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겜은 RPG 게임에서 있을 수 없는 정말 큰 약점이자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메인 퀘스트에 대해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시벌 뭘 할말을 다했는데 애초에 말을 안했잖어..
진짜 레오니다스인지 뭔지 멱살잡고 흔들어주고 싶었다.
아니 서쪽으로 가라고 말이라도 해주면 불친절해도 뭐 어떻게 가서 하기라도 하지
도데체 어느 쪽으로 가야되는건데?
델포이인지 멜로스인지 어쩄든 신전에 가서 신탁을 받아보라는 퀘스트인데
뭘 어디로 가야되는지 알수가 없다.
지도를 눌러봐도 위치가 안떠
그렇다고 뭐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짜증나서 지나가던 사티로스들한테 화풀이했다.
에라이 쌍넘들아
니들은 말이냐 인간이냐
일단 그래도 왠지 가능성 잇어보이는 곳으로 가봤다.
산악지
원래 신전이나 그런건 다 산에 있다고 하지않는가?
좀 비켜
멧돼지를 탄 이상한 놈도 만났다.
그래봐야 철퇴의 밥
왠 동굴이 하나 있길래 탐사해봤다.
싱글 RPG 매니아인 스틸리젼은 이런 특이한 장소는 무조껀 들어가봐야 적성이 풀린다.
그러자..
온 스케이븐들이 나타난다.
워해머 판타지에서 나타날듯한 외모!
죽어라 스케이븐들아!
니들때문에 워해머 판타지의 제국이 썩어간다!
드워프 만세다!
워해머 판타지의 드워프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일히 다 하나씩 쳐죽였다
워해머 판타지에서 드워프들은 스케이븐들 때문에 고생중이라지?
죽어라!!
활든놈들도 나타난다
죽어라!
별 소득은 없었다.
하피들
얼굴이 보고싶다.
부활의 샘
진짜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거 맞나?..
그래도 이게 나왔으니, 어딘가 필요한 곳이긴 하다는 뜻이겠지..
약간 안심이 되었다.
사티로스들
멧돼지 : 어이구 안녕하십니까
사티로스들
이놈들은 진짜 오크보다도 많다
길을 잘못들었다
불길한 예감
이런..
알고보니 사티로스 마을이였다.
잠시 숨을 돌리기..
저 멀리 멧돼지 떼들이 돌아다닌다
정말 배경 하나는 맘에든다.
이거 가장 저옵인데도 괜찮은 풍경이 나온다.
어..여기 아닌거같지?
내가 가야되는 곳은 델포이인가 멜로스인가 그런데..
미케네는,...
해골들 판이다
아 진짜 이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어!
어지간히좀 나와라
특히 가장 짜증나는 콤비가 독까마귀와 해골들이다.
뒤지기 직전
그냥 포기하고 스파르타군 진영으로 텔레포트!
약좀 사가자
다시 컴백해서
짜증나는 해골들을 모조리
갈아버렸다.
별 소득은 없었지만..
하지만 이놈의 뼈다귀들은 너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진짜 빡치게..
근데 해골밭 뒤편에 왠 동굴신전이 보였다.
이곳인가?
해서 들어가봤는데..
음..이런곳에 예언자가 있을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깊숙히 들어가봤는데..
좀비..
왠 좀비?
그리스 신화에도 좀비가 있었나?
어쨌거나 다 처죽이고 돌아다녀밨다.
좀 꺼져 좀!
별건 없었다..
오히려 흑형 독 트랩에 맞고 사망..
아 좀 어디로 가야되냐고!!!
짜증나는 마음에 사티로스 놈들을 또 조졌다.
제발 알려줘!
어디로 가냐고!!
방황하기 시작
멘붕의 연속이다.
아...여긴 아닌가보다
사티로스 레벨이 나보다 높다
8이다.
근데 이 독한놈들이 날 끝까지 쫒아와서 죽였다.
진짜 분노가 극에 달해서 컨트롤로 모조리 잡아 처죽였다.
진짜 시체 부셔버리는 시스템 있었으면 좋겠다.
이때 만났던 거지같은 사티로스 놈들 다 시체 오열분시 해버리게..
드디어 만난 사람
나 : 아 너무 반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아이고!
경비병들 : ?
테게아 마을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역시 메인 퀘스트, 신탁을 받으러 신전에 가라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곳인거같다
..
소문은 참 빨리도 퍼졌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더니, 진짜 인터넷도 없고 전화도 없던 시절에
소문은 어디서든지 퍼져나간다.
근데 왠 청년이 마을사람들이 병때문에 고생한다고 한다
어떤 건방진 놈들이 마을 우물에 연결되는 샘에 독을 풀었다고 한다.
연속되는 멘붕과 오리무중한 메인 퀘스트에 짜증이 극에 달한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정의정신을 발휘하여 그 못된 놈들에게 스트레스..
아니 정의의 철퇴를 먹여주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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