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마침내 제국의 주력 보병들이 본격적으로 아그렐란 행성의 대지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국 응보군의 주력은 카디아의 로드 제너럴 트로스쟈가 지휘하는 대규모 임페리얼 가드 보병들이였는데,
로드 제너럴 밑에는 자그마치 18개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보병 연대들이 모여 있었고
거기에 6개의 기갑 연대들과 2개의 포병 연대들이 그의 지휘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템페스투스 사이온의 8개 엘리트 특전사 소대와,
오그린 등의 반인들로 이루어진 반인 보조군 중대 수십개,
러프 라이더들로 구성된 3개 중대가 지원 제공되어 있었지요.
최초 함대가 워프 여행을 떠나기 전 수 시간 동안, 로드 제너럴 트로스쟈는 곧 펼쳐질 공습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챕터 마스터 카이반 쉬리아크의 초대 아래 그의 기함 '지배불가'에 올랐습니다.
트로스자의 단계별 전투 계획들을 말 없이 쭉 듣던,
무거운 표정의 레이븐 가드의 새 챕터 마스터는 그에게 타우에 관련된 여러가지 조언과 경고들을 해 주었는데
특히 커맨더 쉐도우선과의 전투에서 얻은 타우의 전투 역량과 교활한 전략 전술들에 대한 가감없는 충고를 전해주었습니다.
트로스쟈의 손에 쥐어진 강력하고 압도적인 군대와 타우가 맞이하게 될 엄청난 피해와 소모는
분명 쉬리아크와 그가 통제할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이 자유롭고 정교한 목표 집중 공격들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제공해줄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번 응보 성전군에는 수 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서 차출된 형제들이 서로 연합의 형태로 모인 상태였고,
그중 주력은 앙심으로 가득 찬 레이븐 가드 챕터의 형제들과 사냥에 굶주린 화이트 스카 챕터의 형제들이였습니다.
스페이스 마린의 고위 장교로써,
형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을 통솔할 책임은 바로 그에게 맡겨진 책무였지요.
수로만 보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었지만,
분명 형제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어느 전투들이든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이였습니다.
함대가 워프 항해하는 와중에도 이미 쉬리아크는 지상 강하시에 제국의 주력 임페리얼 가드군을 보조함과 동시에
커맨더 쉐도우선이 교묘하게 숨겨놓을 우주 대포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 세심히 계획하고 있었지요.
주력으로만 해도 이미 막대한 규모를 달성한 제국군이였으나
여기에 추가로 임페리얼 나이트 기사들까지 파견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은 테린 가문의 분견 기사들이였는데,
명성 자자한 각지의 방랑 자유기사들 또한 포함되어 있었지요.
또한 소규모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함대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
다수의 테크 프리스트들과 소수의 스키타리 코호트들로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이들의 정확한 전력이나 목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기계교 신자들의 주인은 마고스 아르코토리티스라 불리우는 자였는데,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 의회에는 계속 불참하며
대신 그의 기함인 아르카에트로브에만 은거하고 있었습니다.
안전 제일주의자인 로드 제너럴 트로스쟈는 더 많은 연대들을 디파트먼토 뮤니토룸 측에 사전에 요청하였고,
특히 최소 1개 이상의 타이탄 군단의 지원을 요청하였지만
이 시기에 은하계 전역에서 펼쳐진 여러 심각한 전쟁들에 따라 그 요청들은 기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트로스쟈에게 알려지자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랐던 추가 자산들 때문에 그의 지상 공격 계획 구상이 연체되고
그럼에도 결국엔 안되게 되자 로드 제너럴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이 사실을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애초부터 요청도 하지 않았을 테니 시간낭비할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어쨌거나 트로스쟈의 단계별 공격 계획들에 따르면,
행성에는 가용한 수십의 착륙 강하 지점들이 분포되어 있었으나
그중에서도 3개의 지역이 중점적으로 운용될 예정이였습니다.
이 지역들은 아그렐란의 초대륙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었는데,
각개의 지역들이 모두 공습이 시작되는 지역이 될 것이였습니다.
각각 동쪽 강하 지역, 중앙 강하 지역과 서쪽 강하 지역에서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시작될 예정이였지요.
이 지역들을 기점으로 진격이 시작되어 자신의 부하 장교들의 지휘에 따라, 조우하는 모든 타우는 물론이고 그 흔적까지도 모조리 소멸될 것이였으며,
마지막에는 아그렐란 프라임, 한때 아그렐란 행성의 수도 하이브였던 지역에 위치한 가장 거대한 타우 거주 구역에서 이 3갈래의 공습이 하나로 만나게 될 것이였습니다.
이곳에서, 트로스자는 3개로 갈라진 군세를 모두 통합한 다음
제대로 된 최후의 결정타를 통해 제노스들을 모두 섬멸할 생각이였지요.
사실, 로드 제너럴 트로스쟈는 개인적으로 직접 지휘하는 쪽을 더 원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전쟁들을 겪은 베테랑 군인이자
하도 수많은 전쟁들을 겪어 기억조차 다 해내기 힘들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런 전쟁들을 통해 특출난 재능의 부하 장교들을 발견하고,
자신이 선택한 연대 부하 지휘관들이 선택한 결정들을 믿어주는 것이 더 현명한 길임을 배웠습니다.
오히려, 트로스쟈는 직접 전장에 나서는 대신 '지배불가'호에 남아 있을 생각이였습니다.
지상에서 직접 병사들을 통솔할 자는 그가 선택한 탁월한 지휘관인 카디안 625th의 연대장, 대령 스타크잔이 맡을 것이였지요.
오랜 군사적 경험을 통해, 슈프림 커맨더 트로스쟌은 다른 부하 연대장들 또한
대령 스타크잔만큼이나 맹렬하고, 결단력 강하고 호전적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만큼이나 오래 살아남지는 못하였습니다.
사실 길건 짧건, 뛰어난 장교들의 특징인 자기 희생 정신과 '나부터 앞으로' 정신은 언젠가 결국 본인의 목숨으로 대가를 거두기 마련입니다.
원래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승리를 위해 온갖 무자비하고 단호한 수단을 동원하여 온,
스타크잔 대령은 그 운명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대신 그는 다리스튼 행성을 구원하였으며,
또한 헬리콤 반역을 제압한 탁월한 지도자이기도 하며
백년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던 보시안 행성에서의 성전 당시 적 후방에서부터 종심 깊숙히 병사들을 지휘하여 침투해낸 자도 바로 그였습니다.
만약 그가 명령한다면 대령 스타크잔의 부하 장교들은 기꺼히 그를 위해 총탄을 맞아줄 것이며,
병사들 또한 그가 명령한다면 심지어 배반자 스페이스 마린들과 거대한 오크들에게까지 무기를 내려놓고 돌진할 것입니다.
행성 강하 당시, 스타크잔 대령은 첫 수송선에 몸을 싣었습니다.
그의 방식대로, 착륙선이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램프를 타고 내려와 대지를 밟은 것도 바로 그였지요.
직후 그의 명령에 따라, 온갖 흉터들로 가득한 베테랑 서젼트 록스키는 황무지를 덮고 있는 짙은 모래 바닥 위에 연대 군기를 단단히 박아넣었습니다.
이것이 신호였습니다.
펄럭이는 군기 아래 서 있는 지휘관을 따라,
625th 연대는 동시다발적으로 행성 대지 위로 상륙을 개시하여 각 제대별로 집결하였지요.
모두들 이제 전투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전 장병들은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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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님,' 통신병 코네브가 입을 열었다.
'츠젠스크 대위가 소규모 타우군만이 착륙 지점 근처에서 관측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놈들은 이제는 후퇴 중이라고 합니다.'
스타크젠 대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집중하는 와중에도 이 어두운 표정의 대령은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그는 곧장 서젼트 로키에게 몸을 돌린 다음,
흉터로 가득한 연대 기수가 짓고 있는 미소를 바라보았다.
그는 너무나도 그를 잘 알고 있었다.
'할말 있으면 말해보게나, 서젼트' 대령이 말했다.
순간 미소가 사라졌지만, 서젼트 로스키의 두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저희가 아는 것이랍시곤 이 외계인 쓰레기놈들이 겁쟁이라는 사실 뿐입죠, 연대장님.
우린 놈들이 도망칠 줄 알았습니다.'
그때 잠시 현기증을 느낀 스타크잔 대령이 고개를 저었다.
워프 여행이 너무 길었을까, 너무 긴 워프 여행은 별로 좋지 않다고 그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훈련들을 거듭하든, 병사들은 여전히 소문을 좋아하는 자들일테니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타우 놈들은 도망치겠지. 그러나 겁쟁이는 아니다.
이제 곧 우린 놈들을 볼 수 있게 될 거다, 그러나 대놓고 싸우려 들지는 않겠지.
그렇다고 해서 놈들을 얕보진 말아라. 아그렐란 프라임 시의 가장 높은 빌딩 위에 신성한 아퀼라 기를 꽂기 전까진 미소를 숨겨라.'
다시 몸을 돌린, 연대장은 음성망을 통해 참모들 및 장교들에게 수 개의 명령들과 호출을 부른 다음
곧바로 개인 키메라를 호출하였다.
'여기는 말리노브스키 대대장. 보병 분산을 완료시키겠습니다. 이제 전면에 나설 때라고 판단됩니다.'
부하 대대장이 말을 마쳤다.
스타크잔은 걱정하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 휘하의 모든 장교 부하들에게 사전에 타우의 기습들에 대해 주의할 것을 브리핑하였지만,
아직도 그들의 뼈속 깊히 새겨진 믿음을 떼어놓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점이였다.
카디아 행성에선 '단 한 발자국도 뒤로 물리지 않겠다.'라는 어구와 함께
후퇴란 곧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너무 만연했다.
그러나 스타크잔 생각으로는, 이조차도 타우의 기습들에 당하다 보면 금방 이 믿음도 깨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