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스페이스 마린-설정

임페리얼 피스트의 전쟁사 - 드라신 행성 정화 -1-

지게쿠스 2016. 6. 26. 09:3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sXkH



출처 : Space Marines codex Supliment-Sentinels of Terra


드라신 행성의 오염

임페리얼 피스트의 3rd 중대의 기함 '복수의 폭풍' 선이 드라신 행성에 도착했을 때, 

거기에 남아있는 것이라곤 막대한 수의 타이라니드에 의해 오염되어 점차 흡수되어가고 있는 위기의 행성 뿐이였습니다.

오염의 근원들은 심지어 궤도에서조차도 관측 가능했고,

지상 위 어두운 수억의 갑각 괴수들은 하나의 지성 아래 뭉쳐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대륙과 대륙을 휩쓸며 오직 바위와 황무지만을 남기고 있는 중이였지요.


궤도에 어떠한 하이브 함선들도 포착되지 않았었습니다.

사실, 배틀 바지의 아스펙스 감지기들에는 그 어떠한 타이라니드 생체 함선들도 그 어디에서도 포착되지 않고 있었고,

다만 행성 궤도상에 거대한 아크 메카니쿠스 함선과 수 기의 임페리얼 네이비 측 수송선들과 다른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 소속의 함선들만이 그저 궤도상에 대기 중에 있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임페리얼 피스트 소속 함선들 중에서는 '복수의 폭풍' 함선의 자매선인 '복수의 창' 또한 포함되어 있었지요.

지금 행성 궤도에서 유일하게 확인되고 있는 이 함선들은 그저 궤도 상에 조용히 대기 중에 있을 뿐이였고,

분명 행성 아래에서 타이라니드들이 흡수 작업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궤도 포격 등의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라이센더는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였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요.


어쨌거나 드라신 행성 근처까지 접근하자 감지기 상에 드라신 행성의 대기가 강력한 열 먼지 폭풍들에 휩싸여 있음이 감지되었고,

덕분에 라이센더는 행성 표면의 방어군들과 궤도상 함선들과의 교신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아무런 지원 조치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행성 지표면의 상황으로 보아 분명 다급한 상황일 것임은 분명하였으나, 아무리 교신을 시도해도 들리는 것이라곤 온도가 상승한 대기권에 의해 교란되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깨진 뒤엉킨 구원 요청과 비명소리들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함선과 함선 간 교신은 다른 문제였기에 여전히 유효했고,

'복수의 창' 함선의 함장은 라이센더에게 짧고 간결하게 현 전투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드라신 행성의 위기는 몇 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행성에서 머지 않은 우주 공간에서, 워프의 균열이 발생하며 갑자기 정체불명의 스페이스 헐크가 물질화되어 행성을 향해 직접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며 모든 것이 시작되었지요.

스페이스 헐크의 조잡한 외피 때문에, 최초에는 오크들이 조종하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그저 속도만 감소할 뿐 내부에는 아무런 생체 신호도 감지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헐크선은 계속해서 행성으로 접근하며,

결국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경고선까지도 들이받아 파괴했고

궤도를 통과하여 마침내는 행성 표면을 향해 추락하였습니다.

스페이스 헐크의 많은 부분은 궤도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던 메카니쿠스 측 함선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남은 부분만으로도 지표면과 충돌하여 행성에 거대한 재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거대한 운석과도 같은 스페이스 헐크의 충돌로 인해 행성은 미세하게 궤도 자체가 뒤틀려버렸고

충돌에 의해 떠오른 거대하고 뜨거운 미세먼지 구름은 태양까지 가릴 정도였습니다.


드라신 행성의 지면 위에는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균열들이 만들어졌고 마그마 용암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충돌에 의해 대륙 하나가 아예 통째로 가라앉으며 

한때 대륙이였던 것이 마그마의 대양 위로 둥둥 떠다니는 몇 개의 섬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재앙은 그저 시작일 뿐이였지요.


수 일간 불타던 스페이스 헐크 운석의 외피가 식어갈 무렵,

아무런 경고도 없이 스페이스 헐크선의 균열들에서부터 수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충돌 지점은 뒤틀린 대지로 인해 지하에서 솟구친 마그마들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거대한 운석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거대한 생체 물결에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쏟아진 타이라니드의 물결은 서쪽의 정글 지대를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행성 방위군이 도착할 때 쯤엔, 이미 스페이스 헐크 내부에서 흡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흡수한 타이라니드 무리는

정글까지 포식하기 시작하며 원래의 규모보다 수 배는 더 거대화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행성 방위군들로는 온전히 감당해낼 수 없게 되었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선, 최소한 궤도 포격이나 혹은 최악의 수로 익스터미나투스가 답이겠지만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행성 구제군 측의 지령은 분명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입김을 강하게 받은 행성 구제군 측은 행성에 최소한만의 피해를 가하여 타이라니드 오염을 제거해야 된다고 강하게 강조하였지요.

'복수의 창'의 함장 형제는 그 지령의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무려 테라에서부터 온 명령임을 알게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궤도 폭격조차도 시도할 수 없게 되었지요.


모든 사정을 다 듣고 나자 라이센더는 그 이유에 대해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신 행성의 북극 지역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소속의 한 고고학 연구 소초가 확인되었는데,

비록 그곳에서 옴니시아의 신도들이 무엇을 찾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이 지점이 파괴되길 절대 원치 않기 때문에 행성에 조금도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것임을 라이센더는 간파해냈죠.

설령 상황이 급박하더라도 말이죠.

어쨌거나 그는 계속해서 '복수의 창' 함장의 설명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제한 사항은 금방 대가를 치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행성 구제군으로써 카타찬 XXXI 연대가 이미 도착하여 활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십억의 제국민들이 타이라니드의 먹잇감이 되어버린지 오래였으며,

나머지 수십억도 생사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요.

라이센더가 이끄는 임페리얼 피스트 지원군 측이 도착한 시점엔, 결사의 각오를 다진 정글 파이터들의 필사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에 의해 이미 두 개의 도시가 함락된 상황에

수천의 카타찬 가드맨들이 죽어 도살당하여 사실상 무력화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는 타이라니드의 물결은 드라신의 가장 거대한 대륙까지도 쇄도하였고,

그나마,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는 북극 지역은 레기오 마그마의 타이탄들과 크라스트 가문에서 지원해준 기사들 덕에 간신히 지켜지고 있었지요.


사태가 일어난 직후,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 블라디미르 푸그가 보낸 행성 구제군(1st, 5th, 7th, 9th의 4개 임페리얼 피스트 중대들)은 라이센더의 '분노의 폭풍'함이 도착하기 행성력 하루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을 직접 이끈 챕터 마스터 푸그는 이른바 '저주의 죄악' 스페이스 헐크 사건을 비롯하여 이후의 여러 스페이스 헐크들을 통해 발생한 진스틸러 오염들의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타이라니드 무리 전체가 스페이스 헐크를 이용하여 침략해온 경우는 그로써도 이번이 처음이였지요.


푸그는 스페이스 헐크 깊숙한 어딘가에 이른바 타이라니드의 노른 퀸이라는 개체가 최소한 한 마리는 존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종 어미들 중 하나가 무슨 경유로, 고의였는지 아니면 그저 우연적인 사고였는지,

하다못해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푸그로써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점 때문에 푸그는 오염의 중심에 직접 강력한 하나의 공습군을 침투시키기로 결정하였지요.


스페이스 헐크의 주변으로 마그마 지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드랍포드 공습은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푸그는 썬더호크 건쉽을 통한 공습을 결정하여 실행에 옮겼었고,

그리하여 지금은 푸그가 직접 썬더호크들을 통한 스페이스 헐크로의 공습을 개시한지 반나절이 지난 시점이였습니다.


이미 반나절이나 지난 후였지만, 그 어떠한 통신도 푸그 측으로부터 들려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음을 감지한 라이센더는 푸그의 뒤를 이어 그의 임무를 완수하기로 결의하며,

만약 그의 챕터 마스터가 살아있다면 그를 도와 임무를 완수할 것이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임무를 완수하며 그의 원한을 갚을 것임을 천명하였습니다.

3rd의 택티컬 분대들의 형제들의 지휘는 서젼트 가라돈에게 위임한, 라이센더는 직접 센츄리온들과 두 기의 드레드노트 형제들과 함께

썬더호크에 탑승하여 스페이스 헐크를 향해 출격하였습니다.



무리의 심장부로

마침내 임페리얼 피스트 3rd 중대의 구제 지원군들이 행성 강하를 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린들을 태운 썬더호크들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지요.

상층권을 통과하자마자 날개달린 괴물들이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로지르며,

썬더호크들을 향해 키틴질 무기에서부터 산성 독극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산성 독극물들은 썬더호크의 단단한 외피조차도 녹여나갔고

조종사들은 그런 괴수들의 공격들을 피해 현란한 곡예 비행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그보다 작은 타이라니드 비행 짐승들은 떼를 지어 강하하는 썬더호크들을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공격은 썬더호크의 단단한 외피에 막혀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했지만

대신 내부의 터보팬 엔진들을 향해 자신들의 몸을 들이박으며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지요.


그때 기계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가라돈이 타고 있는 썬더호크가 하늘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 형제의 노련한 솜씨 덕에 간신히 직선 추락만은 면했지만,

하부 구조가 지면에 갈리며 앞면의 반 이상이 날아가버렸지요.

간신히 멈추긴 했지만 그것도 별로 운이 좋지 못했던 것이, 하필 마그마 웅덩이에 빠진 덕에 점차 가라앉으며 내부의 마린들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썬더호크의 조종사는 다시 한번 그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최후의 순간 기체의 차단된 추진체들을 다시 한번 일깨운 그는 내부 탑승자들이 모두 대지를 밟기 전까지 기체를 최대한 가라앉지 않게 버티며,

모든 형제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체를 최대한 유지시켰습니다.

오직 기체가 텅 비게 되어서야, 조종사는 썬더호크가 불타는 용암의 바다에 가라앉도록 허락해주었고

기체와 함께 마그마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그의 형제들이 다시 싸울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 쯤이야 너무나도 작은 대가였기에,

그는 기꺼히 웃으며 최후를 맞이하였지요.


조종사 형제의 희생 덕에 가라돈의 반개 중대는 일단 죽음만은 면하게 되었으나,

죽음은 아직도 그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그들이 집결한 바위 지대들을 둘러싸고 있었고,

이미 가장 근처에 위치한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사방에 깔린 마그마 도랑들을 간단히 넘으며 마린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의 볼트건 사격이 개시되며 첫번째 건트들의 물결이 산산히 분해되었으나,

가라돈은 이것이 그저 시간 벌기일 뿐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거대한 생명체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였고 

여기에 그대로 위치를 고수한다는 것은 그저 압도당하길 기다리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뜨거운 열기가 솟구치며 잠시나마 스포어 연기들이 걷혔고,

서젼트 가라돈은 저 너머 근처의 언덕 정상 지점에 7th와 9th 중대의 중대기들이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볼터 피스톨의 탄알집을 집어넣으며, 가라돈은 그 방향으로 이동할 것을 형제들에게 지시하였습니다.



ps. 오래간만의 정통 스토리 번역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