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 깨어난 짐승 [6]

지게쿠스 2016. 6.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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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냥꾼들

마침내 하이브 마인드가 그들의 존재를 눈치챘고, 칼리엔과 알파에우스 분대는 사방에서 외계인들이 몰려들고 있음을 알고는 최후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크립투스의 대 혐오체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타이라니드 외계인들은 총독궁 사방에서부터 몰려들며 터미네이터들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오직 블러드 엔젤들의 피를 갈구하며 게걸스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설령 불가승한 상황과 마주하더라도, 고귀한 블러드 엔젤 터미네이터들은 캡틴 칼리엔의 지휘 아래 그 의지를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였지요.


어둠에 잠긴 총독궁의 복도들 사방으로 기고, 짖으며 긁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폭발이 만들어내는 짧은 빛들이 비춘 통로들 저 너머에선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이 어둠을 가로질러 터미네이터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지요.

무시무시한 송곳니 가득한 턱들과 발톱들을 빛내면서 말이죠.


호민관실 끝자락의 작은 통로를 통해 호민관실에서 탈출한 칼리엔의 분대는 그러나 바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진스틸러들은 마치 끈끈한 그림자들처럼 총독궁의 폐허 사방에서 출몰하고 있었고,

마린들을 쫓아오는 유연한 놈들의 움직임은 가히 무시무시했죠.

블러드 엔젤들이 무기로 놈들을 겨누기라도 하려는 시늉만 보이면, 놈들은 마치 바퀴벌래마냥 터미네이터들의 화망이 쏟아지기 전에 바로 몸을 숨겨 달아났습니다.

터미네이터들은 강했으나 놈들은 속도로 승부를 보고 있었고,

오직 블러드 엔젤들의 터미네이터 아머가 아니였다면 목숨을 보존키 어려울 것이였습니다.


나머지 복도들은 사방이 적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칼리엔은 지금 그의 형제들을 이끌고 호민관실에서 벗어나와 폐허가 된 총독궁 더 깊고 깊은 곳으로 형제들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십여마리 정도의 진스틸러들이 그들을 기습적으로 낚아채어 어둠 속에서 난도질하기 위해 불쑥불쑥 튀어나와 흉악한 손과 발톱들을 뻗어냈으나,

그러한 놈들은 전부 떡찜질을 받고 고깃덩어리가 되어 나가 떨어졌죠.

그러나 그러한 일부 놈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외계인 짐승들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저 터미네이터들의 화력만을 낭비시키기 위해 유도하며 터미네이터들이 모든 탄들을 소진할 때까지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칼리엔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그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 외계인 스토커들의 질긴 태형 속에서 그의 형제들을 이끄는 중한 심적 고통 속에서조차,

그는 여전히 총독의 행방을 찾아야 하는 임무에 대한 의무를 사수하고 있었지요.


외계인들의 압박을 피해가며, 마린들은 총독궁 내의 '보안 통제실'이였던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마린들은 벽을 박살내고 그 안으로 진입하였지요.

그리고 마침내, 칼리엔은 그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목표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 통제실의 바닥에 무언가 잔해가 있었는데, 그것은 대리석 피부의 서비터 잔해였습니다.

비록 그 서비터는 완전히 박살나 바닥에 널부러진 상태였지만,

칼리엔은 그 기계의 이마 부분에 플럭시안 왕조의 소유임을 의미하는 문장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일단 서비터의 온전히 보존된 머리통 부분을 뜯어낸,

그는 그것을 벨트 부분에 멘 다음 일단 상황이 안정되면 조사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 머리 속의 저장장치 안에, 그가 찾고자 하는 정보가 들어있을 것이 분명했지요.


불행히도, 상황은 곧바로 급작스럽게 흘러갔습니다.

갑자기 기이한 외계인의 크리스탈 탄환이 어둠 속을 가로질러 쏘아졌고,

그것은 화염 방사기로 무장한 브라더 바텔로를 무릎 꿇렸습니다.

진스틸러 대신, 이번에는 흉악한 3마리의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중 한마리는 긴 바이오 캐논을 들고 있었습니다.

바이오 캐논을 든 그 외계인이 다시 무기를 들어올리며 두번째 탄을 쏘아냈지요.

긴 사지의 외계인들은 황궁 복도의 부셔진 석상들과 잡석들을 밟아 으깨며 달려들었고,

손 부분에 쥔 공생 채찍들과 본 블레이드들을 휘두르며 마린들을 덮쳤습니다.

물론 블러드 엔젤들의 터미네이터 아머들은 대부분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었지만,

모두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앞서 3발의 크리스탈 탄에 격중된 바텔로 형제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운 순간,

타이라니드 워리어가 그를 뒤에서 덮치며 피로 번들거리는 본 소드를 내찔렀고

그의 가슴팍에서 검날이 팍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이에 분노한 서젼트 형제 알파에우스가 파워 소드를 휘둘러 그 역겨운 짐승을 도살해냈으나,

이미 바텔로 형제는 먼지 가득한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또 한명의 위대한 블러드 엔젤이 총독궁에 널린 수많은 죽음들에 추가되었습니다.

크나큰 비극이였으나, 칼리엔은 그것을 냉철히 바라보아야만 했고

그렇기에 냉철히 판단하고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계속 주저하고 있다간 결국 압도당할 것이 분명했고

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맹세를 단호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커맨더 단테를 위해 이 임무를 반드시 성공시킬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을 마친 캡틴은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