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정상 전투2 -24 -

지게쿠스 2016. 4. 7. 20:1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IglK



쓰레기산 정상에서의 전투는 당연히 모그락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애초에 그의 거대한 계략들 또한 전부 박살나버린 상태였고,

그의 와!는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분노에 가득 찬 제국군 세력은 쓰레기산 정상 중심을 향해 돌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최후의 수단이 남아 있었지요.

 

난도질장이 모그락은 불타는 트럭의 잔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도로 위로 돌진하는 울프 보이들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날려버렸습니다.

그의 주변으로는 임시변통으로 쌓아올린 바리케이트들과 잔해 더미들 뒤에 숨은 캡틴 배드럭과 그의 플래시 깃츠 오크들이 몸을 기댄 채 미친듯이 총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쏟아내는 탄막은 그야말로 귀청을 찢는듯한 소리였으며,

난잡하게 쏘아져 그야말로 혼란스럽게 적들에게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탄들과 에너지 블라스트들이 주변에서 왔다갔다거리고, 일부가 바로 옆에서 터지자 모그락은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휴미들은 자신들을 중앙으로 몰아세우고 있었고,

계속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동포들이 쓰러져가고 있었습니다.

전장의 소음은 그야말로 엄청나서,

어디선가 무엇이 폭발하는 소리들과 비명소리들, 총소리가 쉴 새 없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으며

그 소리에 산 정상을 포함해 산 전체가 무너질것만 같았습니다.

오크촌 사방에 널려있던 수많은 쓰래기들과 나가리들로 이루어진 언덕들이 강력한 포격에 계속해서 무너지며,

쓰레기 산사태가 되어 바로 아래에 있던 일부 운 없는 방어자들과 공격자들을 그대로 덮어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전멸의 위기에 다다르자 오크들은 그야말로 내던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내지르고 있었습니다.

오크 보이 무리들은 적 화망 앞에서 무모하게 돌진을 감행하였으며

뒤편에서는 루타즈 오크들과 배틀웨건들이 녹색 빼고 다른 모든 것들에 미친놈들마냥 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쏘고 있었습니다.

뒤편으로는 수많은 대포탄들이 쏟아지며,

휴미들이 점거한 바깥쪽 거리들에 떨어져 쓰레기들과 함께 불운한 자들을 피와 함께 허공으로 날려 버렸지요.

그러나 인간들의 복수심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골목길마다 이어지는 오크들의 저항을 박살내기 위해 스페이스 울프 측은 드레드노트들을 투입시켰고,

드레드노트들은 복잡한 골목길들을 아예 분쇄해나갔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들과 그와 비슷할 정도로 많은 총탄들이 드레드노트들의 방패를 두들겼지만,

그저 팅겨져나갈 뿐이였고

드레드노트들은 육중히 전진하며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 한꺼번에 수 마리의 오크들을 반토막 내어버렸습니다.

 


그들이 길을 뚫어내자 다음으로는 거대한 늑대들에 올라탄 울프 마린들이 달려들었고

그들은 마치 광견병걸린 스퀴그들마냥 오크들을 난도질했습니다.

그들이 달려드는 자리마다 오크들은 사지째로 뜯기고 분해되어 단숨에 고깃덩어리로 분해되었죠.

설상 가상으로 윙즈넛이 모그락에게 많지 않은 수의 플라이보이들만을 남겨놓은 탓에,

제공권은 이미 제국 측에게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그가 보는 와중에도, 다카젯 하나가 화염 속에서 폭발하여 미친듯이 회전하며 추락하다가

휴미 측의 기사 워커들 중 하나가 만들어낸 방어막에 막혀 그대로 터져버렸습니다.

 

모그락의 뒤편으로, 블라스타 대포가 터진 모카넛 하나가 그가 있는 골목에서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기계는 불안정해지며 외장 보일러로 화염을 분출하였고

사지가 떨어져 나가며 머리 반쪽까지 폭발하며 사라졌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울프 마린들은 서둘러 엄폐물들로 몸을 피했고,

결정타 급으로 휴미 전차들 중 하나가 모카넛의 거대한 복부에 포탄을 꽂아넣었습니다.

기계 괴수가 마침내 쓰러지려 하자 모그락은 서둘러 몸을 피했고,

그 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수 개의 오크 오두막들을 날려버리며 골목길 사방에 잔해들을 흩뿌렸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모그락은 서보 암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으나,

그 순간 세 발의 탄환이 흉갑에 꽂혀 폭발하여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캡틴 배드럭은 무시무시한 포효성을 지르며 그의 거대한 슈타를 갈겨 탄막을 쏟아내어 울프 마린 한명의 팔을 절단내며 그를 쓰러트렸습니다.

직후 그는 인사불성이 된 모그락을 잡아 끌며 그를 바리케이트 뒤에 집어던지고는

금니를 보이며 씩 웃었습니다.

 

'어이 모그락 보쓰. 함부러 뒈지지 말라구. 최소한 나한티 약속한 거슨 주고 주거야제'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울프 보이측 전차가 포탄을 토해내며 일부 운 없는 플레시 깃츠 오크들을 자리에서 증발시켰습니다.

 

결국 모그락은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늘 이 자리까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전투에서 억지로 버팀으로써 올라온 적이 없었고

그럴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 배드럭과 남은 플래시 깃츠 생존자들에게 소리치며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겐 아직 판을 뒤집어 엎을 무기가 있었고,

만약 그걸 쓰지 않는다면 여기서 그냥 뒤져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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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블리츠

보스 브로그는 무시무시한 블러드 엑스 출신 놉으로써, 본디 탱크보스 배드프라그의 오른팔이였습니다.

그러나 모그락이 배드프라그 사후 남은 전차수들을 다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자,

브로그는 빅 멬 워로드의 놀라운 교활함과 계산력에 감탄하며 그에게 무릎 꿇었습니다.

이후 모그락은 그를 이른바 '모그락의 강력한 난도질장이들'의 대장으로 지정하며 '휴미들에게 한방 먹여줄' 것을 지시하며

배드프라그처럼 그냥 알아서 뒤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쓰레기산 정상에서의 전투 당시, 브로그의 웨건들 대부분은 옛 제국 핵납고 서쪽 지점을 점령했습니다.

몇 놈들의 대갈빡을 후려친 후, 그는 그의 전차수들에게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제국군들에게 제대로 된 포격을 실시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브로그는 전세가 안좋게 흘러감을 느끼고 있었죠.

휴미들이 정상의 성벽들을 박살내고 침투까지 했다는 소식을 접수하자, 블러드 액스 놉은 이제 때가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배틀웨건에 탑승한, 브로그는 40기의 덜컹거리는 전차들을 이끌고 정상 지역을 포위중인 제국군 공격선을 뚫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들의 역공격은 매우 거셌습니다.

이들은 스파이크 롤러들을 들이밀며 도망치지 못한 휴미들을 깔아뭉게버렸으며

웨건의 사수들은 계속해서 총탄들을 쏟아내며 길을 뚫어갔습니다.

비록 제국군의 공격에 실컷 깨져나갔지만,

브로그의 차량들 중 절반은 제국군이 뚫은 성벽 북쪽의 틈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그들은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서둘러 도주하였고,

그들의 걸래짝 배틀 웨건들은 검은 매연과 함께 야심한 밤을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