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스페이스 마린-설정

임페리얼 피스트의 전쟁사 - 드라신 행성 정화 -끝-

지게쿠스 2016. 6. 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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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과 승리

챕터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 3명의 터미네이터들이 전진하며,

묵직한 썬더 해머를 휘둘러 쏟아지는 건트 무리들을 계속해서 날려버렸습니다.

그때 거대한 카니펙스 한마리가 그들을 향해 몸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에 두명이 뒤로 밀려나갔으며 한명은 놈이 찌른 발톱에 관통당해 베어버렸지요.

그러나 그들의 개입 덕에 푸그는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손아귀를 오무려 다시 주먹을 뭉친 챕터 마스터는 고통을 참으며 하이브 타이런트의 시체를 넘어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온 힘을 다해 가로막고 있는 카니펙스를 향해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내질렀습니다.

그 한방에 카니펙스의 단단한 두개골 볏골이 우드득 무너지며 눈알이 터져버렸고,

짐승은 고통 속에 뒤로 몸부림치며 물러났습니다.

센추리온들은 그런 놈을 결코 놓치지 않았지요.

센추리온들이 발사한 라스캐논 사격에 의해 놈의 몸뚱아리에는 거대한 검은 구멍이 뚫리며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놈이 쓰러지는 그 순간에, 놈의 메일 달린 꼬리가 강하게 휘둘러졌고

그 공격은 푸그의 보디가드조차도 넘겨내질 못했습니다.

결국 그 공격에 챕터 마스터는 강하게 강타당하여 쓰러졌지요.


진스틸러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푸그의 심장 박동소리를 따라 모여든 진스틸러들은 쓰러진 푸그를 향해 몸을 날려 달려들었고,

발톱들로 그의 터미네이터 아머를 찢어발기기 시작했습니다.

1st 중대의 다른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서둘러 그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그들 중에는 용맹한 대리 캡틴인 줄란 또한 있었으나

갑자기 튀어나온 트라이곤의 발톱 도리깨질에 의해 줄란은 그대로 처맞고 난도질당한채로 뒤로 나가떨어졌고,

다른 터미네이터들은 위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진스틸러들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푸그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저항하였으나,

그러기에는 진스틸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심판의 손은 그 찬란한 빛을 발하였고

발톱 가득한 물결 속에서 챕터 마스터는 최후까지 항전하다 사지째로 찢겨 죽임당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군주가 바로 눈 앞에서 참혹히 도살당하자,

크나큰 분노와 비통함에 사로잡힌 라이샌더는 그 어느때보다도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있는대로 헤쳐나가며,

진스틸러들까지 모조리 몰아낸 다음 참혹히 도살당하여 쓰러진 챕터 마스터의 앞에 섰습니다.

그와 함께 센츄리온들과 남은 1st와 5th 중대의 생존자들도 함께 챕터 마스터의 주검 앞에 엄숙히 섰지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푸그의 죽음 앞에 그들의 심장은 다시 분노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고

새로운 힘이 몸에 깃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우렁찬 포효와 함께 적들을 맞이하였지요.



그러나 그들 군주의 주검을 다시 회수하였음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천장의 벽면에 가득한 산란낭들은 계속해서 더욱 더 많이 열리기 시작하며 온갖가지 끔찍한 새끼 괴물들을 낳아 쏟아내고 있었지요.

라스캐논들이 일제히 혐오스러운 노른 퀸을 노리고 광선들을 쏟아내었으나,

그 공격조차도 그저 거대한 그녀의 껍질 일부를 날려버릴 뿐이였습니다.

어쩌면 체인피스트나, 혹은 썬더 해머 정도라면 그녀에게 큰 상처를 낼 수도 있을지 몰랐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목표물은 마치 거미처럼 근육 조직체들과 끈끈한 섬유 그물망들에 메달려 허공에 메달려 있었기에

놈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에게는 후퇴만이 유일한 답인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센더와 5th 중대의 하겐은 후퇴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패배의 굴욕을 맛보기 위해 이때껏 죽은 소중한 형제들의 목숨을 바치길 거부하였지요.


공동을 가득 채운 공포스러운 생명체들 한 가운데에서, 문득 라이센더는 지금의 상황이 이전 탈라돈 행성에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그는 무시무시한 오크 군세들 한 가운데에 둘러싸여 숫적 면에서 압도당하고 있었지요.

만약 그때 그가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소중한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제서야 캡틴은 깨달았습니다.

그때, 자신의 용맹함에도 불구하고 챕터 마스터가 자신을 꾸짖었던 것은 

사실 옳은 가르침이였음을 말이죠.

무모한 굳건함은 제국의 적들로부터 누구도 구할 수 없다는 그 가르침을,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라이센더는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그때처럼 그저 생각 없이 굳건함만을 고수하지도 않았지요.

계속해서 적들에게 항전하며, 그는 다른 수단을 빠르게 찾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캡틴의 두 눈에 거대한 공동 끝자락의 벽면에서 용암이 계속해서 흘러내려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잠시동안 그는 그것을 우두커니 응시하였지요.

분명 무언가 답이 있었으나, 그것이 정확히 어떤 답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었지요.

혼란의 도가니 한가운데에서, 마침내 답을 깨달은 그는 센추리온 형제들에게 타이라니드들은 일단 무시하고 모든 화력을 마그마가 흘러나오는 벽면에 집중시킬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화려한 라스캐논 광선들이 일제히 쏟아졌으나 단단한 스페이스 헐크의 외피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의 라이센더는 단호하였습니다.

그는 2차로, 3차로 사격 명령을 계속해서 내렸지요.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4차 사격 때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주변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찐득찐득한 마그마가 아래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센츄리온들의 계속된 사격에 그 틈은 계속해서 커져갔고

수로처럼 쏟아지던 용암은 이제는 홍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기에 달궈진 바윗덩이들이 그녀의 갑각으로 튀어나가 녹이기 시작하자, 거대한 노른 퀸은 쉬이익거리며 비명을 즐러댔으나

허공의 그물망에 단단히 엉킨 그녀의 거대한 육신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마그마가 공동 중앙에 모여 호수를 이루기 시작하자,

임페리얼 피스트는 그제서야 후퇴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사자들의 주검 단 하나까지도 남김없이 회수한 그들은 적들의 산발적인 저항을 뚫어내며, 차오르는 용암을 피해 서둘러 라이센더가 처음 들어왔던 컨베이어 열차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끔찍한 파열음과 함께 천장은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고,

공동 중앙에서 노른 퀸은 결국 용암의 호수 속에 빠져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용암 파편들에 수없이 타격받아 이미 죽어가던 거대한 노른 퀸은 용암 속에서조차 어떻게든 발버둥치며 그 흉측한 생명을 부지하려 발악하였으나,

그 끔찍한 생명력조차도 결국 자연이 만들어낸 마그마 속에서는 덧없어서

마침내 그녀는 끓어오르는 용암 호수 속으로 녹아 가라앉았습니다.


노른 퀸이 죽어버리자,

근방 수백 마일의 모든 시냅스 크리쳐들 또한 역시냅스로 인해 정신이 붕괴되며

무리 어미의 죽음에 의해 고통 속에 죽어갔습니다.


검은 산등성이에서 필사의 저항을 하던 형제들은 갑자기 모든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미쳐 날뛰거나

혹은 본능에 따라 어디론가로 재빠르게 도주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개체들은 본능에 따라 미친듯한 탐욕 아래 아군에게 달려들었지만요.

어쨌거나 그렇게 하여 임페리얼 피스트들은 마침내 형제들이 임무를 완수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타이라니드들은 도살당했습니다.

최소한 그날 당일에는 불가능했지만, 이어진 수 일간 남은 궤도의 모든 임페리얼 피스트 예비군들까지 동원된 작전과

남은 모든 임페리얼 가드 아군들의 협력 끝에 행성은 정화될 수 있었지요.

수백 마일 너머, 드라신의 남은 도시들에서 날뛰던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노른 퀸의 죽음의 만들어낸 강력한 역시냅스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들조차도 똑같이 후퇴하여 정글들 깊은 곳에 숨거나 혹은 깊은 동굴들 속에 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가 이 전쟁에서 입은 피해는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한 행성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지요.



ps. 뒷이야기는 뭐..

이 전투에서의 공으로 라이센더는 죽은 푸그의 뒤를 이어 챕터 마스터 자리에 오르라고 추천받지만

라이센더는 챕터 마스터의 겸손과 인내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이를 공손히 거절합니다.

대신 5th의 하겐을 챕터 마스터로 추천하고

본인은 죽은 1st 캡틴을 대신하여 1st 중대장으로 맡음.

여기에서 라이샌더의 성장한 인격이 보이는 대목이 있는데,

그가 1st에서 3rd로 강등되게끔 고발한 3rd의 서젼트인 가라돈을 3rd 중대의 캡틴으로 직접 추천해서 앉힘.

고로 현 챕터 마스터는 5th  중대의 캡틴이였던 하겐이 맡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