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새로운 시대의 시작
타우 제국의 희망과 확장에 대한 열망을 상징하던 행성은 이제 다른 의미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타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쓰디쓴 패배의 컵을 깊이 들이켜야 했지요.
그들이 치룬 어마어마한 손실과 함께 시대는 종결되었고
유혈낭자하고 암울한 새로운 시대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무'굴라스 베이는 완전히 불타버렸습니다.
궤도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 제국 해군 측은 행성과 함께 거대한 아그렐란 행성의 북반구를 휘감고 있는 기이한 가스 성운까지 불길에 휩싸이게 점화시켰습니다.
이어진 강력한 연쇄 반응은 곧 행성 전체를 뒤덮었고,
그것은 불길에 휩싸여 흔적도 없이 사라진 타우인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환경 엔진들로 시도한 모든 노력들조차도 소용 없을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최고 강도의 방호 보호막 돔 시설들 내로 대피하지 못한 모든 타우인들이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졌으며,
그 돔 시설조차도 끝없는 지옥의 염화 속에 단 하나만이 남을 수 있었습니다.
로'바쉬타'우에 남은 유일한 단 하나의 거대 돔 시설에 남아있던 타우인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수백만의 타우인들이 불길 속에 타버렸으며
그들과 함께 제국의 병사들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이하였습니다.
타우의 주력 원정함대, 코르'바트라가 마침내 도착했을 땐, 이미 행성은 이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어진 정보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함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무'굴라스 베이 북반구에서 우주로 피어오르고 있는 가스 성운에서부터 시작된 염화는
행성에서부터 다모클레스 해협 전체로 이어지는 가스 성운의 바다까지도 점화시켜
다모클레스 해협 전체를 끝없는 지옥의 불길로 뒤덮었습니다.
덕분에 타우인들이 최초 다모클레스 해협을 건널 때 사용했던, 그들이 힘겹게 찾아낸 소중한 항로들은 모조리 지옥의 화염 속에 뒤덮혀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수 일이 지나자, 타우인들은 소름끼치는 진실과 마주해야 했는데
다모클레스 해협 일대가 계속해서 불타오르는 한 어쩌면 자신들은 다시는 자신들의 셉트 행성들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였고
어쩌면, 영원히 타우 제국과 분단되어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였습니다.
통신들은 어떻게든 가능했지만,
우주선들은 다모클레스 해협 일대에 펼쳐진 우주적 규모의 지옥 불벽을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절망의 상황에서 어스 카스트 엔지니어들은 극악한 열기의 성운 화염벽조차도 극복해낼 함선용 방어막을 끊임없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수 개의 실험들이 행해졌고,
그중 일부는 성공적이여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함선들이 무사히 다모클레스 만을 건널 수 있었지요.
다만 실패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한편, 커맨더 쉐도우선은 행성 표면에서 살아남아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큰 부상들에 의해 빠르게 약화되어 죽어가고 있었지만 말이죠.
직후 타우 제국의 파이어 워리어의 슈프림 커맨더로써, 그녀는 남은 이써리얼 고위 의회의 일원들과의 긴 회의를 벌였습니다.
슈프림 커맨더로써, 그리고 이써리얼 슈프림의 죽음을 알고 있는 자로써 말이지요.
이 시기에, 사건의 전모를 전혀 모르는 타우 제국은 끔찍한 소문들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타우 원정군들과 함께 이써리얼 슈프림이 끔찍하게 죽었다는 소문이였지요.
그러나 그러한 소문들은 한 공식 발표에 의해 바로 종식되었는데,
그것은 몇 일 후에 이써리얼 슈프림 아운'바가 직접 자신의 일장 연설을 타우 제국 전체에 방송할 것이라는 발표였습니다.
그의 새로운 일장 연설은 전 셉트 행성들과 그 너머까지도 방송될 예정이였지요.
그의 방송은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이자, 대의를 따르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응원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커맨더 파사이트는 무'굴라스 베이에서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의 부족 전사들과 함께 행성에서 떠난 것이였지요.
그의 퇴장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아무런 징조도 없었으며,
이써리얼 고위 의회가 그를 체포하여 타우 제국에 대한 반역에 대한 죄를 치루게 하기도 전에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