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쿨럭서스 : 공포는 천천히 기어온다[39]

지게쿠스 2016. 6.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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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천천히 기어온다.

기괴한 해골 조형의 헬멧 마스크인 애니무스 스펙쿨럼을 통해 영혼의 부재감을 최대한 절제하자,

첨단의 드론과 센서조차도 그의 존재를 감히 감지해내지 못하였습니다.

마침내 착륙한 제국의 착륙선 안에서 걸어나오는 그 불길한 존재를,

착륙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파이어 워리어들이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었으나

영혼이 없는 그 존재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오직 텅 빈 착륙선 뿐이였죠.


결국 빈 착륙선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 스트라이크 팀은 수송 차량에 탑승하여 복귀를 시작했으나,

차량 안에서조차 그 누구도 이유 없이 스물스물하게 오감을 타고 기어오르는 공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이유없는 공포는 정확한 것이였습니다.

만약 데빌피시의 수송부 격실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사신같이 생긴 해골 가면을 쓴 공포의 존재를 그들 중 단 한명이라도 실제로 보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 공포가 아니라 끔찍한 악몽과 테러로 변할 것이 분명했죠.

그러나 자신을 완벽하게 억제하고 있는 그 공포의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은 채로,

말 없이 자신의 궁극의 목표물을 향해 도달할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쯤에는 타우의 로'바쉬'타'우 도시 주변까지 전투가 크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맨더 쉐도우선의 거대한 반격군은 계속해서 폭풍을 이용하여,

쏟아지는 제국군 세력들의 피를 깎아가며 그들의 무한에 가까워 보이던 군세를 약화시켜가고 있었지요.

한 외계 종족으로써, 타우는 모순 같은 것을 만들기 좋아하는 종족은 아니였지만

이때만큼은 인간들이 지금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환경 오염 때문에 역으로 스스로 당하고 있는 모순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타우 엔지니어들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 거대한 오염된 태풍이 만들어진 것은 결국 인간들이 스스로 행성을 오염시키고 황폐화시킨 탓이였지요.


현재 타우 측은 최대한 제국군의 지상군들을 막아내고 고착시켜야만 했습니다.

코르'바트라, 이번 다모클레스 해협 원정의 주력 해군 함대가 충분한 세를 규합하여 현재 무'굴라스 베이 행성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는 제국 해군 측 전함들을 몰아낼면

최소 한달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였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새롭게 싹튼 셉트 행성은 타우 종족 측으로써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보물이였습니다.

이 행성은 타우 만민들에게는 진보와 고난 앞에서도 무적인 타우 제국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적인 행성이면서,

동시에 타우 제국에게 더 큰 영광과 번영을 가져다 줄 다모클레스 해협 너머로의 확장을 위한 중심 허브핵이 될 행성이기 때문이였지요.

이를 통해 타우 제국은 모두에게 대의를 전달해줄 것이였으므로,

이 행성은 반드시 정복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아운'바는 스스로 무'굴라스 베이 행성에 남기를 자청했습니다.

이써리얼 슈프림으로써, 아운'바는 단지 타우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계속해서 성장하는 제국과 화합하기로 결정한 수많은 외계인 종족들 모두를 위한 리더쉽의 상징적인 인물이였고

실제로도 아운'바는 지배자 카스트층에서도 가장 연로하고 가장 현명하며

동시에 타우 제국 종족 전체에서 가장 노련한 축에 속하고 있었지요.

이번 3차 영토 확장기를 최초로 선포하고 실행에 옮긴 것도 바로 그였으며,

위대한 대의를 위해 그의 백성 만민들의 수고를 하나로 집중시킨 것도 바로 그였습니다.

아마 이써리얼들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그를 위해서 타우인들이 가지 못할 곳은 없을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무'굴라스 베이 행성 내 아운'바의 위치는 아주 소수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로'바쉬타'우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비록 수 개의 홀로그램 클론들이 도시 내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실체는 다른 곳에 있었지요.

현재 그의 본체는 한때 인간들이 세운, 인간들의 도시인 아그렐란 프라임 폐허 도시의 지하에 위치한

인간들이 사용하던 하수도 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어스 카스트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복합 거주기구들이 포함된 한 완벽한 타우 복합지휘소 내에 은신하고 있었지요.


인간의 옛 거대 하이브 도시는 상층권 위까지 올라가 수백 마일까지 솟구쳐 있었습니다.

하이브의 꽉 막힌 거주 구역들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시민들과 끔찍한 해충들은 현재는 다 죽거나,

혹은 그들의 봉사가 타우 제국의 번영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다른 봉사 행성들로 이주된 상황이였지요.

아마 언젠가, 아그렐란 프라임은 최종적으로 완전 파괴될 것이였습니다.

타우 제국은 처음부터 이 거대한 인간의 하이브 도시를 아무런 가치 없는 쓰레기 산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그러나, 이 쓰레기가 가득한 하이브 도시는 어찌되었건 누군가가 들어가 숨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현재 아운'바는 하이브 시티의 지하수로 깊숙한 곳에 은신 중이였고,

그 위치는 강력한 방어막 돔 시설에 의해 가려져 있었으며

추가로 파이어 워리어들로 이루어진 여러 카드레 군들이 엄격하게 경호 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