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데스와치 : 데스 마스크

데스 마스크 : 갈라진 운명 -7-

지게쿠스 2016. 8. 30. 15:0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sXkH



Source : Deathwatch : Death Masque'

갈라진 운명

최후 최종의 대 의식이 마침내 거행하기 위해, 엘다들은 빛나는 코헤리아의 모래 사장 위를 발빠르게 활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하계 각지의 크래프트월드들 내 시간과 공간을 걸쳐 가장 뛰어났던 싸이커들의 혼 사념이 담긴 크리스탈 시어 석상들이 안개 속에 잠긴 아치 다리형의 웹웨이에 원형으로 배치되어 준비가 완료되었고,

무덤과도 같은 긴장어린 침묵 속에 마침내 의식이 거행되려는 순간...

데스와치가 하늘에서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코헤리아의 옅은 대기를 뚫고 나타난 것은 코르부스 블랙스타 '치명적 의도'였습니다.

그 안에 탄 데스와치 마린들의 눈에 보인 달은 이미 오래전에 버림받은 황무지로써, 한때 정착민들이 살았다가 지금은 버림받은 거주 구역들은 이제 지평선을 채우는 폐허에 불과하였지요.

그 와중에 달의 표면 위로 마치 느리게 움직이는 태풍과도 같은 기이한 안개의 흐름이 보이고 있었으니,

치명적 의도의 첨단 센서들이 밝혀낸 바로는 아직 대기는 숨쉬는데 문제 없다 하였으므로

마지막으로 달 표면의 크리스탈 가루 바닥조차도 착륙에 문제 없다는게 확인되자 데스와치 마린들이 작전을 펼치는 것에 문제될 것은 이제 없었습니다.


와치 캡틴 아르테미스와 그의 형제들은 연산자 출력기의 화면에 출력되는 적 신호점들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분명 인간형이였으나 절대 제국의 것은 아니였으므로 이는 아르테미스의 말대로 코헤리아에 더 많은 엘다 외계인들이 무언가 간계를 꾸미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였습니다.

근처에서 데스와치 베너러블 드레드노트 니힐루스 형제를 하차시키고 있는 스톰레이븐 건쉽 또한 그 데이터 출력 격자 화면 위로 외계인 신호들을 출력하고 있었으니,

이로써 포트 데메스누스 행성을 떠난 아르테미스 형제의 선택은 옳았음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만약 여기서 실제로 엘다들이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제 시간에 데스와치 팀들이 놈들을 처단하여 그것을 막아낸다면

불명예 대신 승리를 품에 안고 탈라사 프라임 기지로 복귀할 수 있을 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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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부스 블랙스타가 지면에 거의 다다르자, 아르테미스는 안전바를 거둬올렸다.

엘다. 

이제 얼마 안가면 이 외계인들을 토살하고,

놈들의 피가 만들어내는 악취로 호흡하며

그 섬세한 뼈들을 박살낼 복수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그만둬라, 인간' 바늘 수천개가 머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아르테미스의 머리 속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의 계획은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내 머리속에서 나가라 마녀!' 아르테미스가 으르렁거리며, 머리 속으로 강한 저항의 벽을 만드는데 집중하였으나

마녀의 존재감은 여전히 그를 떠돌고 있었다.

블랙스타는 이제 거의 다 착륙하여, 크랙숀들을 울리며 전면부 개폐문들이 압력음과 함께 개방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의식은 어둠의 대적과 싸워 이겨냄으로써, 향후 두 종족의 미래에 어둠의 그림자를 거둬내는 운명을 만들지어니,' 마녀의 목소리가 머리 속에서 말을 이어나갔다.


'..너희 인간들의 전쟁은 그 칼끝이 우리들을 향해야 될 것이 아니다. 포술 행성의 아르테미스여, 내 말을 듣거라. 공통의 대적을 처단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이노라.'


이에 대한 아르테미스의 답변은 심플했다.

파워 소드의 작동 버튼을 누르며, 그가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 안되는데. 마녀?' 


마침내 지면에 착지하며, 형제들을 이끌면서 그가 외쳤다.


'데스와치! 외계인들을 찢어죽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