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하늘에서의 사냥 - 9 -

지게쿠스 2016. 3.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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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의 사냥

모그락은 절대로 바보가 아니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자신들이 제국군을 몰아내고 있다고 할지라도, 늑대 마륀들만큼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죠.

이에 휴미들을 더 쉽게 제압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모그락은 하늘의 오크 동포들까지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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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보스 윙즈넛

스카이보스 윙즈넛은 사팔뜨기 스퀴그마냥 비행하며 스틱밤 하나는 꼭 뒤편에 챙기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셀 수 있는 수 이상으로 많은 수많은 비행기 사고 이후에도 멀쩡히 걸어나왔기에 다른 오크들은 그가 모크의 축복을 받았다 생각하지요.

이러한 믿음은 그가 추락시킨 다카젯들의 파편들을 부적으로 들고 다니는 플라이보이 오크들에게 특히 굳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너무 과한 나머지, 윙즈넛은 행운의 상징인 그가 사용했던 버즈 계측기 부품이나 새 사슬이 필요한 부하 오크들의 손에 의해 최소 한번 이상은 아군 사격을 당해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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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릭 프라임 행성 전역에는 다수의 공항들과 비행장들이 존재했고,

그중 현재 다수가 오크들에게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점령당한 비행장들에서는 지금도 그롯 잡부들이 이리저리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작업중이였죠.

그들은 연료 호스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거나 수많은 포 무더기들이 가득한 녹슨 카트들을 힘겹게 밀어내며 옮기고 있었죠.

오크 플라이보이들은 명령에 따라 붉은 두 눈을 고글로 가리며 서로 얼마나 많은 인간들을 쳐죽일 것인지에 대해 소리치며 각자의 비행기들로 향했습니다.

이윽고 그들이 탑승한 오크 전투기 편대들이 편대별로 출격하기 시작하며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비행장 사방에 울려 퍼졌습니다.

수백의 다카젯들이 버나 혹은 블리챠 폭격기 편대들과 함께 조잡한 비행 실력을 보이며 하늘을 갈랐죠.

그들은 하늘 위에서 우회하고, 가라앉거나 혹은 상대와 부딛히지 않게 조절하며(비록 자신들은 맘에 내키지 않았지만) 위태롭지만 어찌되었건 일제히, 동시다발적으로 비행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오크 측의 막대한 공중 전력과 더불어 지상에도 거대한 규모의 오크 무리가 알라릭 프라임의 방어자들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궤도에서 현재의 행성을 내려다봤을 때,

지상은 마치 거대한 녹색의 물결이 각지의 평원들을 가로질러 중심으로 몰려드는 것 같이 보일 것이였으며

오크들로 들끓던 군도들은 그들이 모두 중앙 대륙으로 빠져버려 텅 빈 상태일 것입니다.

현재 수백 곱하기 수천의 그린스킨들이 남쪽에서 동쪽으로 접근하며 라그나르 블랙메인이 이끌고 있는 맨 동쪽 지역의 스페이스 울프 측 주 전선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으며

모그락 본인 또한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죠.

그는 가장 거대한 배틀웨건의 지붕에 자리를 마련하며 모두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그의 거대한 금속 괴물은 끊임없이 타오르는 에너지 무기들 포열로 가득했고,

수많은 린치들과 케이블선들로 가득한 거대한 보스폴이 달려 있었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만족중인 스카이보스 윙즈넛은 그의 공중 병력을 이끌고 가장 선봉에 나서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덕분에 제국측 전투기들이 그들을 발견하고 저지하기 위해 출격했을 때 가장 먼저 그들을 발견한 것도 그였죠.

그의 눈 앞에서, 전투 태세로 배치중이던 궤도의 스트라이크 크루져함들의 선착장들에서 출격하여 상층권에서부터 강하중인 스톰팽 건쉽들이 포착되었고

그 외에도 신성한 산맥 방향에서부터 스톰팽들로 보이는 더 많은 반점들이 보이며 울프 형제들과 합류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 기의 임페리얼 네이비 측 벤테타 전투기들도 보이고 있었지요.

지상에서 지상군들이 이제 막 교전을 시작한 상태였지만,

윙즈넛은 그의 입술을 햩으며 굶주린 포효성과 함께 방아쇠들을 엄지손가락으로 일제히 찍어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하던 두 공중 세력이 마침내 폭풍의 기세로 서로 맞붙었습니다.

막대한 양의 화망이 쏟아지며 하늘은 곧 불길과 빙글빙글 돌며 추락하는 격추된 기체들로 메워지기 시작했죠.

물론 숫적 우위는 오크들 측이 우세하였으나,

스톰팽 건쉽들은 상층권에서 전장 한복판으로 급강하하며 그린스킨 조종수들에게 반격할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으며 무자비하게 처단하였습니다.

오크측 전투기들이 미친듯이 총탄을 쏟아내었지만 펜리시안 건쉽들의 단단하고 두꺼운 장갑은 그것들을 마치 눈에 맞기라도 한 듯 가볍게 떨쳐냈습니다.

반격이 다시 쏟아졌고, 눈부신 광선들이 무시무시한 명중률로 오크 전투기들의 날개들을 반파시키고 연료 탱크를 관통했죠.

사실상 오크 측은 순수한 숫적 우위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였으며

오크들을 향해 벤테타들까지 가세하여 라스 캐논들로 조잡한 오크 전투기들을 격추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투가 치열해지며,

총알 구멍으로 가득해진 오크와 제국측 전투기들이 계속해서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져 내렸습니다.

 

한편 지상의 상황은 오크쪽이 확실히 우세했습니다.

거대한 날개의 육중해보이는 버나 봄바들과 블리츠 봄바들이 제국 전투기들을 피해 낮게 비행하며 제국 측 전선에 연신 포격을 가하고 있었죠.

그들의 폭격에 의해 후방 방어선들의 카디안들이 계속해서 비명과 함께 죽어나가자

히드라 대공 전차들이 동원되어 하늘을 대공화망으로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롱 팽 마린들의 대공화기들까지 추가되고,

4중 대공포 포열들과 파이어스톰 포대들까지 화력을 지원해주며 오크 폭격기들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죠.

그러나 그린스킨 전투기들은 계속해서 제국 측에게 피해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라그나르 블랙메인의 지상군들은 현재 한데 뭉친 오크의 대규모 물량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포탄 자국들로 가득한 제국 측의 요충지 보루에 기대어, 카디안들과 스페이스 울프들은 자신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그린스킨들의 물결에 탄막을 쏟아내고 있었으며

나이트들은 그 위에 우뚝 서서 오크들에게 무자비한 포격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크들은 미친듯이 총질을 해대며 그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고,

후방에서도 무지하게 시끄러운 오크 전차들이 매연과 함께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케이트들을 방어하기 위해, 블렉메인은 진정한 펜리시안의 분노를 보여주며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러 계속해서 오크 적들을 베어내고 또 베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오크 한마리를 무자비하게 베어낸 라그나르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는 오크 강하 폭격기들이 접근해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경고의 울부짖음을 토해내었으나,

순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눈부신 빛이 모든 것을 메웠고ㅡ 주변은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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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르는 두 다리를 비틀거렸다.

그의 두 귀는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울프 로드는 피 섞인 침을 뱉고는 자신들을 지나간 오크 폭격기 편대들이 다시 하늘의 난장판을 향해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블랙메인은 그들이 노렸던 것이 무엇인지를 위해 그들이 지나간 경로를 훝어봤고,

이윽고 그슬린 기사를 발견하고는 경악으로 두 눈을 크게 벌렸다.

그슬린 기사, 시레 디로스의 슈트 왼 팔은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흉갑과 머리 부분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 사실상 슈트는 전체적으로 난도질당한 수준이나 다름없이 그저 버티고 서 있기만 할 뿐이였다.

젊은 울프 로드는 한때 그와 함께 생사를 나누었던 그슬린 기사가 이제는 불에 타버린 잔해 수준으로 난파된 것을 경악 속에 한동안 지켜보았다.

그때 오크 무리들 쪽에서 시끄럽고 의기양양한 승리의 포효성들이 터져나왔다.

아마 그는 저 공격으로 숨을 거두었겠지.

현실을 직시하자 그것은 차오르는 분노로 끓어올랐다.

지금 블랙메인이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분노 뿐이리라.




(현재 오크들의 본대 공격 위치는 5번. 라그나르와 그슬린 기사가 한창 싸우고 있는 지점인 벨레메스트린 게이트를 공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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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락의 빅킬라즈

대부분의 오크들은 플라이보이들을 미친x들로 보고 있으며, 블리츠 보마들을 조종하는 오크 조종수들은 사실상 그게 맞습니다.

반톤에 가까운 무게의 고폭탄들을 가득 싣고 모가지 부러질 속도로 적들에게 강하하는 것은 듣기에는 좋아보이나, 스네이크바이트 소속 오크들의 말을 빌리자면 '물룬 잼겠지. 니께 터지기 전꺼진' 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보즈락의 빅킬라즈라 알려진 블리츠 보마 편대는 강하 폭격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내었습니다.

이들은 온갖 화려한 공중 곡예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장에서는 상공을 맴돌며 다른 전투기들이나 지상의 목표물들과 교전하는 것을 피하다가

적합한 적을 포착하면 그것을 선택하는데

이때 선택하는 적은 반드시 전장에서 가장 크고 강한 적을 선택합니다.

직후 보즈락과 그의 보이들은 하늘에서 급강하하며 다른 오크 플라이보이들은 흉내불가할 정도로 거의 선미 부분에서부터 곤두박질치듯 내려오다가,

보스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폭탄을 쏟아붓습니다.

결국 목표물은 3번의 막대한 폭발에 휩싸여 방어막을 잃고 비틀거리다가

무지막지한 폭발력에 탄약과 연료통까지 모조리 폭발해 버립니다.

직후 화염이 하늘로 치솟기도 전에,

빅킬라즈의 전투기들은 이미 하늘로 날아가

다음으로 고를 운 없는 목표물을 찾아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