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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마스크 : 엘드라드 울쓰란, 울쓰웨의 하이 파시어

지게쿠스 2016. 8. 28. 14:49



Source : Deathwatch : Death Masque'


엘드라드 울쓰란

울쓰웨의 하이 파시어

모든 엘다 종족의 시어들과 예언자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엘드라드 울쓰란은 은하계에서 가장 강력한 싸이커로써,

그 존재만 벌써 1만년 가량을 넘어서는 자입니다.

울쓰웨의 하이 파시어로써 엘드라드는 마지막 생존자들을 담고 은하계를 방랑하는 크레프트월드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유구히 긴 삶 속에서 이 파시어는 수많은 전쟁들을 계획하여 실행에 옮겨왔고,

종족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적들과 싸워왔으며

항상 살아남아 그 결과를 말해주어 왔습니다.

엘드라드는 운명으로 엮어진 복잡한 타페스트리들을 수정점으로 통찰하여,

엘다들에게 운명의 경로들을 인도해 왔는데,

이 적대적인 은하계에서 종족의 명을 이어나가게 해줄 경로들을 동족들에게 알려주고,

이로 말미암아 오랬동안 부정되어왔던 종족의 재번영을 향하토록 하였습니다.


엘드라드는 싸이킥 술법들에 있어서도 최고의 권위자로써

다른 파시어 동류들과 마찬가지로 레이스본 룬들을 읽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오,

광속의 거리 이상까지도 텔레파시 능력을 통해 타인과 통신하는 것이 가능하며,

흡사 최면에 가까운 비젼 속에 정신을 담가 근육 한 줄 움직이지 않고도 은하계 곳곳을 관찰할 수 있지요.

전투시에, 그는 감히 그에게 달려드는 자들의 정신을 모조리 녹여버리는 엘드리치 폭풍들을 쏟아낼 수도 있고,

사념의 펄스 파동을 펼쳐 거대한 전쟁 기계들조차도 날려버릴 수 있지만

이렇게 힘을 조잡히 사용하는 것은 그저 최후의 수단으로써,

사실 그의 진짜 대가는 무엇인가를 조작하고 통제하는 것이며

운명의 접시들을 약간만으로도 기울이는데 능숙하여,

마치 단 한번의 관통으로 승부를 끝내는 마스터 펜서처럼, 단 한 명의 죽음으로도 전체 운명을 크게 뒤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이때껏 여러 크레프트월드들을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왔으며,

한때는 엘다의 미래를 위해 인류의 제국을 호루스 헤러시의 끔찍한 대 재앙에서 구하고자 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애석하게도, 그의 경고들은 귀먼 자들에게 통하지 않았지만요.


허나 비극적이게도, 종족을 살리려는 그의 만년에 달하는 여정은 잔혹한 대가를 거둬갔습니다.

모든 파시어들과 마찬가지로, 엘드라드 또한 삶의 종말이 가까이오며

몸은 점차 둔해지고 그 뼈는 싸이코크리스탈로 변해가며 굳어지고 있지요.

본디 엘다 시어들은 이러한 운명을 겪게 되면 모든 예언을 그만두고 크리스탈 시어들의 돔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싸이킥 반응성 크리스탈로 화석화하여 모든 동족들의 영혼을 담는 인피니티 서킷에 힘을 보태는 것이 정통이나

엘드라드는 그렇게 쉬이 떠나기를 거부하기를,

그렇게 우아하고 초세속적으로 긴 동면의 림보 속에 떠날 수 없으며

종족을 위해 아직 다하지 못한 의무가 있고

그렇기에 마지막 한 숨을 다하여 소멸하는 한이 있다손 해도 종족이 멸종을 향해 흔들리는 이 위기의 시대에, 그의 필사적인 계획들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리라 각오했습니다.


M41년경의 말기에 이르러서, 모든 크레프트월드들 중 울쓰웨가 가장 첫 순서로 미드나잇 소로우 방랑극단이 펼치는 공허하며 감각적인 '엘다의 몰락'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이번 공연은 슬라네쉬와 세고라크가 영원 무의한 항쟁을 벌이는 것으로 끝을 맺던 이전 공연과는 달리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옴을 알리는 에필로그와 함께 결국 목마른 그녀를 처단하는 한가닥 희망을 알리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미드나잇 소로우 방랑극단이 관중들에게 선보인 단순한 환상의 연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방랑극단이 연극이 끝나고 철수한 뒤

크레프트월드의 크리스탈 시어의 돔에서 반짝이던 크리스탈 시어 석상들 일부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소수만이 그들의 실종을 알아차릴 정도로 교묘한 할리퀸들의 속임수를 간파해낼 수 있었지요.


ps.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