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엘다

하울링 밴쉬의 마스크

지게쿠스 2016. 5. 6. 12:28



출처 : Warhammer 40k - Munitorum Volume I

밴쉬의 마스크

엘다 신화 속에는 밴쉬란 이름의 생명체가 있습니다.

이 신수는 죽음을 가져다 주는 전령으로써 이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는 육신에서 영혼을 분리시키고 

그 영혼을 이메테리움의 밑바닥으로 던져 악마들의 놀잇감으로 전락하게끔 만든다고 전해져 내려오지요.

하울링 밴쉬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이 고대 전설의 신수로부터 이름을 따왔으며,

이 신수가 질렀다는 비명소리는 가장 무시무시한 엘다 무기의 창조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바로 밴쉬의 마스크이지요.


워마스크

각 아스펙트 워리어들이 착용하는 워 마스크의 근본 개념은 전사의 길의 핵심입니다.

엘다는 다른 종족들보다 훨씬 진화된 종족이며, 인간이나 타우, 오크들보다도 더 높은 지성과 오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들은 다른 어느 종족보다도 훨씬 더 맹렬하게 사랑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지만,

동시에 분노나, 공포나 절망 같은 어두운 감정들도 그만큼이나 더 높게 받아들이지요.


엘다는 살인에서 비롯되는 감각도 마찬가지로 증폭되어 느끼게 됩니다.

그저 한 인간이라면 다른 동포를 죽일 때 조금의 죄책감이나 후회, 연민만을 느낄 지도 모르고, 그저 그럴 뿐이지만

엘다들에게 있어 그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영혼의 본질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는 행위이며

결정적으로, '목마른 그녀'의 어두운 시선을 끌 지도 모르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없이 쾌락의 감각에 굶주려 있는 코모라의 엘다들은 죽음에서부터 쾌감을 느끼는 것을 환영하는데 반해,

이러한 점 때문에 크레프트월드의 거주자들은 그들의 영혼을 살인 행위에서부터 아예 초월하는 것을 추구하며,

그렇기에 전투 전에 항상 워 마스크들을 착용하는 것이지요.


이 워 마스크란 단순히 형이하학적인 장비의 개념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개의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전투를 준비하며, 의식적인 의미에서 워 마스크들을 착용하는데

이때 이 의식을 통해 내면의 다른 페르소나 인격을 각성시킵니다.

자신의 본래 영혼이 아닌, 이제 곧 흐르게 될 피와 폭력에 익숙한 자로써의 인격을 깨우고

원래의 자신은 전사의 성소에 잠시 모셔두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여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모든 엘다의 마음 속에 있을 난폭한 본성들을 깨워 각성시키고,

피흘리는 손의 신의 이름으로 적들에게 죽음을 가져다 줄 준비를 마칩니다.


살인을 할 때면, '목마른 그녀'의 손길로부터 위협을 받는 것은 본질적 영혼이 아닌 이 전사의 페르소나 인격이며,

전투가 끝나고 적들이 멸살되면 그제서야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다시 본래의 인격을 불러들이고

자신이 저지른 유혈낭자한 행위들은 마치 꿈결처럼 기억 저편으로 떠내려보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과 잔학 행위들에 대한 트라우마 없이 무사히 다른 길들로 이동하지요.


전사의 길에 너무 오래 집착한 일부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워 마스크와 진정한 페르소나 인격이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전사의 성소의 가장 고귀하고 강력한 워기어를 착용하고 엑자크로 거듭나게 되어,

전쟁의 여러가지 기교들을 배움과 동시에 형제 자매들을 전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밴쉬의 울부짖음

이중에서도 밴쉬가 착용하는 워 마스크들은 기능면에서 다른 워 마스크들보다 훨씬 단순하나, 대신 가장 파괴적입니다.

레이스본으로 만들어진 그 헬멧 안에는 강력한 정신음파 증폭기들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는 중앙부의 호흡 및 음성부와 연결되어 있어 매우 끔찍한 비명소리를 만들어내지요.

전통적인 골백색 의복을 착용한 그들의 모습은 엘다 고대 신화 속 밴쉬의 모습 그 자체이며,

창백하고 마치 유령과 같이 움직이는 이들이 내지르는 고통과 절망의 비명소리는 적들의 피를 얼어붙게 만들지요.


밴쉬는 아스펙트 전사 성소에서 배우는 여러 전투 기술들 외에도, 살인에서 얻는 끔찍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절망과 분노를 끔찍한 비명소리로 순화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싸이킥 공포가 주입되어 증폭기들로 크게 증폭된, 밴쉬의 비명소리는 매우 효율적인 음파 무기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슈리켄 피스톨이자 파워 소드나 다름 없습니다.


밴쉬들은 적들을 향해 돌격할 때 비명소리를 지름으로써 이른바 '강철의 비명소리'라 불리우는 일종의 정신음파 에너지의 장을 형성해냅니다.

이 음파와 신비로운 에너지들이 조화되어 만들어진 음파장은 단순히 적들의 귀를 멎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경계를 싸이킥 힘으로 압도하여 채워버리는데,

비록 약한 싸이킥인지라 워프의 짐승들이 그들의 정신 속에 침투하여 빙의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지만

대신 일시적으로 그들의 신경을 마비시키고 혼란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들이 감각들을 다시 되찾을 무렵엔,

이미 하울링 벤쉬가 그들 코앞에 당도해 있을 것이며

그들은 슈리켄과 에너지가 흐르는 검들로 무자비한 죽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러한 식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이름을 따온 고대 전설의 공포스러운 신수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활용하였으며,

밴쉬의 비명소리는 듣는 모든 적들에게는 파멸의 전조나 다름없이 다가올 것입니다.


늙은 여신

엘다 신화 속 밴쉬는 비통함을 불러일으키는 자이자, 그 비명소리는 스피릿 스톤에서 영혼조차 뜯어버릴 정도로 비참한 운명을 알리는 전조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아스펙트 워리어들 중에서도 가장 두려움을 사는 하울링 밴쉬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은 그야말로 어울리는 것이지요.


엘다 신화 속에서, 오래된 여신인 모라이-헤그는 그녀의 신성한 피 속에 흐르는 지혜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직 가장 강력한 단 한 존재만이 신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딸들을 아비 케인에게로 보내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게끔 하였지요.

그녀들이 내지른 지옥의 비명소리는 케인을 매우 분노케 하여 복수를 갈망하게끔 만들었고

이 저주를 끝내는 조건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늙은 여신은 케인에게 직접 자신의 손을 자르도록 요청하여

잘린 손의 혈관들에서 자기 자신의 피를 깊숙히 들이마셨습니다. 

이렇게 모라이 헤그는 피 속에 담긴 지혜를 얻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밴쉬의 아스펙트는 케인에게로 넘어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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