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챕터 I : 응보의 시작
인류 제국 정의의 망치가 떨어지다.
인류 제국이 '응보 성전군'을 출격시킨 이유는 오직 단 하나였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아그렐란의 모든 외계 생명체들을 완전 멸살시키는 것이였지요.
이를 위해 징병된 군대는 그 규모로 보나 강력함으로 보나
하나의 행성을 완전히 멸소하는 임무에는 지나치게 과할 정도로 많았으나
제국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이제 갓 태어난 타우 제국에게 진정한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함이였기 때문이였으니까요.
제국이 출격시킨 응보 성전군의 해군 병력을 담당하는 것은 478th 전투함대 울티마였는데,
그 지휘관은 매우 효율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대 해군 사령 제독 '하우케'였습니다.
이 노련한 지휘관은 경험에 따라 대체로 공습 첫번째 단계에서 적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목표물에 근접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때로는 수백만의 목숨보다도 더 귀중한 것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함대는 아그렐란 행성을 탈환하기 위해 궤도에 다시 출현하였을 때,
워프 우주에서 현실 우주로 조금의 속도도 줄이지 않고 전속력으로 빠져나왔으며
그의 지휘 아래 전함들로 이루어진 대 함대는 현실 우주를 찢고 타우의 셉트 행성,
아니 제국이 타우에게 빼았긴 행성을 향해 직각으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한편 타우 함대군인 코르'바트라는 정 반대의 상황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현재 타우 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우주항해용 전함들은 도바 성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고,
이는 무'굴라스 베이(아그렐란)을 수비하는 함대들의 수가 적어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게다가 제국의 개개 함대들은 타우가 지닌 함선들의 그것보다 더 많고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워프 여행도 불가능하기에, 코르'바트라의 각 소함대들이 모두 집결하여
이 대규모 침략군에게 무언가 저항다운 저항을 해보려고 시도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요.
이에 따라 일단 무'굴라스 베이에 주둔중인 코르'바타의 수비 함대들은 제국의 진격을 최대한 저지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비록 이는 최후의 저항보다도 못한, 허세에 불과하였지만
이는 그래도 가망 없는 우주전보다는 지상에서 펼쳐질 전투들을 위해 시간을 최대한 벌어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결의하였음에도, 교전 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의 타우 주 전함들이 완전 박살나버렸습니다.
이에 완전 전멸이냐 후퇴냐의 기로에 놓인 코르'바타 함대는 제국 전함들의 끝없는 물결에 저항하기를 포기하고
결국 후퇴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들은 무'굴라스 베이의 행성 중력을 새총처럼 사용하여,
에너지를 역추진함으로써 제국 함대의 진격을 피해 반대편 심연의 우주로 후퇴하였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타우는 그나마 제국군 함대가 조금이라도 자신들을 향해 추격 함대를 보내기를 바라며,
부디 행성에 떨어질 잔인한 제국의 망치가 조금이라도 무게가 덜어지길 기원하였습니다.
그리고 과연, 제국 해군은 단 하나의 적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타우 군의 바람과 예측대로 상당수 함대를 추격하였지요.
그러나 남은 함대들의 수는 여전히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순전히 전함만으로 행성 전역에 완전한 바리케이트 봉쇄망을 구축하였지요.
그러나 타우 전함들의 가호 없이도, 무'굴라스 베이는 여전히 방비가 잘 되어있는 행성이였습니다.
궤도 정거장들, 이른바 타우어로 키르'노슬라라 불리는 방어 기지들은
수십의 강력한 방어막 형성기들은 물론이고 거대한 우주 대포들도 보유하고 있었지요.
또한 각개의 키르'노슬라는 방어 위성들로 구성된 네트워크화 궤도 방어 시스템들의 중핵이였습니다.
키르'노슬라를 중심으로 한 이 방어선들은 마치 격자형으로 정밀히 구축된 사격선들을 따라 행성을 완전히 방어하고 있었고,
방어 기지가 보유한 치명적인 화력은 감히 고궤도상으로 접근하려는 모든 적 함선들을 파괴하기에 충분하였죠.
이 방어선들이 단체로 차단되지 않는 한,
해군 사령 제독으로썬 절대 위험을 감수하고 억지로 행성 지표면에 보병들을 토해내지 않을 것이였지요.
그러나 이를 위해서, 해군 사령 제독은 또 하나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 마린들,
인류의 군대들 중 가장 명예롭고 존귀한 전사들이였지요.
함대들 사이에 포함되어 있던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로부터 썬더호크 건쉽들과 수많은 보딩 어뢰선들이 쏟아져나와
궤도 정거장들을 향해 일제히 출격하였습니다.
궤도 정거장들을 향해 동시다발적 침투에 성공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저궤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타우군들을 무자비하게 도축하며,
특히 방어 기지들의 포탑들과 드론들, 보이드 슈트를 착용한 파이어 워리어 주둔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토벌하였지요.
속도가 생명이였습니다.
만약 방어 기지들이 예상보다 더 늦게 마비된다면,
그만큼 무'굴라스 베이 행성의 지상 병력들은 더 잘 준비할 것이였으니까요.
정거장 전투에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측은 점프 팩을 착용한 어썰트 마린 분대들을 집중적으로 운용하였습니다.
이 전사들은 우주를 빠르게 비행하며 타우 궤도 방어국들의 공격을 노련히 피해내는 썬더호크 건쉽들에서
적절한 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강하하여,
정교한 점프팩 추진을 통해 타우 우주 기지들 위에 정확히 강하한 다음,
곧바로 파워 아머 군화의 자기장 생성기를 가동시켜 우주에서 안전히 착륙하였지요.
직후 타우 측의 포탑과 포탑을 넘나들며,
멜타 폭탄들로 수많은 파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외부의 포탑들이 모두 마비되면 스페이스 마린들은 곧바로 내부로 침투하여,
내부의 파이어 카스트 병사들과 교전을 펼쳤지요.
강력한 방어막들과 거대한 이온 캐논들로 무장한 키르'노슬라의 방어력은 분명 제국 전함들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장애물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날 이 전투에서 겨우 소수에 불과한 황제의 최강 전사들이 무엇을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가를
직접 몸으로 보였지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군 중에서도, 레이븐 가드만큼이나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전투를 치룬 자들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지난번 프리펙티아 행성 전투 당시 챕터 마스터가 타우 측의 악랄한 음모에 빠져 비명횡사한 것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지요.
매 순간마다 그들의 볼터는 타우 측을 무자비하게 처단하였고,
코르부스 코락스의 아들들은 그 순간마다 정당한 정의를 느꼈습니다.
또한 그들 중에서도 카이반 쉬리아크, 이제는 새로운 챕터 마스터로 등극한 레이븐 가드의 영웅은
직접 가장 거대한 궤도 방어 정거장을 향해 공습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직접 우주에서 정거장의 외부로 침투한 다음,
갑판을 뚫고 내부로 침투하여 방어자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나갔으며
적절한 순간에 내부에서 플라즈마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플라즈마 폭발과 함께, 뒤이어 일어진 연쇄 폭발들에 의해 거대한 정거장이 완전히 가루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때 폭발이 어찌나 거셌는지, 수일간 마치 행성에 두개의 태양이 뜬 것과 같이 타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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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사로 칸은 그의 검 문팽을 무자비하게 휘둘렀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이 고대의 검은 에너지 빛의 후광 속에 반짝였고
그 공격 속에 휘말린 두 파이어 워리어들은 한순간에 반으로 잘렸다.
심지어는 그 뒤편의 굽은 칸막이 벽까지 잘려나갈 정도였다.
분노 속에 이를 갈며,
화이트 스카의 캡틴은 깊히 박힌 검을 단숨에 빼내었다.
그 짧은 순간 타우 측은 잠깐이나마 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파이어 워리어들은 그를 향해 펄스 카빈 소총들을 일제히 쏘아내었으나
코르'사로 칸의 세라밋 파워 아머를 뚫어내지는 못하였고
칸은 검을 내려놓고는 무시무시한 포효와 함께 타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건틀렛 주먹이 타우 측의 헬멧을 우그러트리고,
내부의 두개골을 한순간에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버렸으며
그 찰나의 순간에 동시에 반대편 손으로 꺼내든 볼트 피스톨이 불을 뿜으며
가장 근처의 적들에게 무자비한 볼트 탄환들을 선사하였다.
남은 타우들은 공포 속에 복도로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이들을 쫓는 것은 칸의 뼈속 깊히 숨쉬는 본성이였으나
그의 검을 내버려두고 떠날 생각은 절대로 없었기에
다시 검을 회수하기 위해 뒤로 몸을 돌렸다.
그 순간, 칸은 무언가 공포 시슷한 소름을 느꼈다.
그것은 그가 검을 둔 자리가 달라졌기 때문이 절대 아니였다.
대신 그것보다는 무언가를 감지하였기 때문이였다.
한쪽 벽에 몸을 기댄 코르'사로 칸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 누구도 챕터의 신성한 유물을 함부로 만질 자격이 없거늘..
갑자기, 칸이 짧고 무시무시한 소리로 호탕한 웃음소리를 터트렸다.
'이보게 내 오랜 친구여, 그대가 이미 여기 와있음을 알고 있다네.'
그러자 과연 거대한 칸막이 벽 뒤편에서부터 카이반 쉬리아크가 걸어나왔다.
'이렇게 또 만나는군, 코르'사로. 폭발물들은 이미 설치되었다.
이제 우리의 형제 분대들을 불러모을 때이지. 이제 이 곳에서 떠날 때이네.
여기가 우리가 처리해야 할 궤도 정거장들 중에선 마지막이지.'
그의 형제가 아직도 외계인들의 피로 굶주린 불타는 눈빛을 태우고 있음을 바라보며,
쉬리아크가 덧붙였다.
'행성에는 사냥감들이 더 많을 것이네.'
'아,' 칸이 검을 다시 회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추가로, 난 아직 잘라야 될 머리통이 하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