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자 군단들 - 데스 가드

 

 

 

Source : Codex_Supplement_Traitor Legions

 

호루스 헤러시 이전부터, 데스 가드는 교활한 책략에 의존하거나, 혹은 적들을 교란시키는 것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이 군단은 싸우기 전에 가장 최적의 지형을 고르고,

그 다음에 전선을 넘어 교착된 적들을 강타하여 파괴하는 전술을 사용하였지요.

고로 그들의 프라이마크, 모타리온과 그의 데스 가드 군단원들이 두려워하는 환경은 어디도 없었습니다.

독극물과 질병에 저항하는 초인적 신체 능력 덕에, 그 어떤 독극 스모그와 오염된 대기도 이들의 진군을 막을 수 없었으니,

설령 전투 중에 모타리온과 그의 부하 기술자들조차도 대체 및 우회할 방법을 찾지 못한 방해물들을 만난다 할지라도,

그의 데스 가드 군단은 이를 순수한 저항력과 끈기로 이겨내며 전진하였습니다.

이 데스 가드의 가치를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인정한 것이 바로 워마스터 호루스였으니,

그는 수시로 그의 전선 중심에 모타리온과 그의 군단원들을 배치하여,

무능한 적들이 끈질긴 이들 군단과 교착하는 동안 이를 지렛대 삼아 주력 군세를 한순간에 집중 침투시키거나,

혹은 데스 가드 군단을 모루로 하여 적들을

분쇄할 한방을 준비하는데 활용하였습니다.

 

호루스가 황제를 향해 반기를 들었을 때,

데스 가드 군단 또한 그에게 합류하였으나

정작 테라로 향하는 긴 여정을 하려는 와중에 워프 안에서 고립되버리는 불행을 겪게 되었습니다.

함선의 네비게이터들이 다시 자신들을 물질 우주로 내보내줄 워프의 조류를 탐색해보았으나 수 일간 아무 진전이 없었고,

그러는 동안 기이한 오염이 데스가드의 함선과 함선들에 퍼지기 시작했죠.

 

역겨운 역병이 내장을 썩어 부풀게 하고,

살을 고름으로 차오르게 만들었으며

희생자들을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도록 만들어갔습니다.

저항력으로 유명한 데스 가드의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너글의 초자연적인 손길로 빚어진 파괴자 역병 아래서는 무력했지요.

데스 가드의 전사들은 그 어떤 인간들도 발 디디지 못할 전장까지도 정복하기 위해 보내진 초인 군인들이였으며,

항상 승리해왔습니다.

그 어떤 역병도, 질병과 독 및 오염도 모타리온과 데스 가드를 이겨낼 수는 없었으나

전염병은 워프 속에 갇힌 함대에 순식간에 퍼졌으니

역병은 마린들의 내장들에 순식간에 퍼지고,

한때 완벽했던 초인의 육신들을 변이시켰으며

그들을 끔찍하고, 고름 흐르는 괴기스런 괴물들로 만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안에서부터 타락하며 차마 보기에도 힘들 정도로 구역질나는 형상으로 바뀌며

매 순간이 지날 때마다 그 증세가 더욱 심각해지며 병세가 악화되었으나,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였으니

이전까지 그들이 자부하였던 탁월한 저항력이 이 순간만큼은 가장 최악의 약점으로 그들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결국 프라이마크인 모타리온조차도 오염되니,

결국 초자연적인 세계에서 비롯된 역병의 고통 속에 반쯤 미쳐 열락의 세계에 떨어진 그는 자신과 스페이스 마린들의 구원을 위해 카오스의 힘들에 굴복하였습니다.

열병 속에 구원을 구걸하는 모타리온에게 너글이 답하였으니,

그는 곧 너글의 챔피언으로 거듭났죠.

 

데스 가드는 워프 속에서 그의 프라이마크를 따라 너글 신께 헌신하게 되었으니,

호루스가 테라를 공격하기 직전에 적절히 모습을 드러내어 테라로 향하는 모든 주요 전투들에 참여하였습니다.

허나 데스 가드 함대가 워프에서 다시 빠져나오며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처음 들어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으니,

제국의 투사들로써 그들이 지녔던 광택나는 백색과 회색의 갑주는 더이상 없었고,

대신 오염된 육신에 의해 부풀어 터지고 깨졌으며,

종기들과 부패, 오염된 오물들이 딱지 얹은 그런 끔찍한 갑주를 뒤집어 쓴 괴물들만이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그들의 무기들과 전쟁 기계들 또한 카오스의 역한 요술들을 통해 힘을 얻게 되었으니,

그 위로는 은은하고 기이한 녹빛이 일렁였으며

표면으로는 역한 고름액이 흘러나왔습니다.

군단의 데스 가드라는 이름은 부칭호 격으로 내려가니,

걸어다니는 역병 전달자들로써 제국의 모든 이들에게 공포를 안기는 자들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그들의 희생자들과, 동맹자들 심지어는 본인들조차도,

이제는 데스 가드를 플레이그 마린들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타락 이후 데스 가드가 지니고 있었던 믿음 또한 기이하게 꼬이니,

타락 이전이 이들이 지니고 있었던,

개개인은 반드시 억압과 공포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판단해야 된다는 굳은 믿음은 이상하게 변질되어 개개인은 무엇이 옳은지를 혼자서 판단할 자격이 없다로 바뀌었습니다.

역경 앞에서도 버텨내는 내면의 인내력, 강철의 의지와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에 대한 믿음은 타락과 함께 자만심과 오만함, 그리고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경멸로 바뀌었으니

너글의 축복들이 워프 속 고립된 데스 가드 함대를 덮친 순간부터,

그들의 내면 속에 어느 순간부터 가득했던 자만심과 오만함이 그대로 과감없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너글에 굴복함에 따라 약자들에 대한 혐오가 그들 스스로에게 돌아오게 되자,

여기서 잉태된 자기 혐오는 오직 단 하나의 추하게 타오르는 백열의 배출구만으로만 해소되게 되었습니다.

가장 강한 이들을 타락시키고 자신들과 똑같이 너글께 굴복시키며,

약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시체들만이 남을 때까지 보이는 모든 것들을 부패시키는 것만이

마음 속에서 약자를 경멸하던 자신들의 본성이 빚어낸 열등감을 해소할 유일한 수단이 되었지요.

허나 그야말로 추악한 이 타락조차도 더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니게 되었으니,

만약 부패한 군주께서 모든 것을 더럽힌다면 결국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호루스 패배 이후,

모타리온은 데스 가드 군단을 이끌고 수십 행성에 파괴를 불러일으키며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하였는데,

다른 군단들이 혼란에 빠져 정신없이 후퇴하던 것과는 그 방향과 모습이 사뭇 달랐으니,

타락의 길에 빠져서도 이들의 저항 능력은 여전히 남아있었던고로,

프라이마크의 지휘 아래 이들은 아이 오브 테러까지 비교적 온전히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쫓던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들과 제국군 연대들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들의 후미에 계속 발목을 잡혀야 했지요.

어쨌거나, 아이 오브 테러로 최종 퇴각한 모타리온은 거기서 너글의 궁극의 포상을 수여받으니,

완전한 데몬 프린스로 등극하게 되었으며

아이 오브 테러 내 너글의 가장 거대한 역병 행성들 중 하나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군단 특성

모타리온이 악마의 반열에 오르게 되자,

이전까지는 오직 그의 철권 아래 지배받았던 군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며 데스 가드 군단 전체가 점차적으로 소규모 그룹들로 분열되어갔습니다.

데스 가드의 전사들은 보통 보병 위주로 직접 이동하거나,

혹은 역병에 찌들고 미쳐버린 헬부르트들과 함께 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군단 워밴드들이 보유한 전차들과 수송차량들이 전체적으로 다 썩어 소수만이 작동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의 유지 및 보수는 타락과 부패의 화신께 헌신하는 플레이그 마린들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요.

데몬 프린스 모타리온은 여전히 데스 가드 군단 전체의 최고 통수권자로 남아 있습니다.

허나, 군단 전체가 죄 훝어지고 분열되었으므로,

이제는 가래톳 왕좌에 앉아 뒤에서 전체적인 움직임만을 지휘하고 있지요.

 

호루스 헤러시 이후에도, 데스가드 군단의 트레이드마크는 보병 중심 전술입니다.

이들의 음울한 프라이마크 모타리온 또한 보병들 위주로 구성된 공세들을 펼치는 것을 선호하니,

개인별 수준에서 잘 무장되고 고도로 노련히 훈련된 보병에 의존하지요.

모타리온은 애초부터 자신의 군단원들에게 거의 모든 환경의 전장들을 이겨내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요구하였으니,

따라서 점프 팩들이나 혹은 바이크들을 사용하는 특수 병과들을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데스 가드는 충성파였을 시절부터 스페이스 헐크 정화와 같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임무들을 잘 성공하기로 유명했고,

이는 현 플레이그 마린들 또한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으니,

오히려 한술 더 떠 현 플레이그 마린들은 이 헐크선들을 탈취하여 행성에 질병과 오염, 너글 숭배교들을 제국 사방에 퍼트리고 있습니다.

즉, 데스 가드가 이전부터 삶처럼 받아들였던 전투 교리들이 현재의 플레이그 마린들이 지닌 저주받은 성격과 특성에도 잘 맞는다는 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