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데스와치 : 데스 마스크

데스 마스크 : 엘드라드 울쓰란의 계획 -3-

지게쿠스 2016. 8. 27. 15:4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9prWN


Source : Deathwatch : Death Masque


데메스누스 항구 행성의 전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수도 행성과 성계 전체의 운명을 건  치열한 교전들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하늘에서는 포격의 화마가 비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복잡한 도시들은 한줌 재로 산화하며 그 거리들로는 수많은 자들의 피를 흘렸습니다.

허나 엘드라드 울쓰란과, '미드나잇 소로우'의 춤추는 무희들에게 있어

그 모든 희생과 죽음은 한낱 필요악에 불과하였던지라,

한 성계의 일대종사를 건 이 전쟁마저도 이제 데메스누스 항구 행성의 달, 코헤리아에서 펼쳐질 운명에 비하자면 그저 사이드쇼일 뿐이였습니다.


데메스누스 행성은 인구가 밀집되어 그 수가 가히 수백억이 넘어가는 반면, 하얀 빛을 발하는 코헤리아는 인류에게 버림받아

지금까지 수 세대 동안 사실상 저주받은 달 취급받으며 버려져 있었는데

사실 과거에 수 차례에 걸쳐 정착 시도가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끊임없이 들려오는 음침한 속삭임들이 밤낮으로 들려오기에 정착자들이 모두 미치게 만들었던 고로

결국 혼란 속에 모든 시도가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성간 거리만큼 떨어져도 달을 마치 눈덩어리처럼 찬란히 빛나보이게 만드는 달의 모래는 본디 달에 있었던 거대한 싸이킥 흡수 반응성 크리스탈들에서 비롯된 것이였는데

한때 귀히 여겨지던 크리스탈이였으나 수많은 시간이 흐르며 갈라지고 부셔져 모래가 된 것이였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진실을 아는 자들은 다 사라지고 없지만, 

이 행성은 슬라네쉬의 탄생 당시 고대 엘다 제국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탄생 당시 생긴 영혼들의 싸이킥 잔류물이 행성 전체에 가득히 베여버렸습니다.

비록 달에 뒤덮힌 크리스탈의 조각들은 셀 수도 없이 많고 너무나도 작았으나,

그 전체로 보면 어마어마한 싸이킥 에너지를 품고 있었지요.


현 41st 천년기에 이르러서 코헤리아의 과거는 인류는 물론 엘다 종족 본인들조차도 잊어버렸으나,

크레프트월드 알라이톡의 일릭 나이트스피어와 그를 따르는 스토커 정찰자들에 의해 그 정체가 다시 확인되었던 고로

그 정보가 각 엘다 크래프트월드들의 시어 카운슬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은하계가 영영 뒤바뀔만한 사건들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코헤리아의 기이한 모래에 대한 정보를 접한 크레프트월드 울쓰웨의 엘드라드 울쓰란은 그의 헤아릴 수 없는 정신을 집중하여,

가능성의 바다를 탐구하며 그 길을 따라 희미한 미래들로 엮인 타래를 풀어나가기를,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물리적인 위협으로써

룬이 가리키는 것은 야만스러운 인류 제국인데,

더욱 흉길하게도 그들 중에서도 가장 흉악한 스페이스 마린들의 룬이 운명의 점 주변을 떠돌기를,

그들에 의해 미래가 수 개의 운명들로 나눠지는 것을 보았고

이에 따라 엘드라드는 오래 전 울쓰웨의 레이스본 심장부에 스스로를 깃들게 한 고대의 비젼 파시어, 은자 키사두라스와 만나 그녀와 상담하기를,

직접 그 달을 조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조차도 단단한 방어를 지닌 제국령 중앙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했었던지라

딱 수백년 전에, 이른바 이리암의 유령이라 알려진 어느 데스 제스터와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같음을 발견했었음을 상기하고는,

이에 따라 싸이킥으로써 메세지를 보내어 그와의 접촉을 꾀했습니다.


소서러 아흐리만이 호시탐탐 블랙 라이브러리의 출입을 노리며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이리암의 유령은 그의 부름에 응하였고

그리하여 엘드라드는 이리암의 유령이 이끄는 미드나잇 소로우의 유랑극단원들의 호위를 받트며 코헤리아로 향하는 웹웨이 길을 떠돌았는데,

그 여정 속에서 데스 제스터가 엘드라드의 계획을 듣게 되자

마치 정신 속에서 밝아오는 희망의 룬 문자와도 같이 새 가능성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획이란, 너무나도 위대한 미래의 꿈이 담겨있음과 동시에,

별들을 빚어나가던 고대 엘다 선조들만큼이나 찬란한 앞날이 담겨 있었기에

전사 무희와 예언가는 이 계획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전부터 엘드라드는 새로운 여신의 탄생을 믿어왔었습니다.

이른바 '인니드', 죽음의 여신 말이지요.

엘다 종족의 파멸을 예견한 엘다 예언가들 중 여럿이 언젠가 그녀가 눈을 떠 모든 엘다의 영혼을 노리는 슬라네쉬를 파괴하리라 예언해왔으나,

또한 전설에 따르자면 그녀의 탄생은 모든 은하계 엘다들이 필멸의 굴레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엘드라드가 하려는 것은 운명을 꼬아 종족의 멸망에 선행하여 그녀를 깨우고자 하는 것이였는데,

그리함으로써 모두의 죽음 대신 소수의 엘다가 살아남아 

금욕의 삶 혹은 영원한 고문만을 강요하는 슬라네쉬의 사악한 눈초리 없는 새로운 세상에서 동족들이 천천히 종족의 세를 재생해나가는 미래를 열려 하려는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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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소로우 유랑극단

할리퀸들이란 본디 기이하면서 수수께끼로 가득찬 자들로써, 은하계를 떠돌며 어린 종족들에게 옛 선조들의 전설을 알려주기를 업으로 삼음과 동시에

엘다의 여럿 세력들과 협력하여 모든 종류의 카오스 세력들을 멸절하기를 삶의 목표로 삼은 집단입니다.

그중에서도 미드나잇 소로우 극단은 이러한 할리퀸들의 특성을 함축하였다 할 수 있는 자들인데,

대부분의 할리퀸 무희들이 현란한 역할들 속에 춤춘다면

미드나잇 소로우는 오로지 카오스의 응징, 특히 슬라네쉬의 파멸만을 표현하며 오직 그만을 위해 춤을 추며 표현합니다.

이 전투 무희들에게 있어 그 표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가히 부족치 아니한데,

천상과 땅을 오가며 춤으로써 어둠의 신들의 모든 탐욕들을 저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할리퀸 세력 중 급진파에 속하는 미드나잇 소로우 극단 내에서도, 독보적 행보를 달리는 이들이 바로 이리암의 유령을 따르는 할리퀸들입니다.

우주적 어리석음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줄 아는 면목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이 무시무시한 데스 제스터와 그들을 따르는 할리퀸들은

웹웨이의 통로와 크레프트월드들, 데메스누스 섹터까지 모든 곳을 누비며 그들만의 비밀스런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이들의 아젠다는 교묘하나 그 의미만은 명확합니다.

현재 이들의 목표는 그들의 조력자이자, 그 목표를 설계해준 울쓰웨의 엘드라드만이 알고 있지요.


슬라네쉬의 오랜 숙적이나 할리퀸의 래핑 갓, 세고라크라면 엘드라드의 실로 과감하기 이를 데 없는 계획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하겠지만,

은하계의 운명을 더욱이 심각히 보는 자들이라면 엘드라드의 계획의 진면모를 알게 되면 공포에 전율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나, 만약 다른 엘다 동족들이 미드나잇 소로우가 완수하고자 하는 계획의 실체를 알아차린다면

아마 주저없이 이 할리퀸들을 광인이라 비난하며 즉시 죽여 추방하려들 터이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게 맞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엘드라드의 계획은 코헤리아에서 결실을 맺게 될 터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

즉 동족 엘다들의 영혼을 걸고 전쟁을 일으켜,

우주적 내기를 할 생각이였으니까요.


데스 제스터의 무기

일반적인 슈리켄 캐논보다 더욱 잔인한, 

데스 제스터의 슈리켄 캐논은 유독성의 유전 혈독들로 채워진 사출체들을 발사하는데

여기에 맞은 희생자들은 순식간에 걸어다니는 폭탄으로 변해버립니다.

탄에 맞으면 희생자의 피는 끓어오르고,

장기는 파열되며

살은 내부에서부터 타들어가다가 희생자는 이윽고 끔찍한 모습으로 터져버립니다.


데스 제스터의 문양은 일찍부터 대흉과 예측못한 사별과 동의어였습니다.


ps. 인니드를 살리려는 것과 달이 무슨 관계일까요.

그리고 데스와치 팀들과는 어떻게 부딛히게 될까요.

이야기는 계속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