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제 2막 : 마지막 일격.. [15]

지게쿠스 2016. 5. 20. 23:4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BxQM




출처 : War Zone Damocles - Mont'ka

마지막 일격..


초원을 넘어 그 너머 안쪽의 사막 평원까지 격돌이 펼쳐지자

양측의 사령관들은 서로의 적들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아 긁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커맨더 쉐도우선과 스타크잔 대령 둘다 모두 승리란 과감한 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승리란 매우 얻기 어려우나 반드시 쟁취하여야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서로를 향해 필사적인 공격과 방어를 유지하였죠.

덕분에 전투는 밀고 밀리며 호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키타리 기계병들은 끈질기게 공세를 펼쳐나갔습니다.

이 붉은 로브를 두른 기계 인간병들은 쏟아지는 펄스 사격조차도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군하면서,

보통 인간이라면 필히 치명상이 될 터인 부상들조차 기계로 대체된 신체로 가볍게 버텨내며 꿋꿋히 걸어나갔습니다.

물론, 이들이 아무리 기계에 가까운 강력한 병사들이라고는 해도

쏟아지는 막강한 타우의 화력 앞에서 피해가 없을 리가 없었죠.

인간이라 믿기 힘든, 살과 기계가 섞인 토막들과 아직도 기어가 돌아가며 꿈틀대고 있는 오토마타 신체들이 진군하는 기계병들 뒤편에 계속해서 흔적처럼 남겨졌습니다.

그러나 사념 전체가 프로그래밍화된 그들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자신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이제 살아있다고도 부르기도 힘든 그 반파된 기계 사체들은 

자신이 부셔지고 고장났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프로그램 명령에 따라 계속해서 적들을 향해 기어가려고 애썼고,

덕분에 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기계 덩어리가 사막 땅바닥을 기어다닌다던가

혹은 뭔지도 모를 덩어리들이 액체를 쏟아내는 로프선들과 케이블선들을 밖으로 다 내놓은채로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기괴한 풍경이 진군하는 스키타리군 뒤편으로 펼쳐지고 있었죠.


임페리얼 가드와 스페이스 마린 연합군들은 타우 방어선들을 첫번째에서부터 차례대로 격파해나갔습니다.

그들은 지나친 모든 타우 건 포탑들과 중간 요새들을 조직적이고 순차적인 공격으로 완전 파괴해나갔죠.

그러나, 스키타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들은 오직 가장 거대한 적 건축물들을 향해 직접 일직선으로 나아갔고,

주변의 위협들이나 그들의 동맹군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거나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화된 목적에 따라 기계병들은 그저 목표를 향해 나아간 다음,

방해하는 것들은 제거하고 다시 전진할 뿐이였습니다.

그들은 결코 속도를 늦추는 법이 없었습니다.


무'굴라스 베이는 가장 최근에서야 타우 제국의 손에 들어갔기에,

아직은 타우 행성이라기보다는 제국령 행성에 더 가까운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어스 카스트 엔지니어들이 이것저것 많이 설치해놓고, 환경도 개조해놓은 상태였지만 아직은 부족했지요.

가장 바깥쪽의 1차 방어선에서부터 2차 방어선까지만 정화된 초원 지대였고,

그 너머의 안쪽에서부터는 계속 사막만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그나마 매우 막대한 노력 끝에 독소는 다 제거된 상태였지요.

이 텅 빈 사막 공간 이곳 저곳에 타우의 새롭게 지어진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미래의 희망찬 개척에 대한 염원을 담아 설계된 이 새로운 셉트 행성은 아직 완전히 제 기능을 하려면 족히 수 년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에서 악몽과 같은 제국군들이 들이닥치자,

타우 측으로써는 개발이나 개척은 커녕 우주에서 지원군들이 당도할 때까지 어떻게든 생존하여 버티는 것 빼고는 조금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상황 속에 빠졌습니다.

이들의 위대한 지도자인 이서리얼 슈프림 아운'바 또한 이 행성에 그들과 함께 갇힌 상태였기에,

타우 측으로써는 생존과 함께 그를 필사적으로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었지요.


파이어 카스트의 훈련 사관학교가 될 예정이였던 거대한 타우 돔 건물들을 그대로 무시하며,

스키타리 전쟁군들은 어스 카스트가 자랑하는 환경 정화 엔진소들을 향해 곧장 나아갔습니다.

이 거대한 구조물들은 원형으로 설계된 방어선을 따라 설치된 건 드론들로 인해 경계되고 있었는데,

건 드론들은 이 기계병들이 접근하자 몸체 아래에 장착된 펄스 카빈들을 발포하기 시작했고

기계신의 병사들 다수를 산산조각냈습니다.

그러나 건 드론들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잠입한 시카리안 잠입자들이 기계들의 동력원을 파괴해버리자,

AI가 반파되어 펄스 물결을 피처럼 방출하는 드론들은 곧 진격해 들어온 기계 병사들의 전기총들에 의해 속절없이 부셔졌지요.


마침내 기계인간들은 거대한 타우의 환경 엔진들 앞에 선 대형을 이루며 정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불길하게 출렁이더니,

저궤도상에서부터 신성한 징발자, 기계교의 가장 탐욕스러운 고위 신도들 중 한명이 지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카타프론 브리쳐들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반인 반탱크 기계들의 호위 아래,

이 붉은 로브를 두른 고위 기계교 승려는 타우의 환경 엔진들에 손을 대었고

그러자 그의 등에 달린 파워팩에서부터 케이블들이 마치 뱀처럼 기어나와 기계에 꽂혔습니다.

직후 승려는 브리쳐 탱크들에게 기계의 덩어리를 해체할 것을 명령했고,

명령이 입력되자 그들은 동력 발톱들을 내밀어 명령대로 지정된 부위를 잘라 떼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반응로 드라이브들과, 이온 실린더들과 다른 여러 희귀하고 귀한 외계인들의 기술 경이들이 모두 제거되자

공기가 다시 출렁이더니 마치 처음 왔던 때처럼,

테크 프리스트와 그의 기계교 병사들은 모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커맨더 쉐도우선은 치열하게 흘러가는 전투 속에서, 홀로그램 지도상의 제국측 세력 내에서 갑작스럽게 빈 공간들이 생겨나더니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쉐도우선은 계속해서 쏟아지는 무자비한 제국측의 공격 아래 이때까지 병력을 뒤로 물리기만 하였지만,

이 무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쉐도우선으로써는 드물게 찾아오는, 망설임의 순간 속에서

쉐도우선은 예비 병력들을 투입시키기 거의 직전까지,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직접 참전하기 직전까지 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이 선택을 붙잡은 것은 이 당혹스런 기회가 만든 누그러지지 않는 의혹과 더불어,

자신의 목표가 전투에서의 불가능한 승리가 아닌, 대신 아운'바의 보호였다는 사실이였지요.

허나, 이번만큼은 정말 드물게도, 

쉐도우선은 확실히 틀릴지도 모르는 판단을 선택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그녀는 그 모든 의혹과 이번 전투의 가장 중요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이것이 만약 적들의 함정이라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도박이였습니다.


그녀의 결정에 따라 피라냐 스키머들로 이루어진 피랴냐 편대들들이 쏜살같이 쏟아지며 진격하는 카디안들을 덮쳤습니다.

그리고 그들 머리 위로는 수많은 선 샤크 폭격기들이 완벽한 시간에 맞추어 쏟아져 내려와,

펄스 폭탄 발전기들을 적들 머리 위에 쏟아부어 바지직거리는 에너지 구체들로 지면 이곳 저곳에 번개와 폭발을 만들어냈지요.

또한 얼마 안가 카디안 군들은 한때 스키타리 군들이 있었던 우측 지역에,

데빌피쉬 수송선들에서 하차한 파이어 워리어들이 가득 몰려와 자신들을 향해 펄스 탄환들을 쏟아내고 있음을 몸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예 모두 걸기로 작정한 쉐도우선은 

그녀가 가장 세심하게 조율한 배틀슈트 팀들을 모두 투입시켰습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계교 측의 뜻밖의 행보 덕에 쉐도우선은 제국 측을 크게 뒤흔들어놓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행운이 만들어낸 임시변통의 기회들은 결국 금새 막히게 되었지요.

기계교 측의 배신과 타우 측의 공격에 분노한 스타크잔 대령은 전체 음성망을 통해 미친듯이 명령들을 토해내었고,

그 명령들에 따라 스타크잔이 준비해놓은 예비 병력들 또한 타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출격하였습니다.

발키리들로 이루어진 강하 편대들이 하늘을 가르며 출격하였죠.

대공 화력 지원에, 기갑 연대들과 반인 예비군들까지,

그는 부를 수 있는 모든 예비 병력들을 총동원하여 타우군을 이번 기회에야말로 확실히 뿌리뽑으려 하였습니다.


이 와중에도 스페이스 마린들은 조금의 피로나 주저 없이 계속해서 용맹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하면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그저 인간들로써,

카디아 연대들의 병사들은 결국엔 피로와 계속되는 전쟁의 압박 속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오늘 이 순간만큼은, 비록 일개 인간일지언정

625th 연대의 모든 병사들은, 단호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그들의 대령 지휘관과 마찬가지로,

물러나기를 절대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렁찬 엔진 소리들과 함께 발키리 지원군들의 모습이 보이며,

반중력 슈트를 펼친 스톰 트루퍼 보병들이 카디안 군의 심장부로 직접 강하하여 지상에 착지하여

그들과 함께 전장에 나섰으며

그들을 따라 다른 예비군 보병 연대들은 물론이고 추가로 초중 전차 중대 하나가 사막을 가로질러 전장으로 신속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스타크잔 대령과 연대의 기수가 그 마지막 진격을 이끌고 있었고,

이제 타우군의 완전 패주와 더불어 제국의 위대한 승리가 거의 확정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ps. 기계교 통수 오지네요

오죽했으면 천하의 쉐도우선도 이게 통수인지 아닌지 헷갈렸을까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