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데스와치 : 데스 마스크

데스 마스크 : 무대가 준비되다 -6-

지게쿠스 2016. 8.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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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Deathwatch : Death Masque'

엘드라드가 한없이 불가능에 수렴한 도박을 실제로 옮기는 동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습니다.
동면에서 인니드를 깨우기 위해선,
파시어는 그와 동등하거나 혹은 능가하는 싸이킥 힘과 경험을 지닌 싸이커들이 필요했는데
문제는 그 정도로 강한 파시어가 있을지도 의문일 뿐더러 설령 있다고 해도 그 어떤 크레프트월드의 시어들도 그를 따라 순순히 망각의 길로 가리란 보장이 없었던고로,
고심 끝에 해결책을 내놓길 그는 망자들 중에서 자신을 따를 자들을 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미드나잇 소로우 방랑극단의 배우들 몇몇에게 도움을 청하기를,
방랑극단이 각 크레프트월드들에 공연을 펼치는 동안 신비한 기술과 요술로 각 크레프트월드의 '크리스탈 시어의 돔'에 안치된 빛나는 크리스탈 석상들을 훔치되,
정해준대로 엘다의 가장 뛰어났던 시어들의 화석 석상들만을 가져오라 부탁하였습니다.
이 화석들은 단순히 은하계에서 이전 가장 뛰어났던 싸이커들의 화석 이상의 의미로,
각 크레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서킷과의 일종의 초공간적 연결고리였던 고로,
마지막으로 울쓰웨 크레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서킷과 연결된 울스웨의 지팡이가 모임으로써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데메스누스 항구 행성의 전쟁이 발발한 시점에서,
엘드라드와 그를 따르는 할리퀸들은 코헤리아에 이미 도착하여 의식을 거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엘드라드의 지시에 따라 강제로 모셔온 고대 시어 조상들의 크리스탈 화석들은 그의 지시대로 일종의 룬 서클을 이루며 경건히 배치됨으로써 일종의 시어들의 보조회를 구성하였고,
하이 파시어 엘드라드는 이를 통해 의식을 거행하기를
이 시어 화석들에 잠재된 연결고리들을 활용하여 은하계 모든 크레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서킷에 강제로 침투하여
그 안에 깃든 모든 영혼들을 빨아들이고자 하였는데
이는 슬라네쉬 탄생 이후 사실상 은하계 현존하는 모든 죽은 엘다들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마치 분리된 엘다의 영혼을 스피릿 스톤에 주입하듯, 여기서 모인 막대한 에너지를 수많은 싸이킥 크리스탈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코헤리아의 표면에 투사함으로써,
모든 크레프트월드의 모든 영혼들을 단 한 장소에 동시에 주입하여 결과적으로 거대한 싸이킥 파동을 일으켜
반짝이는 달을 타오르는 거대한 싸이킥 등대로 만듬으로 죽은 자들조차도 깨어나게 만들 정도의,
아니 그 이상의 대업.
죽음의 신의 각성을 성공시킬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만들어내고자 하였습니다.

결국 이는 그 규모만을 제외하고 본다면,
스피릿시어가 레이스본 구조물들에 깃든 영혼을 각성시켜 전장으로 보내듯이
싸이킥 충격을 통해 인니드의 추상적인 혼을 각성시키는 것이였는데
이러한 인위적인 각성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대가를 지니고 있었던고로,
일단 그 장작으로써 엘드라드가 코헤리아에 집중시킨 영혼들의 에너지화를 무언가가 타올라 연소되어야 했는데,
항구 행성에서 전쟁을 치루는 엘다 전쟁군들은 단 하나도 남김없이 자신들이 왜 죽는지조차 무지한채로 죽어야 했습니다.
이조차도 진정한 대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는지라,
의식이 클라이막스에 오르게 되면
모든 크레프트월드는 인피니티 서킷이 마비되어 암흑 속에 떨어지게 되는데
오직 엘드라드가 성공하고 나서야만 다시 이전대로 복구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의식이 성공하려면, 코헤리아의 달은 화로 앞 촛불마냥 인류 황제의 아스트로노미컨조차도 작게 만들 정도의 거대한 싸이킥 태양으로 타올라야 했는데
이와 같은 어마어마한 폭발의 탄생은 은하계 전역의 엘다 함대들과 제국 함대들을 워프의 물결 속에 그대로 버리고 뒤흔들어버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엘드라드는 이 모든 필요악적인 희생을 그대로 지불하려 하고 있었고,
계시받은 미래의 비젼과 자기 확신을 통해 의식을 수행해나갔습니다.

이로써 모든 무대는 준비되었고,
무대 위 공연자들도 각자의 위치에 섰습니다.
최후의 공연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나,
지금 아르테미스의 데스와치 마린들이 코헤리아로 도착하였으니..

이는 마치 작열하는 증오의 염화 속에서 빠져나오는 불똥과도 같은 운명인지라,
비록 한없이 미세하나 운명이 따라주기에 따라 엘드라드가 준비한 모든 것들을 일시에 태워버릴 수도 있는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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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리아
항구 행성 데메스누스의 반짝이는 표면의 달인 코헤리아는 본디 행성 함대의 주둔군용 허브 시설이 있던 곳으로,
거대한 제국 우주선들을 재조립하거나 정비하기 위한 건조장이 있던 곳이였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제국령 후방에 위치한 이 행성을 다스리는 총독들조차 달의 표면을 뒤덮고 있는 미네랄에 대해선 아무런 것도 모르고 있었고,
지평성에 드문드문히 솟은 외계인의 첨탑 또한 그저 지금은 사라진 고대 외계 제국의 흔적 정도로만 판단했습니다.
허나 이는 틀린 것으로, 심각한 오판이였습니다.
달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후 얼마 안가 행성의 싸이킥 반응성 크리스탈 모래들 주변에 발생하는 기이한 영적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무시되었으나 점점 유령들의 속삭임들로 구체화되어가기 시작하였지만
그럼에도 행성 총독들은 건조와 개조의 수요를 충족시키시 위해 이를 모두 묵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는 큰 대가로 다가왔는데
결국 수많은 코헤리아 거주민들이 단체로 미쳐버렸고
미친 자들이 수시로 난동과 폭동들을 일으키자 데메스누스 항구의 함장들은 더이상 코헤리아에 자신들의 배를 맡기고 싶어하지 않게 되었으며,
결국 달은 '퍼디타' 등급으로 폭락하여 제국의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엘다가 다시 이곳이 찾아왔습니다.
도둑질이든 힘으로든, 다시 되찾기 위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