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 호민관 관실에서 [3]

지게쿠스 2016. 6. 24. 22:5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hbZz


호민관 관실에서

캡틴 칼라엔은 그의 터미네이터들을 이끌고 거대한 플럭시안 왕조의 궁전으로 들어갔습니다.

텅 빈 어둠 속에서, 총독 플럭스와 그의 자손들을 찾아 탐색을 계속하던 그들은 하이브 마인드의 초월체 감각을 자극했고,

이에 이 초월적 정신체는 마침내 블러드 엔젤들의 존재를 감지해냈습니다.

마침내, 칼리엔과 그의 형제들의 눈 너머의 어둠 속에서 외계인들이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온치 못한 죽음

총독궁 내부의 상황은 밖이랑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난장판이였습니다.

터미네이터들이 어두운 복도와 복잡한 회랑들을 지날 때마다,

아머 외부에 내장된 라이트 빛들은 한때 이곳에서 벌어졌었던 외계인들과 인간들과의 치열한 전투들의 흔적을 어김없이 비추었지요.

벽에 걸려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벽화들에는 온통 라스건 탄구들과 중화기 탄들이 폭발하며 만든 크레이터 자국들이 가득했으며,

그 바닥에는 온통 죽은자들이 널려있어, 타이라니드와 인간을 가리지 않고 온통 뼈와 살로 범벅을 만들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딜 가든, 하이브 마인드가 이제 이 아스포덱스 행성에서 다음 단계, 즉 흡수 절차를 밟고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증거들이 목격되었지요.

그 증거란, 마치 구더기처럼 꿈틀거리는 더러운 리퍼 무리들이 머리 없는 시체들을 게걸스레 파먹으며 포식하는 것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소화 웅덩이들이 곧 스스로 몸을 바쳐 익사할 흡수 생명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분위기에서 살아있을 가망은 없었기에, 칼리엔은 각 터미네이터 분대들에게 최소한 총독의 시체라도 찾아보자고 명령하며

개인적으로는 알파에우스 분대를 직접 지휘하여 통솔하였습니다.

각 분대별로 맡은 구역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 캡틴은 뒤이어 자신이 속한 분대의 터미네이터 형제들을 이끌고 폐허 더 깊숙한 심연으로 점차 들어갓습니다.


복도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쳐놓은 가드맨들의 헤비 볼터 참호 하나를 지나치며,

캡틴은 머리가 참혹히 날아간 가드맨 사수가 아직도 헤비 볼터를 쥔 채로 죽어서도 의무를 다함을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깊숙히 들어간 칼리엔은 이른바 총독의 호민관 관실이라 불리우는, 

독재자 총독이 우매한 각 구의 호민관 지도자들을 접견하는 커다란 대회의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의장은 스톰레이븐들로 이루어진 편대 하나가 넉넉히 착륙하고도 남을 만큼 거대했는데,

바깥쪽으로 거대한 석상들과 원래 뭐였는지 알 수 없는 허물어진 것들로 가득했습니다.

바닥에는 치열했던 전투를 말해주듯 온통 파편들이 널려 있었고

중심에는 수백의 제국민들로 쌓아올려진 끔찍한 시체들의 고분들이 쌓여 올려져 있었습니다.

한참 높은 곳에 열린 거대한 돔 천장은 이미 그림자가 져서 어두워져 있었지요.


그때 칼리엔은 목 뒤편에서 무언가 따끔한, 시선을 느꼈습니다.

아마 적이 다가오는 것일지어니,

아직 그의 정확한 오감이 놈들을 잡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그는 놈들이 자신들을 주시하며 이때껏 따라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잠시동안 알파에우스 분대는 거대한 대회의장의 입구에 서서 복점기 탐색기들로 시체들 속에 잠복하고 있을지 모르는 버러지 같은 외계인들을 훝으며

총구로 사방을 훝었습니다.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자 그제서야 칼리엔은 블러드 엔젤 터미네이터 형제들을 내부로 입장시켰습니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어쩌면 이곳에서 총독 플럭스 본인이나 혹은 다른 자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였으니까요.


ps.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