스럽게도 거대한 야포들이 가득했고,

그것들이 불을 뿜자 화려한 불쇼와 함께 방어자들에게 포격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레이져 광선대포들에서 나온 눈부신 천둥 번개들이 요새 망루들을 강타하여,

내부의 카디안 병사들을 바삭바삭하게 구워버렸으며

수많은 폭발성 탄환들은 요새의 락크리트와 플라스틸 성벽들을 강타하여

방어선들 한가운데 거대한 크레이터 구멍들을 만들어내거나 혹은 벽들을 분쇄하고 무너트려 돌조각, 시체조각 밖에 남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제국군 측도 손 놓고 가만히 죽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요새의 설치식 라스캐논 포열들과 헤비 볼터건들을 하나씩 잡고 오크 전차들에게 화망을 쏟아부었지요.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반격이 일부 웨건들을 파괴하는데에 성공하기는 하였으나,

웨건들 바로 뒤로 수많은 오크 폭도들이 뒤따르고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놈들은 요새의 방어벽 앞에 딱 1시간 전 패주하였던 오크들이였지요.

갑자기 자신들의 지원군이 나타나자 그들은 다시 47번 요새로 돌아와, 텔레포트로 나타난 오크 전차들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달려들었고

결국 요새의 무너진 지점들과 균열들을 넘어 내부 방어자들에게 도달하여 그들을 도살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소수의 스페이스 울프들이 직접 그 무너진 지점들로 달려들어 오크들을 막으려 하였으나,

스페이스 마린들의 위대한 무용으로도 전투가 격렬해지며 결국 밀려날 수 밖에 없었지요.

 

'모든 아버지의 이름에 걸고, 놈들은 마치 폭풍같구나!

실로 위대한 서사시가 만들어질 것 같군!

병사, 저 트롤 같은 전차들에게 멜타건 사격을 부탁하네!

형제들, 여기는 인바르다.

부디 형제들의 검이 피에 목말라있었기를 비네.

그리고 부디 죽지 않기를 비네,

만약 죽었다가는 늙은 늑대왕에게 무슨 욕을 듣게 될지 모를테니까!'

-팩 리더 인바르 스톤블로우, 47 요새 수비전 당시-

 

한편, 모드레드의 산등성이 지점 또한 갑작스럽고 대규모적인 오크 침공에 노출되었습니다.

이 산등성이 지점은 본디 카디안 측과 기사들 간의 집합 지점으로 사용되던 장소였으나,

갑자기 녹빛 천둥 폭풍과 함께 드로그가 이끄는 고프 오크 무리들이 쏟아져 나와 인간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이 당혹스러운 순간에 저 남쪽 지점에서 무언가 거대한 실루엣이 다가오자,

제국군 측은 그래도 스페이스 울프 측의 썬더호크 건쉽이 자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판단하고 환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환호성들은 비행 물체의 그림자가 산등성이 지점을 지나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시무시한 미사일들과 폭탄들의 세례가 산등성이를 수놓자 끔찍한 비명 소리들로 바뀌였습니다.

분명 지나간 것은 썬더호크가 맞았으나,

그 썬더호크의 표면에는 고프 오크들을 상징하는 문자들이 빼곡히 덮혀 있었죠.

 

오크들에게 루티드당한 썬더호크는 산등성이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 오크 폭도들의 머리 위에 정지하더니,

어썰트 램프 입구를 열고는 거대하고, 검은 장갑 슈트를 착용한 그린스킨들을 그들 한복판에 떨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등장한 어떤 거대한 짐승에게 지휘받는 것이 분명했는데,

제국군들의 눈에 심지어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끔찍스러울 정도로 '그놈'과 유사했습니다.

그때 제국군들이 반격을 펼쳐 그 오크 워보스를 향해 포격을 쏟아내었고,

강렬한 폭발과 함께 제국 방어자들은 잠깐이나마 놈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으리라 기대했으나

잠시 후, 매연과 안개처럼 흩날리는 피 속에서

오크 워보스가 다시 걸어나오는게 포착되었습니다.

오크들은 그 짐승의 지휘 아래 임페리얼 가드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죠.

 

카디안들은 '그놈'과 같은 놈을 다시는 볼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부정하려는 듯이 토해내는 라스건 광선들과, 기사들의 테르멀 캐논의 멜타 열기들조차도

마치 광신도들마냥 외치는 그린스킨들의 환호성을 사그러트리진 못했습니다.

 

'그럭! 그럭! 그럭!'

 

다시는 들을 일 없을줄 알았던 그 단어가 지금, 모드레드 산등성이 사방에서 폭발적으로 울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오크들은 방어자들과 격돌했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지르며 산등성이의 벙커들을 둘러싸고는

탄약 벙커들에 스틱밤들을 일제히 내던지거나

혹은 기사들에게까지 달려들어 일제히 포위하고는 두들겨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크 폭도들의 중심에는 그 오크,

'얼굴갈갈이 그럭' 과 그가 이끄는 스컬 놉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적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려들어,

다시금 자신들에게로 펼쳐진 진정한 와!에 대한 난폭한 즐거움으로 붉은 두 눈을 불태우고 있었죠.




한편 중앙 대륙과 브라미카 가문 군도를 잇는 브라미카 대교 지점에서는, 이전 전투에서 카디안 측의 '강철 군단' 전차들과 오크들 간 전투 덕에 발생했던 다리의 붕괴가 다시 원상복구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리 위는 이미 데스스컬 루타즈들과 멬들 무리들로 뒤덮혀 있었지요.

다리는 원래 상당수 파손된 상태였으나,

오크들은 영악하게도 폐함의 표면들을 상당수 떼어다가 다리에 용접함으로써 건널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놓았고

결국 얼마 안가 1만의 오크 떼가 다리를 건너 중앙 대륙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또다른 곳에선, 시레 반과 드로메스 데갈리오가 테우토니아 우주 항구를 수비 중인 아스타르테스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시 내에 진입하여, 어드미니스트라툼 시청 건물과 경내 건물 사이를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땅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많은 탱크버스타 폭탄들이 도로의 잔해들 아래 가득 묻혀 있는 상태였고,

그 양은 두 기사들을 반파시켜 기동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충분한 양이였죠.

폭발이 가라앉기도 채 전에,

두 기사 주변의 건물들이 갑자기 환해지더니 오크 코만도들이 위장을 벗어던지고 자신들의 희생양을 향해 총탄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오크들은 옴싹달싹할 수 없게 된 기사들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으나,

다행히도 스페이스 울프 무리들이 출현하여 그들을 구출해주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볼터건들의 화염을 토해내고,

도끼의 호를 크게 그리며 펜리시안들은 유혈낭자한 전투를 치루기 시작했고

건물 내 방과 방, 층과 층 사이의 오크들을 폭풍과 같이 제거해나가기 시작했죠.

 

궤도상의 제국측 함대도 나름의 문제에 봉착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알라릭 프라임으로 늑대들을 끌고 온 배드럭의 해적 함대는 궤도 근방의 소행성 지대에 함대를 숨기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어느정도 숫적 우위가 확실해지자,

해적함들은 제국측 함대를 향해 모습을 드러내어 공격을 감행하였고

그리하여 소행성 띠 지대를 중심으로 치열한 해전이 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행성 내, 외부로 전투가 시작되며 점점 강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알라릭 프라임의 운명은 칼날 위에 메달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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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서젼트 윌라스 레이프는 공포 속에 모드레드의 산등성이에 들끓어 오르고 있는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이전에 그가 보았던 가장 끔찍한 오크 워로드.

거대하고, 강철 톱이 달린 클라를 휘두르는 그 놈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분명 그놈이였다.

그럭.

그럭이 다시 돌아온 것이 분명했다!

나머지 오크들은 그저 놈의 생각에 따르고 있을 뿐이였다.

 

그는 그럭이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병사들을 다진 고깃덩어리로 갈아버리고 무자비하게 찢어 날려버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사실상 50명 정도는 모두 워보스의 손아귀 아래 전투 시작 후 겨우 몇 분안에 도살된 듯 보였다.

그럭과 그의 놉 호위들 앞을 가로막은 것들은 무엇이든 끔찍하게 도살되었다.

저 끔찍한 오크 괴수는 심지어 한 기사조차도 무릎꿀려,

기사 슈트의 다리를 끊어버리고 클라로 앤클 지점을 잘라버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기사가 결국 불타는 잔해가 되어 무릎꿇게 되자,

라프와 그의 베테랑들은 그럭이 자신들의 요새를 향해 직접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라프는 그의 병사들에게 사격을 지시하며,

가장 근방의 놉부터 겨누고 연속사로 총탄을 퍼부울 것을 지시하였다.


설령 나, 월라스 레이프가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최소한 그는 몇 놈의 더러운 오크 외계인들은 더 죽이고 죽게 될 것일테니!




ps. 그럭이 돌아올 것이라는 떡밥은 이미 있어서 확정된 상태였지만

갑자기 나오네요.

모그락과 그럭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 가드맨 서젼트 이야기는 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