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IA 13 - Fall of Orpheus
'메이나크가 도래하리라..'
-드루실라 메이저리스 행성 60억 대학살극 몇일 전-
행성 멸살자 쿠트라크
메이나크의 언다잉 군단들의 지도자, 묘지 군주, 신 살해자
고대 시절, 메이나크 왕조가 정복하고 지나간 행성들엔 오직 묘지와 같은 침묵만이 흘렀음을 기리고 두려워하기 위해 '행성 멸살자'라 불리며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였던, 쿠트라크는 '맠틀란 (지도자)' 이자 '생명을 없애는 자'로써 현 메이나크 왕조의 네크론 군단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고대 네크론티르 시절에도 쿠트라크는 메이나크 왕조 내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한 네메소르 장군으로써 그 악명이 자자했습니다.
또한 무용 또한 무시무시하여 전장에서는 항상 적 장수들을 개인적으로 무자비하고 수치스럽고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여 희열을 느끼는 자였고,
특히 라이벌 왕조들의 동족 적장이나 혹은 올드 원을 섬기는 자들에게 더욱 악랄했지요.
당시 왕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였던,
쿠트라크는 왕조의 '로얄 코트' 의 귀족들까지도 무시하며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심지어는 고위 장군들까지 수시로 경멸하며 멸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 그가 신경쓰던 유일한 것들은 정복과 학살에서 얻는 자신에 대한 공포어린 존중과 승리의 영광 뿐이였지요.
덕분에 메이나크 왕조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른 자들에게 대부분 쥐어져 있었다면,
왕조의 전체적인 모든 전쟁들은 쿠트라크 혼자서 다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었습니다.
애초부터 전쟁에 미친 자였는데, 네크론으로 거듭난 이후엔 여기에 더 악한 것이 추가되었습니다.
씨'탄 란두고를 손수 파괴한 최후의 그날서부터,
신의 저주가 그를 덮친 것이지요.
최후의 순간 씨'탄이 발산한 저주의 기운은 쿠트라크조차도 피할 수 없었고,
저주는 그에게 들러붙어 점차 그를 타락시켜갔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서 그가 거둔 승리들은 점차 공허한 재들로 산화하며 허무만을 남기기 시작했고,
그나마 장군이자 사령관으로써 그가 지니고 있었던 제정신조차도 태워먹어갔지요.
그렇게 공허한, 채울 수 없는 그림자에 시달리게 되자 그는 점차 더욱 사악해져갔고,
더욱 더 잔인해지자 영혼 없는 다른 동료 네크론들조차도 그를 기피하게 될 정도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대 동면'에서 깨어난 쿠트라크는 이전의 그보다 더 극악해졌습니다.
그의 눈 렌즈들은 이제 무시무시한 무언가로 불타오르며 차갑게 빛나고 있지요.
심지어 저주에 걸려 생명체를 증오하는 마음밖에 남지 않은 같은 메이나크 왕조의 네크론 군주들조차도 그와 눈을 마주하여 만나기를 꺼려할 정도입니다.
전장에서 그는 그야말로 끔찍한 형상인데,
한때 찬란히 빛나던 안드로이드 형체는 그 첨단의 리빙 메탈 제질임에도 물불 안가리고 생명체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느라 화염에 검게 그슬려 새까맣게 타버렸고,
그 위로는 적 희생자들의 가죽 벗긴 두개골들과 해골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어 가히 공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때의 뛰어난 장군이자 영광에 목메던 지휘관은 이제 거의 악몽과 같은, 오직 살인에만 미친 침묵의 살육마로 거듭나버렸고
그의 부식된 정신 엔그램들은 오직 산자들을 모조리 학살하여 죽은 자들의 왕조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끔 만드려는 목표만을 위해 가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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