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칼리두스 : 위장 속에 다가오는 [38]

지게쿠스 2016. 6.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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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속에 다가오는 파멸

어쌔시노름이라는 부서와 그 템플들의 존재를 아는 몇 안되는 제국 고위 관료들에게,

칼리두스라는 존재만큼이나 특히 무시무시한 암살자들은 없습니다.

이 외형 변환자들은 살아있는 무엇이든 변신이 가능하며, 사실 암살자라는 것이 들통이 날 때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이지요.

이번 무'굴라스 베이에서의 작전에서도 가장 신임받는 카스트 계층의 일원으로 위장한,

칼리두스 어쌔신은 곧바로 그녀가 할당받은 목표물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하루 전, 칼리두스 어썌신은 로'바쉬타'우 도시의 최외곽 변방지에 착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변방 지역에서부터 3시간 동안, 이 외형 변환자는 처음 마주한 패스파인더 팀을 모조리 잔인하고 흔적도 없이 처리한 다음

그들 중 한명으로 그 내면까지 완벽히 변신하였고,

그 이후에는 동쪽에 위치한 어느 센서 감지 기지를 급습하여 그곳의 모든 자들을 죽이고 그 기지의 기지장인 어느 샤스'위의 모습으로 또 변신하였죠.

칼리두스 어쌔신은 마치 명품을 고르듯 그녀가 원하는 모든 타우들을 가차없이 죽여가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녀가 가장 원하던 한 타우인을 도륙하고는 그의 모습을 빼았았지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오'샤세라, 즉 쉐도우선은 그녀의 가장 신임하는 하이 카스트의 일원 중 하나인 고귀한 아운'카르의 요청에 따라

개인 호송용 데빌피시 수송차량을 보내어 아운'카르를 안전히 후송하도록 지시하였으나

데빌 피시 수송차량에 오르고 있는 아운'카르는 이미 아운'카르가 아니였습니다..


이 시기에, 타우 측의 주 공습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이 전투는 전투라기보다는 샤스'오드라,

타우어로 파이어 카스트의 광범위한 목표물 연습 훈련을 가리키는 단어에 더 가까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었지요.

그녀를 위해 마련된 기동형 지휘 통제소에서, 쉐도우선은 계속해서 모니터 속 전장들을 주시하며

제국군을 휘감은 폭풍과 그런 제국군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녀가 모래와 독극물의 벽으로 보낸 카운터스트라이크 카드레군들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주의력은 광범위하게 뻗혀져 통신 보고들에서부터 녹화 중계 영상들, 통신 링크 드론들과 메세지들까지 모두 신경쓰고 있었지요.


타우측은 임페리얼 가드 측이 이처럼 말도 안되는 승률과 피해, 사상률을 계속해서 보고 있음에도 조금도 수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병력을 집어넣는 것에 경탄하고 있었습니다.

순수 인간들과 기계들로 이루어진 파도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지요.

이에 반해 타우 측은 일제히 공격을 감행하여 적들을 기습하여 인간들을 혼란에 빠트린 다음,

곧바로 후퇴하여 휴식과 재정비를 취함과 동시에 다음 카드레 공습군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식으로 교대식 전투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사실 타우 측도 결코 물러설 수 없었던 것이, 만약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계속되는 공습에 삼켜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은 계속되는 공습 와중에 주기적으로 일부 대위, 부관들과 혹은 일부 영감받은 부사관들을 선두로 타우 측의 함정들을 돌파하여 길을 터려 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부는 병사들을 이끌고 아예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 참호식으로 전투를 치루거나,

아니면 용맹히 나서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공격을 이끌어 모래 폭풍과 타우 포탑들로 이루어진 벨트선을 뚫으려 하였습니다.


물론,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전 타우 제국군들을 관리하는 쉐도우선의 기동형 지휘 통제소는 사실 사구 위에 수 개의 차량들을 위치시켜놓은 것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 지휘 통제소의 경계를 위해 수 분대의 패스파인더들이 보초 임무를 서고 있었으며

어스 카스트 엔지니어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방어막 생성기들과 스텔스 드론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오르카 강습선 한척이 근처 하늘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긴급 탈출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즉시 착륙할 준비를 마쳤고,

그 '긴급 탈출'의 대상이 될 존재, 고귀한 아운'카르,

아운'바의 고위 의회의 일원들 중 한명을 태운 데빌피시 차량이 멀리서부터 모습을 드러내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귀한 인물이 직접 전방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분명 매우 중요한 메세지가 있기 때문임이 분명했기에,

이써리얼과 그의 보디가드들이 하차하자마자 쉐도우선은 곧바로 그녀의 모든 홀로그램 모니터들을 꺼버리고는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 오묘한 감각이 그녀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자신의 앞에서 인사를 보내는 이써리얼의 억양은 너무나도 완벽했지만,

그녀는 그 완벽함 속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요.

사실 그것은 그녀가 이미 지도층 카스트가 발산하는 특유의 지도자로써의 존재감과 무언가 구별되는 향에 너무나도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느껴지는 괴리감이였습니다.

그 괴리감에 잠시 주저한 쉐도우선은 잠깐이나마 멈춰섰고,

결과적으로 그 순간의 주저함이 그녀를 살렸습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가 싶었던 아운'카르의 모습이 갑자기 흐릿해지더니만

그의 정중히 내려간 손에서 갑자기 길고 날카로운 날붙이가 올라왔습니다.

그 검은 무언가 탁하게 검하였고, 

본 순간에는 이미 수도우선의 XV22 아머를 마치 물처럼 파고들어가 관통하여 그녀를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쉐도우선이 잠시 주저한 덕에 뒤로 물러나지 못했다면,

그 공격은 쉐도우선의 심장을 그대로 찔러 관통했을 것이 분명했지요.

물러섬과 동시에 경악과 함께 바로 점프 젯들을 가동한 커맨더 쉐도우선은 간발의 차로 페이즈 소드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추진과 검에 입은 상처의 고통 덕에 어중간하게 뒤로 나자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때 아운'카르가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어떤 인간 여성형 존재가 피부에 딱 붙은 바디슈트를 입은 채로 서 있었습니다.

형체변환자 칼리두스 어쌔신이 마침내 본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그녀는 이때껏 단 한번도 목표물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순간이나마 그녀의 검이 외계인의 심장을 깊이 파고들었을 것이라 판단했었지만,

실제로는 놓친 셈이였지요.

몸을 즉각적으로 날리며 이번에는 뉴로 쉬레더 권총으로 광범위하게 탄환들을 쏟아냈고,

탄환들이 만들어낸 강력한 전자기적 에너지 파동은 격중된 근방의 모든 타우들을 고통 속에 쓰러트렸습니다.

그들의 두뇌와 신경 수용기들은 모두 끔찍하게 타버렸지요.

방해꾼들이 처리되자 칼리두스 어쌔신은 그들에게 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쓰러진 전사들을 스쳐 지나가며 검으로 단 한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가볍게 베어 죽엿습니다.


비록 크게 부상당했을지언정, 쉐도우선은 맹렬한 전사였습니다.

오직 파사이트만이 훈련소에서의 성적에서 그녀를 압도했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쓰러진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날린, 아마 그녀 인생에서 가장 빨랐을 공격들조차도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이 암살자의 속도 앞에선 그냥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칼리두스 어썌신은 크게 비약하거나 혹은 모든 상대를 찔러 쓰러트려가면서 쉐도우선에게 달려들었고,

쉐도우선의 퓨전 건 사격을 정면에서 그대로 피해서 날아왔습니다.

마침내 코앞까지 당도한 칼리두스 어쌔신은 다시 한번 검을 빼들어 이번에야말로 쉐도우선의 심장을 정확히 관통하려 하였으나,

마지막 단 한번의 도약만큼은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바깥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패스파인더들은 지휘 통제소 안에서 들려오는 아비규환의 통신을 듣고는 곧바로 쉐도우선을 돕기 위해 들이닥쳤습니다.

그 중 두 정의 이온 라이플들이 먼저 불을 뿜었으나,

칼리두스를 강타하여 그녀를 홀로그램 맵 방출기 쪽으로 내동댕이쳐낸 것은 패스파인더들의 지휘관, 샤스'위 칼라스 스타쉬라우드가 뿌린 펄스 카빈의 플라즈마 구체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너무나도 빨리 몸을 일으켜 세웠고,

검은 다시 한번 쉐도우선을 향해 휘둘러졌으나

타우 사령관은 칼리두스의 검이 장착된 손을 퓨전 블래스터로 날려버리는데 성공했고

동시에 쓰러진 상태에서 온 힘을 다해 들어올린 발로 암살자의 횡격막 부분을 강하게 차버려 날려버렸습니다.

그러나 한 팔을 잘라냈을지언정 다른 한 팔만큼은 막아낼 수 없었죠.

전혀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암살자의 반대편 손에서 길고 바늘과 같은 검날이 튀어나와 쉐도우선을 향해 내질러졌습니다.

바로 그녀의 곁에 있었던 스타쉬라우드는 온 몸을 날려 두 팔로 쉐도우선을 찌르려는 검을 막기 위해 잡았으나,

그녀는 그 마르고 유연한 몸에서는 절대 상상조차 못할 힘을 지니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분투하여야만 했지요.

이에 필사적으로 찌르기 위해 암살자는 잠시 뒤로 물러나, 그녀의 목표물을 방해하는 외계인을 마구 찌른 다음 다시 목표물을 향해 검을 휘둘렀으나

이번만큼은 늦었습니다.

쉐도우선은 이미 그녀의 남은 퓨전 블래스터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시켰지요.


근거리에서 최대 출력의 퓨전 블래스터를 정면에서 맞은 덕에 암살자의 남은 흔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뼈조차도 모조리 녹아 증발해버렸지요.

피를 토해내듯이 흘려가며, 쉐도우선은 감사를 전하기 위해 그녀의 구원자 스타쉬라우드를 향해 몸을 돌렸으나

칼라스 스타쉬라우드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굳어 있었습니다.

그의 정찰병용 아머는 독 발린 검에는 전혀 방호가 되지 못했지요.

샤스'위는 그가 보여준 위대한 희생에 마음 속 깊히 감사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그가 직접 치룬 희생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었죠.


치명적인 독극물들이 그의 마지막 생명의 불길을 태워가고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이 찾아오자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유언을 내뱉었습니다.


'대의를 위해서...'





ps. ㅍ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