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다크 엘다

'만병 통치' 전쟁 -3-(다크엘다 최신 코덱스 발해석)

지게쿠스 2012. 6. 9. 01:17

(ㅇㅇ ㅅㄱ)

망치와 단도

그 순간, 하늘이 갑자기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옥빛 폭풍을 통해 레이디 말리스의 해적 함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들의 치명적인 우아함은 야만스러운 오크 함대와는 대조되었습니다.

카발의 군사들(Kabalites)은 지상의 인간들과 오크들을 향해 자신들의 총기들을 퍼부었고, 끔찍한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오크 배틀웨건들(Battlewagons)이 임페리얼 가드의 탱크 컴퍼니들과 격돌했으며, 아직도 수많은 오크 우주선들이 도시를 강타해왔습니다.

도시는 순간 순간의 새로운 충돌에 전율했습니다.

건물들이 주변에서 박살나갈 떄 쯤, 다크엘다 활강기들은 대규모 공장지대의 심장부로 활공해 들어갔습니다.

말리스는 그녀를 위한 보상이 저 아치 천장 건물들 깊숙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인큐비(Incubi) 분대들이 전장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참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가드맨들을 순식간에 해체해버렸으며,

그들의 묵빛 클라이브-대검들이 인간의 살을 벗겨낼 때마다, 토르멘토 장막이 검은 고통의 물결을 흘려보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에서, 어둠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리스와 그녀의 손에 꼽힐만한 엘리트들은, 하이 파브릭케이터의 궁전을 지키던 가드맨들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스키타리들(Skitarii*)을 무참히 도륙해갔습니다.

뒤이어 수백의 카발라이트 전사들이 당도했고, 임페리얼 가드 측은 그들의 일제 사격에 쓰러져갔습니다.


레이디 말리스는 피와 광기가 지배하는 전장을 우아하게 걸어나갔습니다.

마치 그녀가 직접 설계한 이 전쟁 대신, 우아하게 걷는 것을 더 즐겁게 여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규모 공업단지의 심장부에서, 그녀는 몸소 나서서 중무장한 스톰 트루퍼들을 산체로 분리시켰고, 그녀의 전사들에게 STC가 숨겨져 있는 내부 공간을 파괴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방은 이미 열려있었고, 문짝은 난파되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오크들의 탄피가 층에 가득했고, 천장 아래 하이 파브릭케이터가 자신이 흘린 핏웅덩이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의 두 다리짝은 무릎 아래로 절단나 있었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그녀의 보상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말리스는 불타는 분노에 휩싸여, 그녀가 생각하기에 자신을 배반했을 거라 생각한 몇몇 시중들을 그대로 토막냈습니다.

(아마 그들이 오크들에게 꼬발랐을 겁니다. 아니면..) 

그녀의 계획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국의 거대 공장지대는, 완전 전쟁(total war)에 돌입하게 되어야 큰 효율을 낼 수 있었기에, 현재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STC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 폭력의 향연 동안, 모든 카발 구성원들을 다시 재집합시켜 뭔가를 할 기회는 많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말리스는 그녀의 수하들을 모아, 그들로 하여금 그녀의 제트파이터 편대들이 임페리얼 가드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 두고, 대신 정찰대로써 움직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 또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말리스는 불타는 검은 연기를 내뿜는 오크 차량들이 도시를 벗어나 먼지 황무지에 처박힌 그들의 무식한 거대 스페이스 헐크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 수송선을 부른 후, 추격을 개시했습니다.


레이디 말리스의 공중 엘리트들과 막가파 오크 호위대와의 전투는 하이 코모라(High Commorragh*)의 상층부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한 전투였습니다.

정면 공격은 자살이 될 터였기에, 말리스는 거대한 규모의 오크 호위대를 거리를 두고 빙빙 돌았고, 바깥쪽 오크들부터 하나둘씩 제거해갔습니다.

오크들이 그들을 아작내기 위해 움직이자, 다크 엘다는 일단 구름 지대로 도주하여, 밑으로 우회한 후에 다시 기습적으로 쏟아져 내려와 다른 방향에서 공격해 들어갔습니다.

어지러이 흩어진 하늘에선 리버들(Reavers)이 시끄럽고, 매케한 연기를 잔뜩 내뿜는 오크 비행기들과 치열한 공중전을 펼쳤고, 날개달린 스커지들(Scourges)이 하늘을 매끄럽게 날아가 말리스의 공중군을 요격하려는 오크 스톰보이즈들(Stormboyz)을 조직적으로 저격해나갔습니다.

치열했던 시간이 점점 흘러감에 따라, 다크 엘다의 습격군은 오크 차량들의 호위대를 차례대로 깎아나갈 수 있었고, 수많은 초록 오크 시체들과 파괴된 기계의 잔해들이 대규모 공장지대의 변두리에 나뒹굴었습니다.

말리스는 자신이 직접 최후의 공습을 이끌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오크 호위대의 선두를 달리는 거대한 오크 배틀 포트리스의 철 지붕 근처로 그녀의 수송선을 가져다 댄 다음, 그대로 우아하게 도약하여 지붕에 안착했습니다.

그 후 그녀의 전사들이 뒤따랐고, 진짜로 분노한 오크들과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다크 엘다들 개개인은 매우 뛰어난 전사들이였고, 마치 수은처럼 매끄럽게 이동했습니다.

마침내 말리스는 오크 호위대를 이끄는 빅멕(Big Mek)의 시체에서 STC 데이터가 담긴 상자를 되찾을 수 있었고,

그대로 빠르게 전장을 벗어났습니다.

남은 건 그대로 버려두고 말입니다.


코모라로 귀환한, 레이디 말리스는 곧바로 벡트의 왕좌실로 들어가는 대신, 자신의 '포상'을 들고 중심 회의실로 향했으며,

그녀가 자신의 왕좌로 걸어갈 때, 그녀의 포상품 홀의 번쩍이는 흑요석 바닥에 부츠가 부딛히자 경쾌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강탈한 STC 데이터를 자신의 포상물 장식대에 올려진 미라화된 인간 기술시중(Technosavant)의 머리와 정의로운 성자 세룰리아(Saint Cerulia)의 금빛 손목 사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녀의 성공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갔고, 코모라의 흥미로운 소문거리로 타올랐습니다.

그날 저녁, 말리스는 벡트가 보낸, 개인적인 석식 초대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난폭한 성공에 그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지요.

그리하여 아우렐리아 말리스(Aurelia Malys)는 코모라의 최고위 군주의 핵심 세력에 들게 되었습니다.


주석

(Skitarii*) : 기계교 직속 호위군대

(High Commorragh*) : 코모라 도시의 상층부


ps. 뭐 해킹이라도 해서 바꿔서 제국에 재배포해서 혼란을 야기시킨다..

이런 스토리 상상했는데 현실은 그딴거 없ㅋ당이네요

읽고댓글

그나저나 기술시중은 아무래도 하이 파브맄케이터겠고..

성자는?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