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균열을 향해! -28 -

지게쿠스 2016. 4. 11. 17:3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V88U


(이 그림은 진작부터 멋진걸 알고 있었지만 고퀼로 보니 어마무시하네요)


균열을 향해

균열을 통해 셀 수 조차 없는 악마들이 쏟아지고 있었고,

그 무한의 악의는 제국군이 막아낼 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로간 그림나르는 카오스의 무리들이 자유롭게 현세에 해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

악이 세상에 풀려나기 전에 균열을 반드시 막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스페이스 울프들은 다시 한번 전투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해방된 발톱들

악마들이 바리케이트들을 덮친 이후로, 스페이스 울프들과 기사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발톱들과 피로 절은 검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악의의 물결은 수 차례나 제국측 방어선을 강타하였으나,

아직까지 제국 측이 뚫릴 기미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악마들의 물결이 그들을 결국 뚫지 못할리는 없었죠.

 

그러나 여기, 이 암울한 순간이야말로 '그림나르의 발톱들' 소속의 울프 가드 터미네이터들이 그 용맹을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라눌프 아이언팽과 이그바르 썬더블로우는 서로 등을 맞댄 채, 프로스트 블레이드와 체인피스트로 수십 악귀들을 처단하였으며

스카드 프로스트메인은 그야말로 동분서주하며 어디에서는 기사 슈트의 정강이를 기어오르려 하는 블러드레터 한마리를 내장째로 잡아 뜯어버렸고

저기에서는 슬라네쉬의 음탕한 사자의 등허리에 검을 막아넣고 그대로 두동강 내었습니다.

울리 드래곤스모트와 거나 레드해머는 마치 전설속 펜리시안 투신들마냥 악마들과 싸우며,

화염 폭풍과 무시무시한 망치질로 수십이 넘는 이존재들을 때려눕혔습니다.

이들의 전설적인 방어가 없었다면 진즉에 제국 측은 무너졌을 것인즉,

이들의 이름은 이 전투를 언급할 위대한 사가의 첫번째 문단에 언급될 것이였습니다.

 


전장 사방으로 제국측 음성망이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옥의 소음 따위는 묻어버릴 정도로 우렁찬 로간 그림나르의 명쾌하고, 냉혈적인 음성이 다시금 울려 퍼졌죠.

그는 울프 로드들에게로 합류할 수 있는 자들은 당장 모두 합류하여, 그 둘의 지시에 따라 바로 적들을 공격할 것과

너무 멀어서 지원이 제한되는 자들은 방어선을 계속 유지하되, 포탈에서 최대한 악마들을 끌어오는데 집중할 것을 명령하였죠.

그의 명령들이 모두 하달되자, 그림나르는 다시 한번 그의 '스톰라이더' 전차에 올라탄 다음 핏빛 하늘을 향해 무시무시하고 필사적인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그를 따라 형제들의 야만적인 화답이 울려 퍼졌죠.

그것은 흉폭할지언정 그야말로 간결하고, 위대한 장면이였으며,

그들의 우렁찬 포효성은 악마 무리들의 비명소리들과 울부짖음들로 가득한 전장의 소음보다도 거대했습니다.

이에 악마들은 저주의 합창을 토해냈죠.

 

영광과 지난 실수의 만회를 위해, 용눈깔 크롬이 공격의 선두에 나섰습니다.

그는 그 어느때보다도 맹렬한 기세로, 분노의 포효성과 함께 악마들에게 돌진하였고

크롬의 울프 가드들이 뒤따라와 넘실거리는 화염과 번쩍이는 검들로 악마들의 비자연스러운 육신들을 녹아 증발해가는 슬라임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크롬은 가장 선두에서 수없이 도끼를 휘두르며 말 그대로 피의 폭풍을 만들어내며

그의 뒤를 따르는 전사들을 위한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며

그 기세가 어찌나 용맹하고 흉악한지 잠깐 동안이지만 그들의 공세를 삼켜버리는데 집중하느라 악마들의 물결이 잦아들 정도였습니다.

마치 작은 돌들이 거대한 산사태를 빚어내듯,

크롬과 그의 용맹한 전사들에 의해 악마 무리들이 잠시나마 한쪽으로 몰려 막히고,

길이 뚫리자

그 틈을 향해 그림나르와 블랙메인의 마린들이 돌진했습니다.

 

블러드 클로와 그레이 헌터 마린들, 살아남은 드레드노트들과 터미네이터들까지

모두가 나서서 악마들의 아가리 속을 향해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악마들은 마치 낫 앞에 밀들처럼 추방되고 있었으며, 필멸자들이 이 순간 보여주고 있는 기세는 악마들조차도 당황하게 만들 정도였죠.


불굴의 기세 아래 고함을 내지르며,

그림나르와 블랙메인의 스페이스 울프들은 기세를 계속해서 올리며 심장부를 파고들었습니다.

그들을 태운 랜드 레이더들은 적 심장부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갔고,

스위프트클로 바이커들은 우렁찬 엔진 포효성과 함께 화기들을 악마들에게 쏟아냈습니다.

아직 살아남은 스톰울프들과 스톰팽 건쉽들은 각각 지상과 공중에서 공세의 선두에 나서서,

감히 스페이스 울프들의 전진을 가로막으려 드는 모든 악마들을 베어넘어갔습니다.



빠른 기세로 전진하는 펜리시안들은 순식간에 칼데라 중앙의 쓰레기 정상 막촌 골목길들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바이킹선이 뱃머리로 적선을 강타하듯 적들을 통과했고,

어느덧 중심의 '황동 다리'에 근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나르는 그 창의 선두에 있었고,

무시무시한 늑대들이 그가 탄 스톰라이더 전차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데갈리오 가문의 가문장 화이트 워든과 잊혀진 기사가 이끄는 최후의 기사 결사대도 마지막의, 영광스러운 돌진을 이끌고 있었죠.

 

라그나르 블랙메인은 또다른 혐오스런 흉물을 베어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잠깐 고개를 돌려 이미 멀리 벌어진 크롬을 바라보니,

그는 저 뒤편에서 거대한 진홍빛의 악 사냥개 무리와 맹렬한 전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수맪은 적들에 둘러싸였을지언정 이 두 울프 로드들은 그야말로 용맹히 싸우고 있었죠.

그때 젊은 늑대의 주변으로 피가 솟구치더니,

주변에 널린 그린스킨들의 피를 빨아들이며

하늘로 향하는 불길하고 거대한 황동 다리가 피의 웅덩이에서 일어나 하늘의 포탈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뒤편으로는 마지막 블러드 클로 마린들과,

그들을 이끄는 룬 프리스트 한명이 악마들을 헤쳐나가며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룬 프리스트의 눈이 번쩍이며 주먹에서 천둥이 쏟아져 악마들을 일순 증발시켰죠.

 

그때 어둡고 거대한 그림자가 그의 머리 위로 어슬렁거렸습니다.

그리고는 묵직한 진동과 함께, 화이트 워든의 발이 지면에 떨어졌죠.

라그나르는 기사들이 스페이스 울프들을 지나 황동교 앞쪽에 진형을 맞추어 서는 것을 보며 씩 웃었습니다.

하늘에서는 피가 계속해서 내리며 거대한 워커들을 적시며,

그들의 밝은 색 갑주 장갑을 타고 내려오거나 혹은 이온 쉴드막 위에서 증발해갔죠.

그러나 그들의 기세만큼은 여전히 굳건하고 단단했습니다.

 

그들의 대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계속해서 천둥과 같은 소리와 함께 수십 악마들을 박살냈습니다.

비록 스페이스 울프들이 사방에서 악마들의 압박을 받아,

지금은 서로 분열된 마린들을 계속해서 몰아가고 있었으나

기사들이 악마들을 저지할 수도 있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그러나..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