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에필로그 : 커맨더 파사이트 [-끝-]

지게쿠스 2016. 6.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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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장치를 작동시킨 커맨더 파사이트의 '새벽검'이 증폭되는 에너지로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은은하게 빛나는 검 위로 흐르는 역한 외계 괴수의 피가 지글지글 타오르며 흩날리는 매케한 연기로 산화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의 센서 슈트는 이미 다음번째 타이라니드 공습이 저 전방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다가올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 커맨더 브라이트소드가 적절한 순간 내로 지원군들과 함께 등장하지 않는다면,

파사이트와 그의 남은 최후의 용사들은 결국 압도당하리라.


파사이트는 이전에도 이 외우주 생명체들과 싸워본 적이 있었다.

타우어로는 '영원히 포식하는 자', 즉 이(Yhe)라 불리우는 존재들.

그는 이 종족이 만들어내는 완전한 파괴를 직접 목격한 타우인들 중에 하나였고,

그들이 모든 행성들을 흡수하며 오직 그 너머에는 모든 생명이 빨린 폐허만을 남김을 똑똑히 목도한 바 있었다.

티'라슬라, 그의 엔클라이브 부족 영토에서 매우 근접한 이 행성.

이 행성은 현재 매우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타이라니드 오염은 반드시 정화되어야 했다.


생체 낫으로 가득한 외계 하수인들의 무리가 그를 향해 쏟아지는 순간에도,

커맨더 파사이트는 그의 복잡한 상념들을 떨쳐내지 못하였다.

아마, 무'굴라스 베이가 맞이한 지옥의 파멸에서부터 벗어난 이후부터였던가.

그는 여전히, 그 최악의 순간 지옥이 되어버린 행성을 탈출하기 전의 마지막 순간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상념하며 되내이고 있었다.

....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그는 아운'바의 홀로그래픽 축하 연설을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그는 커맨더 쉐도우선에게 물었었다.

저딴 홀로그램 장난질로 타우 제국의 타우인들이 언제까지고 이써리얼 슈프림이 살아 있으리라고 믿을 수 있게 확신시킬 수 있겠느냐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그 질문에, 그녀는 대신 이렇게 답했었다.


'이써리얼 고위 의회가 나더러 자네를 체포해서 연행하라는군.

계속 있다간 심판의 재판과 직면하게 될 거다. 파사이트'


물론이겠지.

그는 이미 그들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접수한 후였다.

그러나 그는 어째서 한때나마 친우였던, 그러나 지금은 서로 등을 돌린 동기가 그러한 사실을 자신에게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결코 알 수 없었다.

만약 아운'바가 살아 있었다면, 파사이트는 방금 쉐도우선의 언행에 대해서 아마 무언가 끔찍한 속임수로 이끄는 교활한 계략으로까지 생각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알 수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아운'바는 죽었다.

그렇다면, 파사이트는 생각했다.

쉐도우선은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이러한 정보를 밝힌 것이겠지..

그녀답지 않은 참으로 무모한 선택이다.


잠시 동안의 침묵을 깨며,

쉐도우선이 다시 입을 열었다.


'왜 말해주느냐고? 

나는 네가 제국의 전사들을 위해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온 것을 모든 것을 초월한 명예로운 선택이였다고 생각했다.

대의만큼이나 가치있는 그런 선택.

그런 선택을 했다면, 그만큼 존중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쉐도우선이 입을 다물었다.

마치 그녀가 답하는 매 하나 하나의 단어의 무게를 신중히 재듯이.

다시 그가 입을 열었다.


'그렇기에, 네가 무사히 돌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파사이트가 되물었다. '만약 그러지 않겠다면?'


그러자 그녀는 쿨하게 답했다. '명령들에 따라야겠지,'


죽어버린 이써리얼의 방송이 타우 제국에 방송될 때 쯤, 무'굴라스 베이의 불타는 화염에서 벗어나 파사이트는 자신의 길을 떠났다. 

위험천만한 고향으로의 복귀 여정을 떠나며,

그 여정길에서 그와 그의 전사들은 죽은 아운'바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화면 속에서 살아있는 그는 타우 제국이 입은 비극적인 손실들과,

그러한 손실들이 이루어낼 강한 힘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밝은, 계몽을 통해 야만스러운 행성들을 교화시키고 정복시켜야 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아운 바는 결코 자신들의 적들에 대해서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돌아온 파사이트는 얼마 안가 트'라슬라, 

엔클라이브의 미래 식민지로 약속된 행성에서부터 조난 신호가 방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그리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종잡을 수 없는 과거의 상념들은 마침내 끝이 났지만,

이번에는 저 지평선에서부터 쏟아지는 수많은 살아있는 물결들이 자신들을 덮쳐오고 있었다.

레비아탄의 무리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고

그러자 펄스 건들의 탄막이 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커맨더 브라이트소드의 신호는 아직도 없었다.

파사이트는 점프 팩을 가동시켜 하늘 높이 도약하며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는,

조금의 주저 엎이 플라즈마 라이플의 불로 쏟아지는 타이라니드 물결들을 맞이했다.


-完-



ps. 대의 뭐시기밖에 모르던 쉐도우선이 파사이트의 정파를 초월한 선택을 통해 무언가 깨달은듯.

아운'바도 죽었으니, 무언가 타우 제국도 조만간 개혁을 겪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어쨌건 여기서 번역은 끝났습니다.

묘사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너무 편들어주는 것도 많았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번 다모클레스 1편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한 것 같아서 좋았네요.

다들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