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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제국의 후퇴 [41]

지게쿠스 2016. 6.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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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후퇴
응보 성전군은 타우라 알려진 외계인들을 아그렐란 행성의 대지 위에서 모조리 소멸시킴으로써,
감히 제국에 도전하는 외계인들의 최후가 어떠한지를 가르쳐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임무는 보기좋게 실패로 끝나버렸고,
이제 성전군 내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더 부각되기 시작하자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들은 철수를 진행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페이스 마린들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결국 파사이트의 매복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들은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탈출 지점들까지 도달하여 궤도에 정박 중인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에게로 복귀하였지요.
그곳에서 마린들은 일단 전력 재정비와 재배치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최후의 공격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에 총사령관 트로스쟈는 강제 해임되었고 그 자리는 새로운 총사령관이 차지하게 되었지요.
새롭게 임명된 총사령관의 첫번째 행보는 아그렐란 행성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병력들을 즉각적으로 철수시키는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내려지자, 마린들은 카이반 쉬리아크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었지요.
물론 마린들은 그러한 권위와는 상관없는 독립적인 존재들이였지만,
자신들만의 법이 있었으니까요.
마린들은 자신들이 정한 가장 높은 책임자의 말을 따를 생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선출한 가장 높은 책임자, 쉬리아크는 레이븐 가드는 이제 1시간 안에 철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더이상 시간을 끌어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을 뿐더러,
더 많은 절박한 구조 신호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지요.
단 하나의 성전, 그리고 한 행성에서의 실패는 자신들이 앞으로 해야될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는 믿고 있엇습니다.
그러나 코르'사로 칸은 그의 그러한 결정에 분노하였지요.

칸은 또다시 그의 의지를 부정당했고,
또다시 커맨더 쉐도우선의 머리를 잘라 들고오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의 고집어린 정신은 타인들이 무엇을 결정하여 실행하고 있는지와 함께
자신의 확 줄어버린 중대 형제들조차도 부정하며 무시하고 있었지만
그때 화이트 스카의 챕터 마스터 주발 칸으로부터 추가 명령 하나가 직접 하달되었습니다.
그 명령은 3rd 중대의 전 형제들을 이끌고 서둘러 모성 초고리스로 복귀하라는 것이였지요.
이 명령은 칸조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긴박한 것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성이 레드 커세어의 해적들과의 전투와 직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한편 지상에서는, 퇴각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스타크잔 대령은 계속해서 임페리얼 가드 중대들을 진군시키고 있엇습니다.
워낙 남은 물량이 많은지라 철수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고,
게다가 이토록 심각한 환경 속에서 호전적인 적들과 전투 중인 와중에 그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지요.
전 병력이 철수하여 아그렐란이 완전히 조용해지려면 최소 15일에서 20일 정도는 소모될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스타크잔 대령은 겨우 3일 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요.

전투 정면에서 철수를 개시한지 몇 시간만에 폭풍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제국군은 어쩔 수 없이 타우군이 자연 환경까지 조작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더 흐르자, 퇴각하는 제국군들의 측면을 향해 타우군의 게릴라 공격들이 시작되었지요.
이에 스타크잔 대령은 직접 잔류하여 후방 지원을 통제하며 기동성을 앞세운 타우 게릴라군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그들이 자신들의 철수를 방해하려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후방 지원을 전두지휘한 것과, 해군 대제독 하우케가 추가로 몇 개의 수송 착륙 지점들을 더 마련한 덕에
모두가 안전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이전보다는 더 많은 보병들이 살아서 행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승리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혹은 적들의 후퇴를 완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타우 제국의 계속된 게릴라 공격은 빈번히 그리고 매우 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계속된 매복은 퇴각하는 제국군들의 발목을 붙잡아갔으며
제국군 측의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 타우 게릴라군 추격은 그들의 힘을 계속해서 약화시켜갔지요.
그러나 가장 집요한 것은 타우 측의 대공 습격이였습니다.
현재 제국측의 대공 전투기들은 대부분 착륙 지점들에 집중되어 있었고,
덕분에 지상의 퇴각 중인 병력들은 타우 에어 카스트의 계속된 사격과 폭격에 노출되어있는 상태였지요.
이리저리 치이고, 사막에 지친데다가 오랜 기간에 걸친 방사능 노출 덕에 방사능병 초기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보병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사막을 고통스럽게 건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조건들과 시간 관계상 다수의 고위 계급 장교들이 먼저 대규모 후퇴 작전들에서 먼저 철수되어 착륙 지점들에서 발키리들로 후송되었습니다.
그들은 임페리얼 가드 내에서도 가장 높은 계급을 자랑하는 자들이였는데,
개중에는 기사작위 사령관 파스크도 있었습니다.
그는 심각하게 부상당한 상태였지만 어찌되었건 목숨은 부지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외에도 특수한 항공 수송 작전들이 실행에 옮겨지며 가문 군주 티발트와 그의 남은 기사들이 행성에서 철수되어,
모성 볼토리스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와중에 흑요석의 기사만큼은 어디에서도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이에 대해서 군주 티발트는 이 불길하지만 용맹한 방랑 기사가 타우를 처단하기 위해 언젠가 다시 나타나리라 확신하였습니다.
그나마 이 확신만이 이번 전투에서의 패배에서 유일하게 그를 위안해주고 있는 것이였지요.

주요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장교들이 빠져나가자, 다음으로는 우선 순위에 따라 중화기들이 철수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디파트먼트 뮤니토룸의 정당한 근거에 따르자면 이러한 중화기들은 차고넘치는데다가 순식간에 소모될 뿐인 수백만의 인간 자원들보다 훨씬 귀중한 장비들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제국에서 사람 목숨이란 사실 총보다도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였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남은 고위 장교인 대령 스타크잔은 양심에 따라 마지막까지 남을 생각이였습니다만,
어차피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자인 그를 포함해서 더이상 행성에서 누군가를 철수시킬 작전은 없었기 때문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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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독 하우케는 함교에서 전 장교들의 이름이 실린 기록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남은 장교들 중에, 혹여 이번에 새로 열릴 회의 때에 누가 빠졌는지에 대해서 쓸데없이 질문하는 그런 눈치없는 비전문가는 없기를 기원했다.
물론 그야 이러한 일을 수 차례 겪어왔기에 곤란할 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실패에 따른 대가를 어떻게 치루게 되는지 아는 자들과 일하는 것이 아닌 것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이였다.
목청을 가다듬은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제군들도 알다시피, 철수 명령들은 이제 거의 완료되었소.
다만 이미 예정된 철수 시간에서 약간 벗어난 시점이며 모든 지상군들을 철수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인 것일 수 밖에 없지.'

음울하게, 대제독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물론 나로써는 사리에 따라 여러가지를 참작하여 적용하였다네.'

갑자기 말을 멈춘 그는 마치 자리에 남은 자들을 확인이라도 하겠다는 듯, 자리에 모인 장교들을 훝어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사리분별에 따른 것보다는 더한 것에 가까운게, 난 우리가 가진 모든 수송선들을 다 투입시켰다네.
그러나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남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력들 중 50%는 함대에 태우는 것을 포기해야 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네.'

대제독 하우케는 다시 말을 멈추었다.
왜냐하면, 그런 결정은 자신이 생각해도 가차없는 것이기 때문이였으니까.
이 결정은 즉, 남은 50%의 병력들은 그대로 아그렐란 행성에서 죽으라는 것 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일부 젊은 병사들이 자리에서 들고 일어나 심하면 하극상이라도 펼칠 것이라 기대했지만,
뜻 밖에도 누구도 그러지 않았다.
생각보다 의외였지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제 됬군.'

그가 이어서 말했다.

'이제 각자 다른 전장으로 흩어지기 전에,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응보 성전군의 해체를 선언하겠네.
이제 각자 흩어질 것이며, 각자 다른 전장들에서 활약하기를 기원하네 제군들이여.
황제가 그대들을 가호하시길.'

그는 정식 임페리얼 네이비식 경례를 올리며 회의를 마무리지었다.
각 장교들 또한 엄숙한 경계를 바치며 각자의 함선들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

각 장교들이 각자의 함선들과 자리들로 돌아갈 때,
아카에트로브 휘하의 어떤 테크프리스트 하나가 그에게 다가왔다.
'음, 별로 좋은 징조는 아닌데?'
하우케가 속으로 생각했다.

'하우케 대제독,' 그..아니 그것이 거친 기계음으로 그에게 속삭였다.

'그대에게 전달할 화성 본부에서의 '마지막 요청'이 있습니다.'



ps. 과연 기계교의 마지막 요청은?

설마 기적의 대철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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