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사냥꾼을 사냥하다
비록 타우로써는 상상불가할 긴 삶을 살아왔지만,
커맨드 파사이트에게는 아직도 인내란 것은 완벽히 숙달할 수 없는 미덕이였습니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임무, 즉 스페이스 마린들의 발목을 붙잡는 임무를 완수하고 서둘러 임페리얼 가드와 타우 제국간에 펼쳐지고 있는 주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했죠.
그러나 예상대로, 그는 발목을 붙잡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발목을 붙잡고 있는 자들은 바로 스페이스 마린들이라는 강력한 적들이였기 때문이였지요.
비록 강력했던 첫 공습에 절반에 가까운 병력을 잃었음에도,
남은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은 그야말로 초인 전사들임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었습니다.
이 인류 제국의 초인 전사들이 마음 먹으면 만들어낼 수 있는 파괴를 직접 본 바 있는,
커맨더 파사이트로써는 이들을 최대한 주 전투에서 벌리 떨어트려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들을 공격하기 위한 쉐도우선의 정교하게 조율된 계획조차도
만약 여기서 스페이스 마린들이 파사이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시 재정비한 다음 그들을 지원해준다면 결국 깨져버릴 계획이였습니다.
이들의 강하고도 빠른 힘과 신속성은 임페리얼 가드가 결국 타우 측의 죽음의 함정에서 벗어나 도시까지 치고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 뻔했습니다.
그렇기에 파사이트는 계속해서 이 힘든 전투를 이어나가며 최대한 스페이스 마린들의 발목을 붙잡으려 노력했고,
이 오래된 한 때 정제소로 쓰였던 마을에서 스페이스 마린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절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사냥당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인류 제국의 궁극의 저격사.
빈디케어 어쌔신 하나가 그를 위해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그의 임무는 커맨더 파사이트라 알려진 타우 지도자를 저격하는 것이였지요.
착륙에 성공한 직후, 이 암살자는 수 일을 소모하여 스페이스 마린과 타우 측이 교전하고 있는 지역 내로 잠입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타우 측이 점령한 지역으로 진입한 암살자는 타우 측의 뛰어난 방어와 경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은폐 능력과 잠입 기술들을 사용하여 조금도 들키지 않고 차례대로 구역을 통과하였지요.
때로는 방어 태세가 너무 삼엄한 구역에 침투해야 될 때도 있었지만,
암살자는 자신의 더 치명적인 기술들을 사용하여 수많은 시체들을 남긴 채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한 타우 패스파인더가 스캐너에서 무언가 기이한 출력 결과들을 읽어내었지만,
그 순간 빈디케어 어쌔신은 이미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습니다.
빈디케어 어쌔신의 헬멧 렌즈에 비치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패스파인더 외계인들은 빈디케어 어쌔신이 쏜 단 한발의 신묘한 탄환에 의해 모두 관통당하여 일격에 즉사하였지요.
이어서 어쌔신이 지나가기 위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브로드사이드 배틀슈트들조차도 빈디케어 어쌔신을 감지하지도 못하고 즉사하였고,
파이어 워리어들, 스텔스 팀들과 심지어는 해머헤드 건쉽조차도 빈디케어 어쌔신의 익사이투스 저격총이 만들어내는 신묘한 저격술 아래 저항조차 못해보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한, 빈디케어 어쌔신은 계획된 최적의 사격 위치를 탐색했습니다.
그 위치는 넒은 사계가 마련될 수 있는 장소였지요.
마치 거미와도 같이, 그는 아무런 소리도 만들어내지 않으며 조심스레 폐허의 벽을 오르고
지붕들을 뛰어넘으며 첨탑 꼭데기로 향했습니다.
그림자들 사이로 어두운 그의 음영만이 잠깐 잠깐 지나갔지요.
마침내, 그는 어떤 폐허 건물의 상층부에 올라왔습니다.
빈디케어는 말 없이 침묵을 지키며 몸을 숙였고,
그러자 몸에 딱 맞춰진 그의 슈트를 덮고 있는 카멜레온 물질이 작용하며 그를 주변 지형과 일치되게 만들어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그가 있던 자리에는 다 쓰러져가는 고딕 양식 건축물 위의 자갈 기둥과 부셔진 가고일 동상 밖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을지언정 그는 계속해서 목표를 주시하며,
기다리면서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드론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지요.
드론 하나는 그대로 빈디케어 어쌔신을 지나쳐 가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드론은 다시 지나간 자리로 몸체를 돌려 빈디케어 어쌔신 앞까지 다가왔고
센서들을 작동시켜 그를 훝었습니다.
그 순간, 빈디케어 어쌔신은 다시 위치를 바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어떤 식인지는 몰라도, 이 드론이 자신을 감지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리고는 결정한 그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빈디케어 어쌔신은 몸을 굴려 드론이 반응하지 못할 속도로 저격총을 당겼고
그 단발의 탄환은 드론 몸체 내부의 드론 AI 핵칩을 정확히 관통하여 부셔버리며
모든 기능을 일시에 정지시켜 아래의 모래 땅바닥에 떨어지게끔 만들었습니다.
물론 빈디케어가 이렇게 과감하게 행동한 이유는 그 자리에 그를 감지할 수 있는 존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였지만,
빈디케어는 곧바로 행동을 개시하였습니다.
그 어떠한 조금의 실수도 용납치 않았으니까요.
빈디케어는 이제 그의 목표물이 가까이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타우의 기술력은 제국의 통신 신호들을 교란시키고 망가트렸지만,
그러나 빈디케어의 수준을 뛰어넘는 장비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요.
스파이마스크를 통해, 이 외로운 스나이퍼는 번역된 타우의 통신 음성들을 하나하나 모두 수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든 보고들과 문장 하나 하나를 감청하며,
어쌔신은 언제쯤 그의 목표물이 총구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를 계산하였지요.
빈디케어는 커맨더 파사이트가 오르카 강습선들에 오르기 위해 카드레 군들을 대동하여 나타날 것임을 잘 알고 있었고,
지금 자신이 앉아있는 이 자리는 그가 오르카 강습선에 탑승할 위치가 완벽하게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 뿐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